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은 추억이 돼 버린 아련한 이름들이 적지 않다. 포니, 프라이드, 스텔라, 포텐샤, 로얄 살롱….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아쉽고도 그리운 모델이 코란도다. 초창기 코란도 모델은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외국의 어떤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육중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은 오프로드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포니, 프라이드로 시작한 필자의 카 라이프에서 가장 강렬했던 녀석이 코란도였다. 젊음, 야성, 패기, 도전 등 피끓게 하는 단어들과 잘 어울리는 길위의 동반자였다. 어느 날 들려온 단종 소식은
'토요타 라브4 리미티드 하이브리드'는 이름 그대로 도심형 SUV인 라브4 가솔린 모델에다 전기배터리와 모터를 추가한 모델이다.토요타는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를 중심으로 NX300h 등 하이브리드 SUV를 첨병으로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오다가 토요타 브랜드에도 SUV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를 적용했다. 따라서 대중적 가격인 4300만원란 합리적 가격의 라브4 하이브리드 플랫폼이나 기술은 렉서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성능과 내구성은 신뢰도가 높다.특히 디젤 SUV가 철퇴를 맞고 있는 요즘, 소음진동에서도 벗어나 보겠다는 고객이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의 약점은 고리타분 하다는 외관 디자인이 문제였다. 하지만 최근 2~3년간 변화를 거듭하더니 최근 그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한마디로 지금까지 볼보가 안전기술의 최고봉에 가까운 하이테크 브랜드였다면, 이젠 디자인과 기능적 면을 럭셔리하게 업그레이드 시켰다.변화의 정점에 오른 볼보가 올여름 국내에 자신있게 선보인 플래그십 SUV '올뉴 XC90'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디자인과 첨단기술을 갖추고 돌아왔다. 깨끗한 순백색에 메이드 인 스웨덴의 고급스런 디자인을 자랑한다. 시승차를 보자마자 왜 이런 디자인이 이제서야
체감온도 섭씨 40도의 8월 둘째주는 시승도 꺼려진다. 워낙 강한 직사광선에다 시승차는 썬팅이 아주 옅게 돼있기 때문이다.현대차 '쏘나타 디젤 1.7'은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다. 평일 퇴근길 강북강변도로 20여km를 밀려 밀려 움직이면서도 더위 때문에 생기는 짜증은 전혀 없다.과거 1.7디젤 엔진을 i40 모델에 적용해 실패를 맛봤던 현대차는 비로소 쏘나타 디젤에 잘 맞도록 개선해 안정성과 편안함을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다.●운전이 피서다? 소위 요즘 차들은 다운사이징으로 과도하게 작아진 배기량의 엔진 때문에 에어컨을 비롯한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몇 해가 지나도록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프리미미엄 브랜드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감지하고 저마다 SUV 모델을 내놓기 시작했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인피니티, 렉서스 등 기존 독일 및 일본 브랜드는 물론 이탈리아 브랜드 포르쉐의 카이엔과 마칸 등은 911를 능가하는 인기 차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럭셔리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벤틀리 역시 SUV 벤테이가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SUV 경쟁 대열에 올랐다.영국 브랜드 재규어 역시 이를 감지한 듯
메르세데스-AMG의 '기특한 막내'가 새단장을 하고 돌아왔다. 보다 완벽하게 다듬어진 신형 A45 AMG는 일상에 답답한 현대인들의 스트레스를 안드로메다로 '펑'하고 날려버릴 강력한 포켓 로켓이었다.작지만 괴력을 뿜는 엔진부터가 맘에 쏙 든다. 1인 1엔진 생산 철학으로 만들어진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차처 엔진은 명품 중의 명품. 기존에도 동급 최강의 엔진이었지만 신형은 무려 21마력이나 높여 381마력(6000rpm)을 발휘한다.생각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치고 나가는 순발력도 최강이다. 최대토크는 48.4kgm(22
