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조용하며 부드럽다"르노삼성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뉴 SM7 노바 RE35를 한줄로 요약한 시승 소감이다. 비단결처럼 매끄러운 주행 감각을 뽐내는 엔진 하나만으로도 단숨에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족을 VIP로 모시기에 손색없는 동급 최고 옵션의 실내에서도,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모델다운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사치나 허영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정갈하고 청렴한 선비와 같은 모습이다. 뉴 SM7 노바는 합리적인 플래그십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느긋한 주행 유도하는 부드러운 심장최고급 모델다운 심장은 운전자와 승객 모두를 만족시
오프로드를 호령하던 지프 체로키가 도시로 내려왔다. 도시와 험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능력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다. 정체성 고민을 날려버린 세련된 모습과 만족스러운 옵션까지 갖췄다. 올-뉴 지프 체로키는 완벽하게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다시 태어났다.올-뉴 지프 체로키는 타면 탈수록 숨은 진가를 발견하게 되는 숨은그림찾기 같은 차다. 앞유리 어딘가에 숨어있는 브랜드의 시초 윌리스 지프처럼 말이다. 원조 브랜드의 혼과 자부심에 실생활을 만족시키는 유럽의 기술력이 더해져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매력의 근원, 7개의 수직형 라디에이터 그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푸조 2008 1.6 e-HDi는 감각적인 젊은 아빠들에게 잘 어울리는 차다. 독특한 스타일과 남다른 실용성은 이성과 감성의 훌륭한 조화를 보여준다. 자신이 센스 있는 아빠라 생각된다면, 프랑스식 합리주의와 낭만으로 충만한 이 어린 사자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경쾌한 주행 감각, 부러울 것 없는 연비우선 하이브리드를 압도하는 우수한 시내연비가 인상적이다. 평속 22km/h로 도심을 통과한 결과 19.6km/l를 기록했다. 이는 그 동안 시승해온 국내외 디젤차들 중 최고 기록이다. 평속 30km/h
볼보자동차의 신형 V60 D4 R-Design은 남성성 회복을 위한 결정판이다. 특히 '사커맘(Soccer mom)'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왜건이 남편들도 만족할 수 있는 차로 탈바꿈한 것이다. 디자인과 퍼포먼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프리미엄 왜건이 바로 V60 D4 R-Design이다.●R-Design으로 업그레이드된 외관과 퍼포먼스외관을 살펴보면 V60의 역동적인 어깨 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근육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스웨덴 시골의 눈 쌓인 풍경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이라니 감성이 충만할 따름이다. 거기에 더해진 R
기아차 K9은 브랜드 고급화에 일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다.자사의 모든 신기술과 옵션을 총동원해 대중 앞에 선보이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평가 대상이다. 그래서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인 엔진 다운사이징과 엇박자가 나더라도 플래그십 개발의 필요성은 지속 강조되고 있다.시승을 마친 몇가지 큰 느낌부터 설명하자면, 정숙과 단단함을 동시에 지녔다는 점을 꼽고 싶다.어느 자동차 메이커나 플래그십 차량의 정숙성은 최고지만 단단한 느낌을 동시에 주는 차량은 별로 없다. 부드러운 만큼 차체가 출렁이는 느낌이 있기 마련인데 K9는 이 움직임을
'뉴 미니(MINI) 5도어'는 현실의 장벽을 스스로 깨뜨렸다. 3도어의 불편함과 좁은 실내 탓에 애써 외면해온 이들도 다시 미니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비록 작은 문이지만 편리하고 실용적인 미니로의 위대한 도약이다. 더 이상 뒷좌석에 몸을 구겨 넣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덕분에 친구나 동료들과 드라이브를 떠나기에 좋고, 어린 자녀를 둔 이들은 아이를 태우기도 편해졌다. 거기에 BMW를 위협할만한 고급감까지 더해진 뉴 미니 5도어는 변함없이 매력적인 차다.'뉴 미니 5도어'는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쿠퍼, 쿠퍼 하이트림(Hig
