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자동차역사에 한 획을 그은 SUV가 나타났다. 쿠페를 닮은 매끄러운 루프 라인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훔쳤다.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역사의 시작을 알린 BMW X6의 화려한 탄생이었다.이후, 이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BMW는 2013년에 이르러 X3까지 손을 댔다. 그 결과 탄생한 X4는 형을 쏙 빼 닮은 리틀 X6 그 자체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부담없는 실용적인 크기의 차체는 선택의 고민을 덜어준다.●6기통 3.0리터 싱글터보 디젤 엔진의 넘치는 힘X4
토요타 FJ 크루저는 옛 것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차다. 디지털 홍수 시대에 잊혀진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또 요즘 추세와 정반대되는 큰 사이즈의 차체는 남자의 원초적인 본능을 깨운다. 마치 야생의 수컷처럼 자신의 영역 표시가 확실한 차였다.●거리를 지배하는 존재감…실내 정숙성 최고불독을 닮은 FJ 크루저는 사실 토요타의 옛 오프로더 FJ40을 재해석했다. 하얀색 지붕의 형상, 헤드라이트와 연결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통해 그 유산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인 디자이너 김진우씨에 의해 디자인 된지 벌써 11년이나 됐는데도 아직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EV'란 스티커가 붙은 차들은 알게 모르게 이미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단지 기존 모델과 외형상에 큰 차이가 없어 모르고 지나칠 뿐.하지만 BMW i3는 다르다. 한 눈에 봐도 누구나 전기차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특화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일상을 화보로 만들어줄 만큼 스타일리시하다. 그 안에 근거리 주행에 좋은 실용성과 훌륭한 성능도 담아냈다. BMW i3의 오너가 된다면 차를 몰고 거리로 나설 때마다 영화 속 주인공을 보는 듯한 동경의 눈빛들을 감당해내야 할 것이다.●컨셉트카 같은
폭스바겐 골프 GTD의 첫인상은 평범함 그 자체였다. 그래도 나름 GT라는 이름을 달고 있으니 GTI 수준의 카리스마를 기대한 것이 화근이었다. 디자인과 시동을 걸기까지 풍기는 분위기는 딱 TDI와 GTI의 중간쯤에 맞춰져 있었다고나 할까.다소 실망하며 GTD와 함께 길을 떠났다. 그 사이 눈에 보이지 않던 이면들을 발견했을 때, 실망은 어느덧 만족으로 바뀌고 있었다. GTD를 위해 치밀하게 세팅된 다양한 변화들이 모여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주행을 하면 할수록 GTD는 완벽한 디젤 스포츠의 모습으로 진화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카니발은 9년 만에 나온 3세대 모델이다. 세련되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고, 듣기 거북한 디젤엔진의 소음은 줄여 운전의 피로도를 낮췄다.호평을 받고 있는 첫 번째 원동력은 역시 디자인이다. 전면부 디자인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차의 최근 디자인 흐름을 반영해 가로와 세로줄이 섞인 메시타입의 대형 가로 그릴을 적용해 남성미를 부각시켰다. 반면 후면부 디자인은 다소 밋밋하다. 세로로 세워있던 리어램프를 가로로 바꿔놓은 것이 변화의 전부다. 관련 동호회에서 실 구매자들아 가장 아쉬워
이제 프랑스 브랜드 푸조를 조금 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 왔다. ‘3008 e-HDi’ 때문이다. 흔치 않은 크기의 소형 SUV인 ‘3008 e-HDi’는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온 몸으로 받아들인 대표 모델이다. 높은 연비와 독특한 기능의 옵션들은 SUV가 대세인 현 시점에서 캠핑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3008 e-HDi’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봤다.●확연히 업그레이드 된 스타일2014 버전으로 페이스 리프트를 시도한 3008 e-HDi 모델은 기존 모델에 비해 훨씬 날렵해 졌다. 낮게 깔린 보닛라인과 직각으로