"옆에 타기 좁지? 차 빼고 타"좁은 주차장이나 골목길에서 타고 내릴 공간이 부족해 동승자를 차량을 빼놓고 나중에 태운 경험은 흔히 있을 것이다. 심지어 운전석을 벽에 붙여놓고 조수석으로 힘겹게 내려본 경험이 있는 운전자도 적지 않다. BMW가 최신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이 같은 문제의 해법을 내놨다. 당장은 실용성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지만, 이 기능 안에는 자율 주행에 대한 기술력과 브랜드 철학이 담겨있다.BMW코리아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난티 펜트하우스에서 플래그십 세단 신형 7시리즈의 추가 라인업 740Li
첫눈에 반했다. 예전에 보던 그런 체로키가 아니었다. 필자는 젊은 시절부터 SUV는 당연히 랭글러 루비콘이어야 한다고 믿어왔다. 지금도 루비콘를 타고 있는 유저입장에서 체로키는 그리 매력적인 ‘탈 것’이 아니었다. 주위의 몇몇 지인들이 “내 드림카는 그랜드 체로키”라고 할 때마다 “오프로드 주파 능력도 떨어지는 어정쩡한 차”라고 면박을 주곤했다.마침 75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이 ‘핫’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속는 셈치고 한번 타볼까”하는 마음으로 시승에 나섰다. 그런데 이 녀석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흰색 바디에 독특한 질감의 7-
휴가철을 맞아 극장가는 영화 '부산행' 열풍이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부산행 열차에선 치열한 사투가 벌어진다.같은 '부산행'이지만 르노삼성차 SM6 디젤엔진 모델로 오간 1박2일 서울~부산 '롱롱 시승'은 아주 편안하고 즐거웠다.르노삼성차 SM6 디젤은 최신 흐름의 외관 디자인과 풍성한 옵션에다 놀라운 연비까지 3박자를 갖췄음을 확인했다.1.5리터 디젤엔진(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작은 배기량에 대한 우려도 기우였다. 서울~부산 왕복 840km에다 부산시내 50km를 포함해 총
링컨의 프리미엄 SUV의 맛을 오랜만에 즐겨 봤다. 2.7 가솔린 SUV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다. 커피로 치면 내 입에 착 붙는 에스프레소라고나 할까. 링컨 대형 SUV MKX에서 단연 돋보이는 점은 링컨 최초로 탑재된 2.7L 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엔진이다. 출발부터 아주 부드럽고 든든하다. 340마력의 출력과 53 kg.m 토크는 단연 강력한 퍼포먼스라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동생뻘인 컴팩트 SUV MKC 보다 몸집을 한것 늘렸지만 힘이 부치는 일은 없다. 쓰디 쓴 에스프레소지만 입안에서 도는 감이 부드럽다. 시동을 건 뒤
이젠 내 차도 가정용 220볼트로도 휴대폰처럼 충전하고 191km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가 인버터와 가정용 충전기로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한다.주인공 '아이오닉 일렉트릭' 모델을 실제로 타보니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로 들린다.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어 두번째 모델이자 첫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시승코스는 여의도 서울마리나 요트&클럽 리조트에서 강동구 암사동의 한 카페까지 왕복 60여㎞ 거리다. 스마트폰처럼 주행 도중 배터리가 다 돼면 어쩌나 염려는 접었다. 24분이 걸리는 급
쌍용차의 도전이 시작됐다. 국내에 국산수입 SUV 시장이 포화상태다. 웬만한 SUV로는 '히트'치기 어렵다.그래서 쌍용차는 외부로 노출된 데크가 달린, 지금까진 승합차 정도로 치부됐던 오픈데크 모델을 SUV로 소개하고 있다. 현대 싼타페 등과 경쟁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만큼 탑승공간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걸 강조한다.바로 쌍용차의 코란도 스포츠 2.2 신형 모델이 그 주인공. 픽업은 미국 정통 SUV로 통한다. 국내엔 다소 생소한 게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쌍용차는 보고 있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때문이다.
