볼보 V90 크로스컨트리의 최신 사양인 B6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한마디로 가장 편안한 차다.승차감이나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왜건의 장점인 널찍한 트렁크 공간과 적절한 눈높이의 운전시야, 거기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섬세한 어시스트가 달콤한 주행을 책임진다.대충의 느낌만 말해도 3~4가지 장점이 뚜렷하다. 출퇴근 용도와 아웃도어 활동에 편리한 트렁크는 광활하다. 트렁크가 뒷창문까지 통째로 열려서 짐을 싣고 내리기 아주 쉽다. 골프백이 가로로 들어가면 완벽할 거라 기대했지만 차폭이 살짝 모자란다.디자인은 심플하고 고급스런 느낌 그대로다.
토요타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국내에선 첫번째 친환경 미니밴으로 포문을 열었다.기존 시에나 역시 부드럽기 그지없던 미니밴이었는데, 이번엔 하이브리드까지 접목해 정숙하고 고급스러운 주행에는 따를 자가 없어 보인다.부드러운 주행감에 실주행 연비는 리터당 무려 17km를 훌쩍 넘어선다. 2륜구동 모델은 2열이 리무진 시트로 구성돼 가족들에게 칭찬받는 아빠가 될 수 있다. 풀플랫 차박은 어느 차 보다 광활해 '진짜 차박'이 가능하다.시승한 모델은 2륜구동 모델인데 4륜구동 모델 보다 200만원 비싼 6400만원이다. 의아한
작고 편안한 소형 SUV 코나가 무시무시한 표범으로 완벽 변신했다.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드디어 처음으로 SUV에도 적용됐다. 바로 코나 N이다. 가격도 3400만원 선에서 착한 수준이니 만족도는 더욱 상승한다.국내서 이미 선보였던 벨로스터 N에 이어 설마했던 SUV에 N의 옷을 제대로 입혔다. 매서운 가속력과 단단해지는 하체변화가 제대로 발휘된다.지난 16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으로 모여든 미디어들은 화려한 코나 N의 디자인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서킷과 인근 국도를 복합해 시승하면서 더욱 만족감을 표현했다.먼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기아 셀토스와 니로, 현대 코나와 베뉴 등, 쌍용차 티볼리, 푸조 2008 등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이 가운데 폭스바겐이 차체는 아담하지만 다양한 만족감을 주는 티록을 올초 출시했다. 시승한 티록은 세가지 트림인 스타일, 프리미엄, 프레스티지 가운데 최고 사양인 프레스티지 모델이다.작지만 또렷한 인상으로 세련미를 주는 티록은 호쾌한 질주에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로 편안한 장거리 주행이 만족감을 더한다. LED 헤드램프와 컬러가 변하는 턴시그널도 개성이 넘친다. 여성들이 선
메르세데스-벤츠는 G클래스를 중형 SUV로 소개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고성능 모델인 AMG G 63은 거대한 22인치 휠, 높은 지상고와 전고 때문에 차급 이상의 존재감을 뽐낸다. 얼핏 겉보기엔 투박한 지프처럼 보이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선 '끝판왕'이다.40년전 전쟁용 군용트럭으로 개발된 후 다시 부활한 풀체인지 G바겐의 큰 형님이 바로 G63이다. 차 도어를 닫을때 있는 힘껏 밀어 "쾅~"소리가 나지만 맘아파 하면 안된다. 그냥 그렇게 타는 차다. 도어를 열때 군용 그대로 엄지손가락으로 손잡이 열쇠뭉치를
싱그러운 초여름. 장거리 바이크 투어에 이만한 계절도 없다. 코스는 강원도 오대산과 평창을 거쳐 커피의 명가 강릉 테라로사에서 한 템포 쉬고 다시 정선까지 이르는 여정이다.차도 바이크도 그렇듯 수백km를 도는 장거리 투어는 무조건 탈 것이 편해야 한다. 처음엔 바이크의 큰 덩치에 살짝 망설였다. 잘 몰고 계획된 코스를 즐길 수 있을까? 막상 몰기 시작하니 걱정은 기우로 돌아갔다. 앉아보고 가볍게 달리다 보니 경쾌한 주행감에 자신감도 커지기 시작했다. 국도에서 만나는 구불구불 코너링도 라이더가 원하는대로 잘 받아준다.바이크 마니아 급
'안전의 대명사` 볼보자동차 중형 SUV `XC60`은 조용하고 경쾌한 주행이 일품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마법같은 정숙성과 파워를 잘 곁들여 요리한다. 핵심기술은 작지만 편안한 하이브리드 기술에 있다.바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줄여서 '마하'로 부르고 싶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존재를 잘 못 느낄 수도 있다. 워낙 작은 용량의 전기파워로 엔진 파워의 틈새를 메꿔주는 기술력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넉넉한 시간을 두고 타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다.중저속과 고속 양 구간에서 일반 SUV의 숨가쁜 토