100여 년 전 자동차는 쉽게 가질 수 없던 사치품에 속했다. 고객은 귀족이나 부유층, 왕족들이었고, 이들이 사랑한 브랜드는 지금도 거리에서 볼 수 있다.미국의 캐딜락이 그렇다. 1902년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 태어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모델들을 선보이며 아메리칸 럭셔리의 상징이 됐다. 국내에는 1915년 고종황제 진상품으로 처음 들어와 순종황제 어차로 사용돼 인연이 깊다.그러나 캐딜락은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 획기적인 디자인 정체성으로 주목 받긴 했어도, 애매한 포지셔닝과 더불어 기름 많이 먹는 미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가 내놓은 CT200h F-스포츠 모델은 '시티카(City Car)에 대한 새로운 정의'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흥미롭다. 디젤 일색인 C세그먼트에서 하이브리드를 접목해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과 뛰어난 연비를 실현했다는 점은 조용하고 품격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고 해석해도 좋을 듯하다.●시내 연비 20km/l 돌파…최고 30km/l 기록한 연비왕제원을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도심 연비가 18.6km/l로 고속도로 연비인 17.5km/l 보다 높다. 저속 주행시 전기 모드로만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이지만
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그 이름만 들어도 광활한 자연을 유랑하는 상상 속의 나를 발견하게 된다. 캠핑족-여행족들도 드림카로 단연 디스커버리를 꼽는 건 이 차가 주는 남다른 자부심 때문이다.랜드로버는 66년 역사를 지닌 유럽 최고(最古)의 4륜구동 정통 브랜드다. 1970년 레인지로버 출시로 온-오프로드 겸용 럭셔리 SUV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고, 1979년 파리-다카르 랠리 원년 우승으로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렇게 랜드로버는 최고(最高)의 SUV라는 공식을 완성했다.하지만 고객층을 더욱 넓히기 위한 볼륨 모델도 필요했다. 그렇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BMW 4시리즈는 단순히 라인업의 3과 5사이를 메우는 모델이 아니다. 완벽한 밸런스를 갖췄다는 3시리즈가 주는 브랜드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 겉부터 속까지 완벽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하는 스포츠 쿠페 그 자체다. 차와 내가 한 몸이 되는 경지를 체험할 수 있다.●4시리즈, 도로위에서의 확실한 존재감 발휘시승차량은 BMW 428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다. 붉은 컬러의 가죽 스포츠 시트는 보기에도 멋스럽고, 앉는 순간 내 몸과 차가 딱 한 몸이 돼버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묵직한 핸들을 움켜잡으니 운전을 시작하기도
젊고 힘센 메르세데스-벤츠 CLA 45 AMG를 만났다. 누구나 고개를 돌려 바라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감각적인 스타일에 AMG 최초의 4기통 엔진을 갖췄다. 성능 면에서 보자면 단지 크기가 좀 작았을 뿐 뼛속까지 AMG였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게 자리한 별처럼 우주 저 멀리서 온 것 같은 특별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메르세데스-벤츠 AMG, F1에서 검증된 가공할 파워벤츠는 올 시즌 터보가 적용된 F1은 물론 2000cc급 F3 무대에서도 쾌승을 거두는 중이다. 이처럼 레이싱 무대에서 입증된 벤츠-AMG의 파워는 CLA 45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인 피아트의 `피아트 500`의 최대 장점은 역시 앙증맞은 디자인에 있다.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한 유니크한 디자인과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없다는(판매량의 문제겠지만) 희소성을 지녔다.이탈리아어로 숫자 `500`을 뜻하는 `친퀘첸토`라는 귀여운 이름도 여성 구매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다.사진보다는 실물이 더 예쁘다. 앞 모습은 딱정벌레 뉴비틀을 닮았고 A필러부터 엉덩이까지 흐르는 바디 라인은 아담하고 귀여운 여인의 모습을 닮았다. 후면부는 아래로 내려갈수록 넓어지는 플레어스커트를 입은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떠오르
현대차 그랜저 디젤은 잠재적 수요가 넘쳐 보인다. 중대형급 국산 디젤승용에 목말라 있던 수요가 그랜저 디젤로 인해 탈출구를 찾은 듯 몰려들고 있다. 독일 수입 디젤승용이 인기의 급가속을 밟으면서 적절한 국산디젤에 대한 갈망이 극에 달했을 때 그랜저 디젤이 나온 셈이다.그러면서 의심의 눈도 많았다. 승차감 연비 파워 실내공간 가운데 과연 독일 수입디젤승용에 얼마나 견줄만할까 때문이다.결론부터 말하면 순발력 있는 달리기만 빼면 모두 합격점이라 말할 수 있다.시승은 잭니클라우스CC에서 영종도까지 왕복 165㎞ 구간에서 이뤄졌다. 다소 짧
