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에서 등장했던 컨셉트카를 보는 듯한 첫인상이다.렉서스 LC 500 컨버터블은 정말 잘 만들어진 럭셔리 스포츠카다. 콘셉트카의 모습을 하고 현실 세계로 들어와 운전의 재미는 물론 남다른 하차감까지 선사한다.시동을 걸면 5.0리터 V8 자연흡기 엔진의 우렁찬 소리에 깜짝 놀라게 된다. 분명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V8 사운드가 들리는데 진동이 전혀 없고 회전 질감 역시 매우 부드럽다.악셀 페달을 깊게 밟았을 때 들리는 고RPM 사운드와 발을 떼면 들리는 후연소 사운드, 가속 중 업 시프트 시 빵 터지는 듯한 사운드까지 운전자의 청각을
캠핑, 차박 등 언택트 바캉스가 대세인 요즘 비중을 넓혀가고 있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포드가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 도로 환경에 잘 맞는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를 출시하면서다. 레인저는 5대륙 130여개국의 거친 지형과 기후 속에서 검증을 마친 고강도 강철 프레임 바디와 전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바탕이 된 탄탄한 주행 성능으로 경쟁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국내에 판매되는 트림은 실용성을 염두에 둔 와일드트랙과 고성능 스페셜 버전 격인 랩터 등 두 가지다. 같은 듯 다른 두 모델은 각자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지만 어느
볼보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S90`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볼보가 지난 2015년부터 내세운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모델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지고 있다.볼보는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총 200만대(2,052,739)를 넘기며 약 6년만에 정점을 찍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큰 럭셔리 세단 S90의 움직임은 최근 더 심상치 않다. XC 레인지 모델들이 1~2년 전 전성기에 오르는 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올해 전반기 큰 관심을 받고 있다.'큰 차'가 대세로
익룡을 타고 하늘을 휘젓는 기분이랄까. SUV지만 운전시야도 움직임도 슈퍼카를 꼭 닮았다. 아우디 RS Q8은 아우디 스포트에서 만든 고성능 대형 SUV다. 슈퍼SUV를 표방하는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형제차로 그에 버금가는 슈퍼카 수준의 성능을 자랑한다.4.0리터 V8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1.58kg.m 발휘하며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통해 4개의 바퀴로 그 힘을 고스란히 전달한다.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만에 도달하며 안전 최고속도는 305km/h에 달한다. 약 2.5톤에 달하
기아의 준중형 SUV 5세대 스포티지가 인기 절정이다.확 밟아도 천천히 달려도 파워와 부드러움만 공존할 뿐이었다. 연비는 최고 22.0km/L까지 찍었으니 말 다했다.6년만에 출시된 5세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중에 최고급 모델인 시그니처 트림으로 달려봤다. 지난 30년간 스포티지란 이름으로 전세계에서 팔린 댓수만 무려 600만대에 이른다. 태극마크만 안 달았지 완전 국가대표다.스포티지에 처음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달고 등장한 첫 모델이 작품으로 승화했다. 이전 모델이 맹꽁이 비슷한 동글동글 모습이어서 이번 모델이 더욱 멋져 보인다.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세단 G80의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 모델에 300만원을 더해 선택할 수 있는 스포츠 패키지가 추가됐다. 캐번디시 레드라는 전용 외장 색상도 있지만 시승차에 적용된 무광 베르비에 화이트가 가장 무난한 선택으로 보인다.G80 스포츠를 단순히 디자인 패키지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돼 기본 G80과는 완전히 다른 주행 질감을 만든다. 스프링 강성이 증대되고 쇽업소버의 감쇠력을 최적화하여 노면을 직관적으로 읽어내는 진짜 스포츠 세단의 감성이다.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소음과
