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포르쉐와 경쟁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AMG를 별도의 브랜드로 분리한 것 역시 이 질문과 연관이 깊다. 앞서 AMG는 GT를 출시해 포르쉐 911과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포르쉐 플래그십 모델인 '파나메라'를 겨냥한 'GT 4도어 쿠페'를 내놓았다. AMG가 파나메라를 뛰어넘기 위해 만든 GT 4도어 쿠페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용인이 웨치한 'AMG 스피드웨이
포드 머스탱은 미국 스포츠카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상징과도 같다. 그만큼 강력하면서 존재감이 선명하다. 일반적인 자동차들과 확실한 내외부의 차별화로 세계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여전히 우렁찬 파워와 함께 고성능에 편안한 그랜드투어링 성향이 잘 어우러지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최근 만난 2019 뉴 머스탱 2.3 컨버터블은 우선 대형화된 보닛라인은 확실한 존재감을 뿜는다. 그릴은 과거보다 얇아지면서 폭은 여전히 넓어 수평적 안정감을 강조한다. 도어를 열고 닫을때 머스탱의 야생마가 노면 바닥이 아니라 도어 옆면에 그림자로 비춰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의 특징은 경쾌함이다.그렇다고 가볍다는 게 아니다. 안정감을 지키면서도 경쾌하게 달린다.소형 SUV들의 전반적 주행 특징이 경쾌한 저중속 구간의 매력이다. 하지만 힘이 부족해 주행중 가속이나 고속 주행에선 엔진이 헛도는 느낌이 더해지는 단점이 있다.그런데 셀토스는 다르다. 이번에 시승한 1.6터보 가솔린 모델은 저중속은 물론 중속 주행중 급가속이나 고속 주행에서도 엔진과 미션 사이에 붕~ 하고 헛도는 느낌이 전혀 없다.밟는대로 쑥쑥 질러나가는 게 장점이다. 아니나다를까 출력의 제원을 확인해
흔히들 모든 스포츠는 기구와 한몸이 돼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골프나 테니스는 내 팔이 골프채와 이어져 한 몸이 된 느낌으로 쳐야 하고, 사이클 역시 나의 몸통이 그대로 자전거와 하나가 돼야 한다.오픈휠 레이싱카인 포뮬러4(F4)에 오르는 순간부터 바퀴는 내 발이 되고, 엔진은 나의 허리가 된다. 몸통은 그야말로 F4 경주차의 섀시와 하나가 된다.지난 14일 비행기로 6시간을 날아가 말레이시아 세팡 서킷으로 이동한 후 미쉐린 가족들의 환대를 받았다. 이곳에서 포뮬러 경주차를 타고 직접 서킷을 질주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된 ‘미쉐린 패션
프랑스의 대표차는 푸조 시트로엥이다. 독일차에 지루함을 느낀 국내 고객들 가운데 이른바 푸조 마니아들이 늘고 있다.특히 푸조는 새로운 매력으로 빠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모델이 바로 뉴 푸조 508이다. 시승한 모델은 스타일리시 왜건 SW라인으로 어느 차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칠맛을 선사한다.푸조 5008이 자사 브랜드의 SUV를 대표하는 모델이라면 세단 가운데선 508이 플래그십 모델까지 겸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시승한 '508 SW'는 외형부터가 완전히 새롭다. 앞모습은 기다란 송곳니를 드러
볼보자동차가 프리미엄 중형세단 `신형 S60`을 선보였다. 3세대 S60으로 이전 모델 대비 크기가 확 늘어나 넉넉하다.이번 3세대 S60은 2세대 대비 전장이 125mm 늘어났고 실내크기를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96mm 늘어난 2872mm다. 각종 사양도 몰라보게 고급화를 이뤘다. 경쟁 차종인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아우디 A4에 비해 차체는 길어졌고 높이는 낮아져 날렵하다.외관부터가 깔끔하다. 블랙 테두리를 최소화 해 화이트 계열의 경우 깨끗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기존 S90이나 XC라인과 디자인의 궤를 함께 한다.헤
