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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PC 4전] ‘RVPC 황제’ FCR팀 임창규 ‘독주’

[RVPC 4전] ‘RVPC 황제’ FCR팀 임창규 ‘독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9.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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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자동차경주의 모든 것을 보여준 대회

모터스포츠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지난 9월25일 태백서킷에서 펼쳐진 RVPC 4전은 50대의 참가차량(마티즈챔피언십 제외)이 말해주듯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차량의 꾸준한 증가세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이미 시즌우승을 확정지은 임창규의 독식이냐 새로운 신흥강호의 탄생이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정도로 FCR팀의 독주체제는 이미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끝없는 도전에 왕좌의 자리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었다.

매전을 치루면서 기록이 향상되고 있는 건 당연지사이겠지만 RVPC 경우 기록의 향상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시즌 최종전인 5전에서는 마의 1분14초대 벽이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4전의 특이점은 선수들의 머신세팅이 출력에 치중했다는 점인데 과도한 출력향상으로 서스펜션과 타이어가 받쳐주지 못해 다수의 머신들이 사고와 스핀으로 리타이어하고 말았다. 차기대회에서는 서스펜션과 타이어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더욱더 코너링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마의 14초대 벽이 두렵지 않은 스페셜전


이미 시즌우승을 확정지었지만 임창규의 목표는 올 시즌 독식에 맞춰져있었다. 경기 시작 전까지 감춰진 4전 세팅내용은 역시 출력과 서스펜션 보강, 플랜져교체였다. 이는 경기 중에 눈에 보일정도로 급격한 경기력 향상을 가져왔는데 지난 3전 우승때는 1분16초대의 벽을 깨고 이번 예선전에서는 1분14초067의 놀라운 기록을 보여주었다.

임창규는 결승전 또한 폭발적인 스타트와 함께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며 2위와의 격차를 12초 이상 벌리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타트 이후 3랩째 벌써 독주체제를 갖춘 임창규보다 오히려 2위권에 갤러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예선전에서 2위에서 5위까지 16초대의 기록을 보여주어 결승전에서 누가 과연 2위를 차지할지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안개판도였다.

먼저 치고 나온 선수는 스타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FCR팀의 전영수 선수였다. 3전과 동일하게 스타트와 동시에 임창규 선수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FCR팀 쌍두마차를 형성하였으나 구성집(EAST)와 최동구(JR SPORTS)가 3랩 이후 동시에 전영수를 추월하여 2위권을 형성하였다.

이후 한동안 구성집이 2위를 지키고 최동구가 거친 타이어 파열음을 내며 구성집를 추월 하려고 하였으나 노련한 최동구는 착실한 레코드라인을 지키며 중반 이후까지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구성집은 차량트러블로 인한 후반 급격한 난조로 5위로 마감하였고 추월에 성공한 최동구가 2위를 차지했다. 전영수도 5위까지 밀려났다가 구성집, 임창호(FCR)을 추월하여 3위로 마감하였다.

이날 스페셜전 최고의 불운은 PJ레이싱의 황상호선수다. 예선전 시작과 동시에 본네트가 들리면서 전면유리창이 파손을 당해 예선전에서 리타이어하고 긴급보수를 하여 결승그리드 마지막에서 출발하여 4위권까지 올라가는 테크닉을 보여주었으나 아쉽게도 경기를 포기해야만 했다.

3전에서 차량 세팅 언밸런스로 인해 후미를 지켰던 이강원(팀, 예당토네이도) 선수의 경우 1분16초대의 우수한 기록을 내었지만 MJ코너 고속 진입시 브레이크 포인트를 놓쳐 최인석선수의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 끝에 다시 출발을 하였지만 오일펌프의 트러블에 인한 리타이어로 아쉬운 경기를 마감했다.

특히 허준석 선수(튜닝온)의 경우 자체측정 200마력이상의 고출력으로 세팅하여 부족한 코너링 테크닉을 직선 주로에서 커버하는 작전을 구사하였으나 서스펜션과 타이어의 뒷받침이 되지 못해 멋진 승부를 5전으로 미루게 되었다.

임창규선수를 제외하면 2위권부터 후미까지 최고 랩타임이 1초 내외의 격차밖에 나지 않는 치열한 승부를 보이면서 시즌 최종전인 5전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만드는 스페셜전이었다.

침착함이 돋보인 스페셜B전


휘발유/LPG 무한개조부분인 스페셜B전은 최인석 선수(MRT)의 날렵한 코너링과 안정적인 경기운영에서 승부가 났다. 이미 1전2위, 3전1위를 차지한 최인석 선수는 이미 베스트랩에서 머신트러블이 있는 2위 조명수(블랙데블)선수와의 격차를 8초 이상으로 벌려놓아 경기가 이대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들었지만 조명수선수의 선전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되었다.