BMW에서 중형SUV X4의 고성능 버전인 M40i 모델은 얼굴과 스타일을 담당한다.BMW 아이덴티티 때문에 "다 비슷하게 생겼다"고 말하는 이들도 X4 M40i만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라고 손꼽는다. 심지어 X3도 넘버링만 보면 더 작은 차체를 가져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커보인다. 정통 SUV처럼 전장이 높기 때문이다.이처럼 X4 M40i는 스타일부터 남다르다. 쿠페형태의 날렵한 모습 덕분에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끌고 있다. 대형 공기흡입구나 지능형 LED 헤드램프는 강렬한 이미지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냥 저
SUV 천국이다. 기어코 국내 판매 자동차 중에 SUV가 세단을 넘어섰다. 10년 가까이 인기는 계속 상승이다.이 가운데 군계일학 쏘렌토가 단연 눈에 띈다. 지난 7월 출시된 2022 쏘렌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이 있는데 이번엔 기아의 최고 효자 트림인 2.2 디젤을 만났다.기아자동차 집안을 먹여살리던 쏘렌토 2.2디젤은 억울한 감이 없지 않다. 친환경적 측면에서 갑작스런 청천벽력을 맞았다. 가솔린 보다 살짝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다는 이유로 '죄인' 취급 당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어쩌
쉐보레의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 ‘리얼 뉴 콜로라도’의 Z71-X 트림은 도심에서도 정말 욕심날 정도의 럭셔리함을 갖췄다.외형부터 '블랙 간지'의 끝판왕이다. 1억원대 대형 SUV 정도에서나 볼 법한 블랙 광택이 곳곳에서 빛난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리얼 뉴 콜로라도는 기존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인데 외관의 고급화가 제대로 이뤄져 도심에서도 시선을 사로 잡는다.흔히 픽업은 무조건 농어촌이나 전원주택지에서만 달릴 수 있는 차체와 기능을 갖췄지만 이번엔 달랐다. 전장이 5.4미터에 이르는 크기지만 자꾸 도심 주차공간에 들
테슬라 모델3를 처음 시승했을 때였다. 신호등에 딱 걸려 맨 앞자리 출발이 매번 설렜다. 강력한 스타트 성능에 너무 놀라 중독성까지 보였던 때다.반면 옆자리나 뒷자리 동승객은 욕나오기 직전의 상태가 되곤 했다. 서스펜션이 너무 단단한데다 악셀에서 발을 떼면 뒤로 잡아끄는 울컥임에 내려달라고 호소했다.작년 10월 테슬라는 모델3 부분변경 버전인 리프레쉬 모델을 내놨다. 이번 시승을 맛본 모델3 퍼포먼스 모델은 제로백이 무려 3.3초에 달하는 로켓포인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동승자들의 반응은 확 달라졌다.하체가 단단한 편이지만 큰 울컥
디젤은 승차감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물론 가솔린차 대비 일정 부분 사실이다. 다만 최근 등장한 일부 디젤 신차는 기대를 뛰어넘은 승차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가 출시한 중형 SUV 싼타페가 바로 그런 경우다. 서울 용산구에서 경기도 김포 외곽까지 왕복 80km 구간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2.2 디젤 모델을 시승했다.싼타페의 외관 중 인상적인 부분은 전면부다.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Eagle's eye)을 콘셉트로 한 헤드램프는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헤드램프부터 라디
푸조 순수전기차 e-208은 7년 만의 풀체인지로 돌아온 소형 해치백 푸조 208의 전동화 모델이다. e-208은 알뤼르(Allrure), GT 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으로 국내에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4140만원과 4640만원이다. 2021년 국고 보조금 649만원과 절반으로 깎인 서울시 보조금을 합쳐 800만원 가량 지원 받으면 3천만원 초반대다. 1회충전 주행거리 244km는 약점으로 꼽히지만 어차피 집이나 회사에 충전시설이 있다면 데일리카로 문제없다. 출퇴근이 주목적이고 주말 가끔 야외로 떠난다면 다른 브랜드 차
현대자동차의 첫번째 전기차 '아이오닉5'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순수전기차에 대한 궁금증과 꽤 괜찮다는 평가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없어서 못파는 지경이다.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첫번째 상품이자 넘버 '5'를 넣은 만큼 대한민국 전기차의 기준을 제시한 듯하다. 스탠다드 모델과 롱레인지 모델이 있으며 후륜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시승한 모델은 아이오닉5 가운데서도 중간급 트림이라 할 수 있는 롱레인지 후륜 모델이다. 너무나도 부드러운 주행감성에다 맘만 먹으면 총알탄 듯 튀어나갈 수 있는 날카로운 파워까