최근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시승에 나섰다. 잘못 들은 게 아닐까. 폭풍질주의 대명사인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으로 연비왕을 뽑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갸우뚱했다. 제로백 테스트나 드래그 레이스 이벤트를 여는 게 아니라 연비왕 이벤트를 연다는 거다. 아 독특하네~.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타이칸 연비왕 대회는 사실이었다. 오랜만에 발끝 신공을 발휘해 가장 많은 전기를 남기는 게 이번 미션이다.지난달 10일 타이칸 4S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모델를 몰고 강원도 일대로 향했다. 강원도 고성군 르네 블루 워커힐에서 평창, 강릉, 양양 일대 도
평범한 내 차가 싫어서 온갖 튜닝을 '자행'했던 경험이 많이들 있을 것이다. 드레스튜닝으로 시작해 결국 터보 시스템을 추가하거나 압력을 높이는 엔진튜닝에 도달한다. 다음으로, 엔진이 뜨거운 열을 못 견디니 쿨러 시스템을 추가한다.이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참으로 좋은 시대를 맞았다. 편안한 세단과 미친 가속력을 함께 즐기는, 바로 쏘나타 N라인을 시승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타이어와 휠, 브레이크 시스템부터 적정 수준의 터보시스템을 완성차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우당탕거리는 300~400마력 이상의 고성능차는 사실
기아 K8은 그야말로 다 갖춘 준대형 세단이다. 시승한 3.5 가솔린 엔진 모델은 최신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의 '끝판왕'이다.그랜저나 제네시스 G80 보다 살짝 큰 차체지만 위압적이라기 보단 날렵한 느낌마저 들 정도로 매끈하다. 기존 K7의 그릴의 음각 느낌을 남겨 놓은채 작은 마름모꼴 디자인을 다수 모아 개성을 높였다.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는 순간 '뭘 원할지 몰라 전부 준비했어~'라고 말하는 듯하다. 과장을 약간 보태 지구상 자동차 옵션을 모두 갖췄다. 4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에 맞게, 또는 중국발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에는 칭찬이 마를 날이 없다. 지구상 가장 고급스러운 차를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가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실현되기 때문이다. '최고'를 언급하는 데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안밖의 변화에 과감해야 한다. 설사 실패로 돌아갈지언정 혁신과 변화 없이는 선두를 달릴 수 없다.그런 면에서 벤츠는 충분한 1위의 요소를 갖춘 셈이다. 이번 7세대 S클래스나 EQS 신형 모델에서 이런 점들이 강하게 나타났다. 외관은 점잖으면서도 고루하지 않고, 실내 인테리어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하다.신
미국에 수출하는 SUV의 덩치는 최소 중형차여야 한다. 미국인은 쉽게 말해 한국인 키와 덩치의 1.5배는 기본이기 때문이다.미국에선 소형 SUV란 트림이 거의 없다. 가격대나 럭셔리 패키지를 맞춰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수출을 생각하면 조금 달라진다. 아시아권으로 수출하면 적절한 준중형 SUV로 탈바꿈하는 크기로 변신한다.바로 그런 SUV의 대표 사례가 캐딜락 XT4다. XT4는 미국내 특히 캐딜락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선 귀한 자식같은 존재다. 막내 SUV격인 XT4는 캐딜락 고유의 럭셔리 요소를 잔뜩 품었다.프런트 디자인엔 반짝
BMW 모토라드의 레트로 모터사이클 2021년형 '알 나인티(R nineT)'가 새로운 심장으로 부활했다.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춘천 소양강댐으로 향했다. 7년전 탄생한 이 녀석은 두달 전 새로운 심장을 얹고 부활한 소위 '긁는 맛'이 예술인 친구다.쓰윽 악셀 레버를 당겨주면 노면을 긁으며 예열을 시작한다. 소양강댐 근처의 매콤한 닭갈비집을 찍어놓고 점심때까지는 도착이 목표다.새로운 친구와 함께 떠나니 더 설렌다. 바이크 여행은 언제나 기분 좋지만 새 친구의 운동성을 음미하면서 목적지까지 도착한다는 건