하이브리드를 더한 토요타 신형 캠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운 내공을 보여줬다.특유의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은 물론 훌륭한 경제성과 실용성까지. 한 치의 빈틈도 없다고 감히 표현하고 싶을 만큼 완벽한 모습을 갖췄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로 인해 디젤을 선택해야 될 명분은 사라져 버렸다.아무 소리도 진동도 없이 쓰윽 미끄러져 나가는 정숙성, 거기다 도심에서 더욱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경제성까지 흠 잡을 데가 없다.디젤 승용차의 대표 주자 폭스바겐 파사트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장점이 많은지 바로 알 수 있다. 소음, 진동, 연비, 옵션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 1~2위를 다투는 폭스바겐 티구안이 최고의 난적을 만났다.국내 시장서 그리 재미를 못 보던 닛산이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닛산 캐시카이(Qashqai)를 들여온 것.폭스바겐 티구안에 도전장을 던질만 했다. SUV 열풍에다 연비좋은 디젤, 그리고 운전하는 재미까지 더했으니 말 다했다. 그러고도 차값을 대폭 낮춰 수입차 모든 SUV를 얼어붙게 만든 것은 물론이고 국산 싼타페, 쏘렌토, 투싼 등도 초긴장 상태나 다름없다.처음엔 캐시카이를 의심했다. 1600cc 밖에 안 되는 낮은 배기량의 엔진이고 거기다 미션
폭스바겐 신형 CC 2.0 TDI 블루모션 4모션은 그저 파사트의 변형모델에 그친 게 아니다.비록 그 잔재는 남아있어도 E세그먼트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거기에 '컴포트 쿠페(Comfort Coupe)'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단의 편안함과 역동적인 쿠페의 장점은 물론 적절한 스릴까지 더해졌다.CC의 2.0 TDI 엔진은 저회전 토크가 무난하며, 되려 속도를 높일수록 시원한 가속감을 선보인다. 최고출력 177마력과 최대토크 38.8 kg.m이다. 구형보다 7마력, 토크가 2.9kg.m 향상됐다.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인간은 더 좋은 자동차를 끊임없이 갈구한다. 하지만 그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 렉서스 LS460 AWD는 우리가 꿈꿔오던 '최고의 차'라는 이상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사실 LS는 애초부터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래서일까? LS의 첫 느낌은 오묘했다. 유럽의 스타일, 미국의 취향, 일본의 감성이 잘 어우러진 독특한 차였다.●정숙성과 뛰어난 승차감의 표본 렉서스는 뛰어난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 면에서는 독보적이다. 그 중에서도 LS는 단연 최고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을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는 평가하기 참으로 어려운 차다.가격 때문이다. G330 모델과 G380 모델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뉘는데, 시승차량은 풀옵션 트림인 G380(3800cc) 피아니스트 에디션 모델에 HTRAC(전자식 AWD)을 추가한 7210만원짜리다. 비교적 높은 가격이 시승기 작성에 발목을 잡는 느낌이다.일단 가격에 대한 찜찜함을 뒤로 하고 순수하게 자동차 자체만 본다면 솔직히 좋은 차라고 할 만하다.국산차 중 세 손가락 안에 들만한 성능에, 수입차와도 당당하게 견줄 수 있는 품질을 지녔다. 가격과 연비를 고려한 상태에서, 경
남한강 줄기의 신륵사 주변의 단풍코스를 즐기는 왕복 200km 드라이빙이 이렇게 기분 좋을 줄 몰랐다.같은 주유량으로 휘발유 중형 세단보다 두 배 거리를 더 달릴 수 있는 연비는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마음을 풍족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까지 함께 있다면 전국 여행도 두렵지 않을 듯하다.결론부터 말하자면 SM5 디젤은 편의장치와 다소 부족한 옵션에서 10점 감점됐을 뿐 만점에 가까운 90점을 받을 만한 자동차다. 소음은 디젤승용차의 대명사인 폭스바겐 파사트와 대등한 수준이었고, 연비도 그에 버금갔다.사실 시승에 앞서 2천만원 중후반
초강력 플래그십 '아우디 A8L 60TDI 콰트로'가 등장했다. V8 4.2리터 트윈 터보차저 디젤 엔진을 얹어 385마력, 86.7kgm 토크를 자랑하는 진정한 슈퍼디젤 세단이다.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은 물론 아우디의 기함다운 럭셔리한 패키지까지 갖췄다. 국내 대형 디젤 세단 시장에서는 적수를 찾기 힘든 독보적인 존재다.●거구 이끄는 최고의 디젤엔진중력에 도전하는 가속도A8L 60TDI의 가장 큰 매력은 보닛 아래에 숨겨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V8 4.2리터 트윈 터보차저 디젤 엔진을 얹어, 동급 최고 크기와 성능을 자랑한다.