BMW가 친숙한 마케팅과 좋은 품질로 국내 수입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어느새 주력 모델은 520d로 바뀌고 있는 모양새다.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5년 전만 해도 '수입차=320d'이라는 공식이 있을 만큼 젊은층의 '작은 드림카'는 역시 320d다.●M 뱃지 달고 '랙없이 치고 나가는 터빈' 그 가운데 M패키지 트림은 가장 재미있는 펀드라이빙의 대명사처럼 통해왔다. 최근 들어선 좀 더 넓은 5시리즈로 판매층이 확대됐지만 역시 펀드라이빙 측면에선 민첩한 뉴 320d가 한발 앞선다. 지금도 320d, 그 가운데서도 M패키지는 외관부
DS 최상위 모델인 크로스오버 세단 `뉴 DS5`가 올해 초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이 차량은 지난 6개월간 소비자의 평가를 받으며 서서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뉴 DS5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엠블럼이다. 프랑스어로 `deesse(여신)`에서 유래한 DS는 시트로엥이 1955년 처음 출시했다. 이후 반세기 동안 시트로엥의 고급차를 지부했지만 한계는 있었다. 그래서 지난 2014년 6월 시트로엥에서 완전히 독립해 PSA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났다. 아직도 국내에서는 '시트로엥 DS'라고 불리지만 엄연히 독립브랜드 'DS'가
이번 시승차인 메르세데스-벤츠의 SUV '더뉴 GLC 220d 4매틱'은 세단으로 치면 C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벤츠 SUV 라인업 'GLA-GLC-GLE-GLS' 중에서는 준중형급을 맡고 있다.차체 크기로 보면 국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형 SUV 투싼, 스포티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 GLK를 풀체인지 하면서 새로운 작명법을 적용해 GLC로 지난 1월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GLC와 일맥상통하는 벤츠의 C클래스 세단은 컴팩트한 편이지만 패밀리카로 손색없을 만큼 실속있는 베스트셀링카로 꼽힌다. GLC 역시 패밀
현대자동차의 본격 친환경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대 그 이상'이다.하이브리드니까 고연비 경제성과 정숙성 쯤은 기대했지만 파워, 서스펜션, 실내공간, 준자율주행 시스템은 사실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우선 아이오닉은 전기차 모드와 엔진 모드를 번갈아 사용해 복합연비 20~22㎞/ℓ대를 자랑한다. 한번 주유로 서울-부산 간 왕복이 가능하다. 부드러운 주행과 스포츠모드를 이용한 가속파워에 "오~" 감탄사가 났다.실내의 각종 인테리어 재질은 물론 스위치 배치나 터치감각도 글로벌 톱급에 이르렀다. 다양한 수납공간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추가한 티볼리 에어는 기존 티볼리의 주행성능에 공간성을 더해 가장 실용적인 SU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볼리 에어는 4월까지 출시 한달 만에 2342대를 팔았다. 기아차 스포티지 1.7(1808대)를 단숨에 534대 차이로 따돌렸고, 1위인 현대차 투싼 1.7(2580대)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굳이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당초 우려와는 달리 기존 티볼리와도 판매간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티볼리는 3070대가, 티볼리 에어는 2420대가 팔렸다. 판매호조의 이유는
한국지엠의 중형세단 쉐보레 신형 말리부는 50년 전 첫발을 뗐다. 미국차의 자부심으로 상징돼 왔지만 이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되는 법이다. 그래서 9세대 말리부는 과감한 변화를 택했고, 어찌보면 미국차가 유럽차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춘 듯하다. 미국차의 둔탁함을 버렸더니 국산 준대형 또는 대형 세단을 위협한다. 신형 말리부는 고강도 경량 차체와 초고장력 강판 비중을 늘려 체중을 130kg이나 줄였다. 국내외 어떤 경쟁차종 보다 날렵해졌고 덩치는 오히려 약간 크다.그 매력이 본격 국내에 통하기 시작했다. 신형 9
다가올 여름휴가, 함께 하고픈 차는 어떤 모델입니까. 시승한 혼다의 8인승 대형 SUV '올뉴 파일럿' 3.5 가솔린 모델 정도면 이번 여름휴가를 기분 좋게 잡고 싶다.꽤 크고 꽤 부드럽고 꽤 잘나가는 프리미엄급 SUV 모델이었다. 공간, 정숙성, 파워 뭐 하나 빠질 것 없었다.외관은 거짓말 약간 보태서 쿠페처럼 잘 빠졌다. 둔탁해 보이던 기존 파일럿 보다 훨씬 날렵하게 몸매를 가꿨다. 단 8cm를 늘리고 6cm가량 높이를 낮춘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포티한 SUV 이미지를 잘 살렸다.`올뉴 파일럿은 운전자와 뒷자리 탑승객도 모두 만족
"1억짜리 SUV, white skin fat ass"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 힙합 레이블의 노래 가사 중 일부다. 가사처럼 설레는 화이트 톤에 육감적인 뒷태를 자랑하는 진짜 프리미엄 SUV다.이제 국내 시장에서도 '프리미엄=세단'이라는 공식은 깨진지 오래. 그만큼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도 선택지가 꽤 많아졌다.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는 물론이고 포르쉐, 렉서스, 볼보 등에서도 잇달아 넉넉한 공간과 뛰어난 성능을 갖춘 고가의 프리미엄 SUV를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내외관을 다듬고 고급스러운 사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