BMW의 뉴 X4는 중형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모델로 불린다.단순한 SUV라고 절대 부를 수가 없는 이유가 바로 고성능의 상징 `M`으로 무장시킨 BMW X4 M40d 이 녀석 때문이기도 하다.시승한 X4 M40d는 X3의 뼈대를 사용하면서 크기는 2~3cm씩 늘리고 전장은 소폭 낮춰 자세를 가다듬은 본격 스포츠 쿠페다.여기다 강력한 심장과 근육질 넘치는 하체를 보강해 일반도로에서 가장 파워풀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마치 전쟁터에 뛰어들기 직전의 잘 훈련된 특수 요원이라 보면 된다.첫 모습부터 강렬하다. 대형 키드니 그릴 사
한국GM의 대형 SUV 트래버스는 아마도 2019년 가장 주목받는 SUV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회사가 위기에 있긴 하지만 트래버스는 분명히 시기적 트렌드의 파도를 완벽하게 탄 모델이기 때문이다.우선은 갈수록 대형화 모델이 인기있는 가운데 트래버스는 가장 큰 SUV로 기록됐다. 무려 5.2m로 국내서 판매되는 SUV 가운데 가장 크다. 그만큼 1~3열 모두 넉넉하다. 기존엔 이 정도급의 크기면 대안이 기아차 카니발 밖에 없었다. 하지만 카니발은 미니밴 쪽으로 구분되는 차다.1열은 안정감 있다. 한국GM 고유의 인테리어에서 조금 더
지난주 하늘이 뚫린듯 장대비가 쏟아졌다. 모든 일이 그렇듯 바꿔 생각하면 최악의 조건은 반대로 최상의 환경일 수 있다.최악의 기상조건이었기에 기아차 부분변경 `모하비 더 마스터`의 안정감이 더 빛났다. 기존 모하비의 인기는 두 말할 필요 없을 정도였기에 기아차 입장에선 새로운 모델에 대한 기대가 부담스러웠던 미디어 시승 날이다.완성도가 높고 디자인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모하비가 제대로 업그레이드돼 선보였다. 태풍을 동반한 빗속을 뚫고 달리는 모하비는 파워풀한 주행능력과 아늑한 기분을 선사했다.먼저 외형이 더 세련미를 더한다. 각진
2톤 짜리 트레일러를 매달고도 안정성 있게 곳곳을 휘젓는 차. 그러면서도 혼자 트레일러 고리를 후진으로 딱 맞출 수 있는 차. 바이크나 제트스키를 뒤에 싣고 떠날 수 있는 그런 차 어디 없나.작은 산 정도는 가볍게 올라가는 올라가는 차. 80㎝ 깊이 물구덩이, 흙자갈 언덕이나 개천 등 어떠한 악조건도 과감하게 통과하는 차. 이런 터프한 픽업을 기다렸던 이들에게 희소식이다.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출시한 쉐보레의 중형급 픽업트럭인 콜로라도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국내에선 그냥 트럭으로 불리거나 아니면 조금 전장이 높은 SUV들과는
현대차 신형 쏘나타의 존재감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 워낙 많은 국내외 승용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과거 위풍당당 화제를 모았던 신차의 느낌이 많이 감소했다.그래서 시승 역시 무난한 중형 세단의 느낌으로 시작했다. 물론 첫 모습은 지금까지 7세대 풀체인지 돼 온 쏘나타 가운데서 상당히 강렬한 편이다.앞 모습만 봐도 둥그런 느낌이면서도 날렵하게 디자인을 뽑아냈다. 더우기 시승을 했던 차는 열정의 레드 컬러였기에 더욱 강렬했다. 적어도 외모상으로는 300마력을 웃도는 트윈터보 가솔린처럼 보인다.실제 이 시승차의 공식제원은 2.0 가솔린
옛날 대우의 레간자 광고카피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쉿! 소리없이 강하다!'가솔린 엔진이 대세다. 연료효율성은 낮지만 친환경적이고 정숙한 매력에 모두가 빠졌다.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모델도 이에 합류했다. 가격을 낮추고 더 조용해진 코란도 1.5리터 가솔린 터보를 출시했다.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공인 연비는 11.3km/l다.기존의 디젤 모델은 터프한 맛과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파워가 매력적이었다면 소음진동이 단점이었다.그래서 이번 코란도 가솔린이 더
링컨 준대형 SUV '노틸러스'의 매력은 부드럽고 풍부한 파워다.6기통 2.7리터급 가솔린 엔진에서 뭉글뭉글 솟아오르는 최고출력 333마력은 마치 하얀 목욕비누 거품과 같다.보닛 아래서 촘촘하면서도 풍성한 비누거품의 파워가 한없이 솟아오르는 기분이다. 디젤엔진의 진동과는 완전히 달리 부드럽고 하얀 목욕거품을 내는 녀석이다.이처럼 가솔린 SUV의 맛을 알기 시작한 건 아이러니 하게도 디젤게이트였다. 어느 브랜드 할 것 없이 디젤 모델들이 한바탕 홍역을 겪은 뒤 국내 소비자들은 비로소 가솔린의 참맛을 알기 시작한 셈이다.