마칸은 인니어로 호랑이를 뜻한다. 포르쉐가 내놓은 작은 호랑이는 라인업 중 가장 어리지만 혈통은 무시할 수 없었다. 날카로운 이빨과 천부적 운동성으로 멸종한 한국호랑이를 대신해 도로를 지배할 준비가 돼 있었다.그 무기는 바로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다. 여기에 효율 높은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일년 내내 유용한 4륜구동 시스템도 기본 탑재했다. 우리 입맛에 딱 맞는 SUV가 아닐 수 없다.●20년만의 4기통, 무난한 가속젊은 마칸의 심장은 4기통이다. 포르쉐 가문에 있어 20년 만의 선택이다. 비록 아우디 Q5의 심장을 빌리긴 했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가 확 달라졌다. 7년 만에 풀 체인지 된 5세대 뉴 C클래스는 S클래스를 쏙 빼 닮은 감각적인 외관 디자인은 서두에 불과하다. 그 내면에는 모두가 선망하는 벤츠의 품격이 담겨있다. D세그먼트(4300mm∼4700mm)에서 이토록 고급스러운 차는 오직 C클래스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가지 모델로 출시된 뉴 C클래스 중에서 최고급 사양의 디젤모델인 C220 블루텍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세그먼트 구분이 의미가 없을 정도의 럭셔리함을 보여준다. 그 뿐인가, 넓어진 차체에 2.2리터 디젤 엔진을 얹어 효율성과
`Q50S 하이브리드` 바람이 거세다. 2월 출시된 Q50은 디젤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 라인업으로 선보였으며, Q50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9월까지 약 8개월간 누적 판매량 1807대를 기록했다. 올해 인피니티는 Q50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올 9월까지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200% 성장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인피니티 'Q50'이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한 '2014 올해의 브랜드 대상' 프리미엄 수입 세단 부문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시승 모델인 `Q50S 하이브리드`는 설계단계에서부터 개발에 참여한 F1
QM5 네오는 여러모로 단단한 느낌의 차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지만, 전장이 짧아 단단한 분위기를 뿜는다. 이 느낌은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시트의 엉덩이와 허리를 받쳐주는 소재가 푹신함과는 거리가 멀다. 부드러운 가죽과 푹신한 시트의 질감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다소 놀랄 정도로 단단하다.이 때부터 호불호가 갈리기 시작한다. 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은 푹신한 시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물론 반대의견도 있다. 장거리 운전에는 오히려 푹신한 느낌의 좌석이 허리에는 좋지 않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전문가가 추천하
푸조 308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튀어도 너무 튀었던 1세대 디자인은 과감히 버렸다. 자신만의 영역에 갇혀 살던 308은 더 많은 소비자를 포용할 수 있는 넓은 아량을 갖추고 다시 태어났다. 무조건 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세그먼트 리더의 뒤를 따르는 겸허한 자세다.뉴 308은 이전 모델다 작아졌다. 그런데 겉보기엔 그렇지 않다. 전고는 낮췄고, 전폭과 축거는 늘려 안정적인 비율로 재탄생했다. 얼핏 보기에는 폭스바겐 골프와 유사한 실루엣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심하게 길었던 앞 오버행이 많이 교정됐다고는 하지만
지난 200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자동차역사에 한 획을 그은 SUV가 나타났다. 쿠페를 닮은 매끄러운 루프 라인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역사의 시작을 알린 BMW X6의 화려한 탄생이었다.이후, 이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BMW는 2013년에 이르러 X3까지 손을 댔다. 그 결과 탄생한 X4는 형을 쏙 빼 닮은 리틀 X6 그 자체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부담없는 실용적인 크기의 차체는 선택의 고민을 덜어준다.●6기통 3.0리터 싱글터보 디젤 엔진의 넘치는 힘X4
토요타 FJ 크루저는 옛 것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차다. 디지털 홍수 시대에 잊혀진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또 요즘 추세와 정반대되는 큰 사이즈의 차체는 남자의 원초적인 본능을 깨운다. 마치 야생의 수컷처럼 자신의 영역 표시가 확실한 차였다.●거리를 지배하는 존재감…실내 정숙성 최고불독을 닮은 FJ 크루저는 사실 토요타의 옛 오프로더 FJ40을 재해석했다. 하얀색 지붕의 형상, 헤드라이트와 연결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통해 그 유산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인 디자이너 김진우씨에 의해 디자인 된지 벌써 11년이나 됐는데도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