후륜구동의 급가속이 짜릿하다. 차창 밖이 멀어질 때마다, 등판을 팍 치고 나가는 무시무시한 힘이다. 드리프트 체험은 긴장의 연속이다. 차와 바퀴가 반대로 돌아나가는 자체가 온몸이 짜릿하다. 다만 BMW 뉴 M3. M4 컴페티션이어서 신뢰는 최상의 수준이다.서킷 질주 1번코너를 나와서 급가속으로 직선 650m 구간으로 치닫는다. 시속 200㎞/h를 순식간에 찍어낸다. 쉴 틈이 없다. 바로 다음 코너 진입에 를 위해 200m 표지판에서 브레이킹과 킥다운에 들어간다.BMW 드라이빙 서킷에서 M 모델 중에서도 상위 모델인 ‘컴페티션'
메르세데스-벤츠 GLS를 대면하면 가슴이 웅장해진다. 성인 7명이 넉넉하게 탑승할 수 있는 거대한 차체, 존재감을 뽐내는 V8 엔진의 사운드가 이 표현을 뒷받침한다.수많은 대형 SUV들이 전세계 각국에서 쏟아져 나오지만 결국은 GLS를 따라잡기 위해 등장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S클래스급의 가장 고급스런 공간에서 최대한 여유로운 카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벤츠의 모든 기술이 집약됐다 할 수 있다.이번 시승 신차는 3세대로 완전변경을 마친 GLS로, 라인업 상급트림 GLS 580 4매틱이다. 전장이 무려 5.2m에 V형 8기통 가
첫 인상부터 육중하다. 게다가 시승한 모델은 칸 프레스티지 모델로 무게감 있는 레드 컬러여서 마치 불자동차의 모습이다. 소방차 보다 불자동차라고 언급한 이유는 바로 아이들의 감성에서 바라본 것 같기 때문이다. 무려 5m 40cm에 이르지만 고급스럽고 앙증맞아 보이는 세련미가 있기 때문이다.헐리우드 영화에서 근육질의 남성이 타고 다닐 법한 외형이다.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룬 도농복합 지역에선 이 차만한 게 없어 보인다. 또는 전원주택에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이들에게 제격이다.마치 포터 트럭 만큼이나 무겁고 많은 적재량을 싣고 나를
푸조 2008 전기차 모델인 ‘뉴 푸조 e-2008 SUV’에는 전기차 전용 디자인 요소가 더해져 훨씬 젊은 분위기를 낸다. 멋드러진 외관 디자인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게다가 이번 시승차는 알뤼르가 아니라 GT라인 전기차다. 사이드 캐릭터 라인도 선명해 시승차의 밝은 블루 컬러를 더욱 화사하게 만든다.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꽃길을 가로질러 나가보고픈 마음이 절로 일어났다.푸조의 사자 엠블럼과 그릴도 더욱 경쾌해 보인다. 블루컬러의 차체와 동일한 색상을 반영한 전기차 전용 전면 그릴과 보는 각도에 따라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보
재규어 스포츠카 `뉴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은 마치 '총알'스럽다. 그만큼 호쾌한 주행에선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뜻이다.재규어 뉴 F-타입은 4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쿠페·컨버터블 등 형태에 따라선 8종으로 선택도 다양해 4기통 터보차저부터 8기통 슈퍼차저까지 강력한 총알들을 선택할 수 있다. 매혹적인 실루엣·재규어 DNA의 조화로 포르쉐 911과 경쟁한다. 파워트레인은 총 3가지를 고를 수 있다. P300 모델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
기아가 야심차게 준비한 준대형 세단 'K8'은 소문 그대로였다. 지난 12일 'K8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처음 접해보니 완성도가 꽤나 높았다. 개인적으론 그랜저의 반짝이는 그릴 보다 높아진 완성도라 보여진다.K8 정도의 세단이면 사실상 중후한 멋과 무게감이 우선 아니냐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실물 K8의 그릴은 보면 볼수록 새로운 멋과 젊은 분위기를 한껏 발산하는 느낌이다. 5m를 넘는 크기의 K8이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우려를 이 그릴과 리어램프가 멋지게 커버한 셈이다.넉넉한 차체에 어디 하나
렉서스 시승은 실로 오랜 만이다.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려 주고 있는 늘 푸른 소나무 같은 존재다. 뉴 LS 500h는 특유의 금속성 렉서스 컬러로 차체만 5미터 넘게 쭉 빠진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이다.도어를 여니 와인 컬러로 실내 대부분이 두툼한 가죽으로 감싸 있다. 외형상 특징인 대형 스핀들 그릴과 와인빛 실내는 아주 독특하게 잘 어우러진다. 렉서스에서 가장 큰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체면에 연연하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와 경쟁하는 입장에서 일찌감치 친환경의 옷을 입었고, 가장 조용하면서도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