강원도가 가진 매력은 언제나 최고다. 떠나기 전부터 설레는 곳이 바로 아름다운 강원도다.휴가철이면 더 하다. 교통체증이 조금 신경쓰이지만 그래도 강원도는 강원도다.이번엔 '프리미엄 소형차' 르노 클리오와 함께 떠났다.독립적인 생활을 지향하는 혼라이프(1인가구)와 둘만의 여유있는 생활을 즐기는 신혼부부(2인가구) 등은 사실 클리오만큼 적합한 차가 없다.작지만 강한 차. 예쁘고 단단하면서도 쫀쫀하게 잘 나가는 차가 바로 르노 클리오다.클리오는 국내에 출시되기 전에 더 기대가 컸다. 폭스바겐 골프가 수명을 다한 듯한 시장에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는 무려 640마력을 뿜는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동네 큰 문방구에서 팔던 프라모델 쿤타치의 유전자를 타고 내려온 꿈의 차다.지난달 29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만난 순간부터 설레기 시작하는 바로 그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였다. 람보르기니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지금까지 시승을 했던 모델로 보면 가장 운전하기 어려운 차로 기억된다.도어를 여는 방법부터가 독특하고 시동을 거는 순간이 움찔한다. 시동이 걸린 아이들링 상태에서도 그 위압감은 대단하다. 우르르릉~ 온 몸으로 전해오는 진동과 사운드는 한 순간도
'G70'은 제네시스 가문의 막내다. 국내에서 가장 빠른 급의 제로백 4.7초를 자랑하는 걸로 유명하다. G70은 기아차 스팅어와 사촌 격이기도 하다. 유사한 파워트레인으로 작지만 빠르고 단단한 차를 표방한다. 국내서 인기를 끌던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와 경쟁 상대이기도 하다.G70은 혼자 타거나 2인 중심의 패밀리카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장 고급스럽고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스피드에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차의 대명사가 바로 G70인 셈이다.글로벌 시장에서도 나름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제네시스
볼보자동차의 잘 빠진 왜건이 스웨덴의 한 국도를 가른다. 길은 조금 울퉁불퉁 하지만 사방이 푸르른 녹지로 둘러싸여 분위기 최고다.국내서도 충분히 따라해 볼만한 장면이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가 있다면 말이다.V60을 몰고 국도를 주로 이용해 양평과 여주 일대를 달려봤다. 광주원주고속도로도를 이따금 이용하면서 자연을 만끽하는 코스였다. 열대우림 기후를 방불케 하는 날씨 덕분에 주변에 초록 녹음은 우거질 대로 우거졌다. 에어컨 기능은 아주 상쾌하고, 통풍시트까지 더해지니 꿉꿉함은 1도 없다.밟으면 밟을수록 신이 나
캐딜락이 지난 3월 국내에 선보인 리본 CT6는 막강한 도전자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제네시스 'G90' 등 기존 플래그십세단 시장 주도자들에겐 상당히 거슬리는 존재다.시작은 조금 늦었다. 벤츠, BMW, 볼보, 제네시스 등이 자사 브랜드의 가장 럭셔리한 플래그십 모델에까지 스포티하고 젊은 바람을 불어 넣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 것에 비하면 조금은 늦은 변화다. 늦은 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 디자인부터 달리기 실력까지 보수적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던졌다
수입 SUV의 인기가 지속적인 상승세다. 특히 크기가 작으면서 역동적인 느낌의 중소형 SUV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재규어 ‘E페이스’, 벤츠 ‘GLA’ 등이 그에 속한다. 대형 SUV의 인기도 좋지만, 소형 SUV 특유의 매력적인 디자인이 인기의 주요 요인을 꼽힌다. 콤팩트한 느낌이면서도 여유로운 공간성 덕분에 작은 SUV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소형 SUV 대부분은 날렵한 쿠페 스타일이다. 이건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형 SUV가 흉내 낼 수도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랜드로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