당신에게 SUV를 활용한 레저와 여행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단순히 여행가방을 싣고 가족여행을 떠나는 수준에 머무는가 아니면 그 이상인가? 닛산 패스파인더는 레포츠와 여행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한 확장팩과 같다. 특히 캠핑 트레일러, 모터보트 등 레저 장비를 폭넓게 이용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패스파인더를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닛산 패스파인더는 동급최고 견인등급(2270kg)의 토잉 패키지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패스파인더는 한국시장에 V6 3.5리터 모델 하나만 들어오고 있다. 최고출력 263마력(6,50
이제 볼보자동차를 논할 때 `안전`만 이야기하면 구세대란 소리를 듣게 생겼다. 스웨덴의 마지막 자존심인 볼보차는 S60을 아주 우아하고 완벽한 스포츠세단으로 재탄생시켰다. 신형 4기통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한 파워트레인 도입 덕분이다. 확실히 강해진 S60 D4를 서킷과 일반 도로에서 시승해봤다.●단단한 하체가 빚어낸 묵직한 주행 감성과 탁월한 코너링볼보 'S60 D4'의 최대 장점은 지면에 달라붙어 달리는 듯한 로드홀딩 능력이다. 단단한 하체 강성이 만든 특유의 묵직함이 아스팔트를 유유히 가른다. 최근에는 원가절감
토요타의 기함인 아발론은 지난 20년간 미국에서만 119만 여대가 팔린 밀리언셀러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해 10월 4세대 모델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자신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세련되고 멋진 모습으로 단장한 후에야 국내 소비자 앞에 나타난 셈이다. 밀리언 셀러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할만한 분명한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다. 아발론의 매력을 살펴봤다.●강인하고 도도한 준대형의 품격4세대 아발론은 신형 렉서스 ES와 플랫폼을 공유한다. 전체적인 실루엣도 ES를 통해 많이 봐오던 비율이다. 이전 세대의
‘효율성과 ‘역동성’ 이 두 가지 명사는 나란히 놓이기가 참 어려운 성격을 지녔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오랜 진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BMW는 브랜드 전략으로 고성능과 친환경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ics)’를 내세우면서 오랜 관습의 틀을 깼다.●효율성과 운전의 역동성, 한국 소비자들에게 통했다 이러한 전략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꽤나 유효했다. 특히 수입차를 선택하는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재미와 효율을 동시에 챙기려는 경향이 높아진 점과도 맞아떨어졌다.
독일 3대 프리미엄 브랜드 중 하나인 아우디가 소형 세단인 A3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수입차에 입문하고 싶어하는 30~40대 예비 오너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동급 수입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옵션 패키지를 적용해 진입 문턱은 낮추고, 선택의 폭은 더 넓혔다. ● `소형`이란 단어는 잊어도 좋을 만큼 완성도 높은 디자인 처음 A3 세단을 보면 조금 작은 A4 정도로 보인다. 소형 세단이라고 하니 막연하게 작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기대 이상으로 존재감이 뚜렷하다. LED 주간주행등을 갖췄고, 좌우로 길고 얇은 테일램프가 날카롭고
메르세데스-벤츠 S350 블루텍 롱 버전은 벤츠의 자존심과 기술력이 응축된 최고급 세단이다. 수많은 경쟁 모델이 있지만, 벤츠 뉴 S클래스는 마치 다른 층위에 존재하는 `별에서 온 자동차` 같은 느낌이다. S클래스를 소유하고 있어도 뉴 S클래스를 탐내게 된다는 세간의 평가가 결코 허언은 아니다. 지금 당장 계약해도 차를 받기까지 2~3개월은 걸릴 정도로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최고`만 만든다는 벤츠의 자존심 투영된 디자인메르세데스-벤츠 S350 블루텍 롱은 벤츠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잘 어우러진 차다.페이스리프트 된 뉴 S클래
링컨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럭셔리 브랜드다. 1917년 미국에서 설립됐고, 1922년부터는 포드의 자회사로 탈바꿈해 고급 모델들을 선보여왔다. 1980년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의전차량으로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이 사용되면서,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시간은 흘러 링컨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시대요구에 맞게 차체 사이즈를 가다듬었으며, 모델들을 세분화했다. 그 중에서도 엔트리급 럭셔리 모델로서 1930년대 링컨의 최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파(Zephyr)를 계승하는 후계자가 바로 MKZ다.●더 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