내연기관이 점차 사라지고 전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다운사이징으로 터보차저가 난립하며 자연흡기도 사라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는 최후의 보루다.지난 5월말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 현장은 작은 모터쇼를 방불케 했다. 카레이싱 서킷으로 출격하는 듯 비장함과 럭셔리함이 어우려진 분위기다. ‘R8’ ‘RS 6·7’ ‘RS Q8’ 등 아우디의 대표 고성능 모델들은 강한 소유욕을 불러 일으킨다.거기다 순수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
준대형 세단인데 가볍게 툭 치고 나가는 빠른 차는 없을까. 꽤 많은 3040 오너들의 생각이다.젊은 아빠들은 두가지 요건을 갖춘 세단을 많이들 원한다. 아주 아주 널찍해서 가족이나 부모님들을 가장 편안하게 태우고 싶어하는 동시에 달리는 재미까지 쏠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기아가 K8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에 마법의 주문을 걸었다.2.5리터와 3.5리터 가솔린 엔진 일색이던 준대형급 넓직한 패밀리 세단에 날카로운 1.6 가솔린 터보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화시켰다.결과는 대성공이다. 훅 치고 나갈땐 1.6 터보가 팍팍 터졌고, 파
뉴 M235i xDrive 그란 쿠페에는 BMW가 추구하는 운전의 즐거움이 그대로 담겨있다. 정통성을 중시하는 이들도 이 차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편견을 말끔히 지울 수 있다.사륜구동 시스템에 의해 주행 상황에 따라 50대 50 비율로 전후 구동력 배분이 이뤄지며, 새로운 기계식 토센 LSD(차동제한장치)가 코너링에서 언더스티어 현상을 억제한다.독한 마음을 먹고 코너링 속도를 높여도 문제없다. 아무리 끝이 말려 있는 코너라도 악셀 페달을 마음껏 밟으며 탈출할 수 있다. 급격한 회두에도 리어 움직임은 안정적이다.M 스포츠 서스펜션의
제네시스가 첫 번째 전기차로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노면 밟는 소리 이외엔 아무 소음진동이 없다. 대신 미친 가속력의 짜릿함에 아드레날린이 팡팡 터져 나온다. 뒷좌석의 가족들은 호텔 스위트룸 급의 인테리어에 기대어 편하게 잠이 든다.지난 7일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미디어 시승회는 하남시 스타필드하남을 출발해 경기도 가평군을 왕복하는 약 80㎞ 구간에서 진행됐다.살짝 우려된 부분은 전기차 전용 E-GMP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묵직한 프레임으로 무게중심은 밑바닥에 깔려 있다. 사륜구동(AWD) 단일 모델은 안정감을
지난 2일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야간 조명을 켜놓으니 영락없는 나이트 레이스 서킷이다.오는 주말인 10일 강원도 인제서킷에서 열릴 CJ슈퍼레이스 나이트 경기에 내가 먼저 리허설을 하는 기분이다. 서킷 장소는 다르지만 기자는 벌써 나이트 레이스에 출전할 진짜 드라이버가 된듯 가슴이 요동쳤다.인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는 지난 4월 M 고객들만을 위한 'M 타운'을 새로 조성했다. 다른 차들과는 비교를 말아달라는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 M 오너만을 위해 서킷을 만든 셈이다.그리고 M 고객들에게 ‘M 시민권(M Ci
코로나19 장기화는 '혼자놀기'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혼자 또는 한 가족의 소단위가 생활속 재미를 찾느라 분주하다. 그 가운데 차박(차+숙박)은 자동차 시장 화두가 됐다.사방이 잘 막혀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대형 SUV도 인기지만, 혼자놀기의 진수인 픽업트럭 차박 또는 레저 활용도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제법 낯설지 않은 바로 '픽업 놀이'다. 적재함이 길고 넓어 성인 2~3명이 이것 저것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경제성도 좋다. 화물차로 분류돼 세제혜택을 받는데 개별소비세는 면제이고 취득세도 5%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의 최신 사양인 B6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한마디로 가장 편안한 차다.승차감이나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왜건의 장점인 널찍한 트렁크 공간과 적절한 눈높이의 운전시야, 거기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섬세한 어시스트가 달콤한 주행을 책임진다.대충의 느낌만 말해도 3~4가지 장점이 뚜렷하다. 출퇴근 용도와 아웃도어 활동에 편리한 트렁크는 광활하다. 트렁크가 뒷창문까지 통째로 열려서 짐을 싣고 내리기 아주 쉽다. 골프백이 가로로 들어가면 완벽할 거라 기대했지만 차폭이 살짝 모자란다.디자인은 심플하고 고급스런 느낌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