스핀과 충돌로 적기 발생한 일반전 S전


그 누구도 짐작조차 못했던 결과가 나타났다. 로드레이스방식으로 치러지는 스페셜전과 달리 타임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되어 정확한 비교는 되지 않지만 무한개조인 스페셜전과 동등한 랩 타임이 이동호선수 (ATS)에 의해 만들어졌다.  예선전과 결승전 모두 1분14초대의 무서운 기록을 선보였다. 

이미 1전에서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었기에 1위에 대한 박수갈채보다는 다시는 깨지지 않을 것만 같은 기록으로 우승했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전 3전에서 우승한 김기석(FCR)선수의 경우 이동호선수의 연습기록에 대한 심적부담과 타이어교체시기를 놓쳐 충분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4전을 마감하였다.

일반전 S전의 눈물의 수혜자는 GTRV의 박명준선수다. 이미 예선전에서 2위를 기록하여 우승권에 대한 열망이 강했을까? 결승전에서도 예선기록을 능가하는 기록이 나왔지만 아쉽게도 차량문제로 2위를 기록하였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첫 출전한 여성드라이버인 정영원선수였다. 이미 충분한 오프로드 선수경험이 있지만 온로드는 처음이고 전날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여 조직위원회의 특별 배려속에 늦게나마 라이센스교육을 이수 할 수는 있었지만 충분한 연습시간을 갖지 못하고 마지막타임에 FCR팀의 임창규선수와 함께 서킷주행을 해 본 게 전부였다.

예선기록 또한 1분27초대로 하위권으로 쳐졌지만 특유의 승부근성으로 인해 결승전에서는 1분20초를 기록하여 중위권에 진입함으로써 차기 5전에는 포디움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회스폰서이면서 경기에 직접 참가하고 있는 김민규선수(AJ레이싱)의 경우 3전때 출전했던 세팅 그대로 4전에 출전하며 기록을 4초 단축시켜 차량 하드웨어세팅만이 우선이 아님을 증명하였다.

머신 또한 웨이트를 줄이지 않아 대회규정의 최저중량 1700kg을 훨씬 상회하는 무쏘스포츠 머신으로 타 선수들과 동일한 레이스를 펼쳤는데 김민규선수가 이번 4전을 준비하여 연습한 기법은 힐앤토기법이다. 흔히 RV드라이버들이 우측발로 브레이크와 악셀레이터를 조작하는것이아닌 왼발로 브레이크 오른발로 악셀레이터를 동시에 조작하여 코너링에서 유연하게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타 선수의 귀감이 되었다.

완벽한 팀웍플레이 일반전 A전


그야말로 그림 같은 작전이 맞아떨어진 한판이었다. 이미 3전에서 우승을 하여 테크닉적인 요소는 갖추었지만 경기경험이 떨어지는 김상만선수(FCR)의 경우 FCR팀에서 철저한 작전을 완성시켜 우승을 거머쥔케이스라 할수있다.

스타트와동시에 무리지어 헤어핀에 도착 할경우 경기경험이 적은 선수가 흔히 격는 충돌을 피하면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쉬운데 이를 대비하여 스타트 이후 첫 랩은 포기하고 철저히 속도를 줄이고 주행한것이 주요하였다. 거의 갤러리들의 의아심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저속을 유지하여 고의로 최후미를 유지한 후 백밀러를 통해 선두차량의 모습이 보이는 시점에서 가속을 시작하였다.

이미 다른 선수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간격이 벌어진 상태에서 텅빈 서킷을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였다. 이 작전이 성공하여 3랩째 베스트랩을 작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본인의 최고기록인 1분21초052를 기록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3초 이상 벌리면서 우승하였다.

이번 경기에 처녀 출전한 권순천선수(UMC)의 경우 거의 노멀에 가까운 머신세팅으로 출전하면서도 비록 우승권에는 멀어졌지만 깔끔한 코너링과 2랩을쉬고 한랩을 전력 질주하는 교과서적인 레이스를 펼쳐 성장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일반전 B전


3전에서 우승한 송민수선수(오토미디어)가 4전까지 2위권과의 격차를 2초 이상 벌리면서 우승하여 한동안 독주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베스트랩타임, 평균시속 모두 압승하여 우승하였다. 차량 세팅 또한 특별하게 3전과는 바뀐것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 데이터를 구축하는 심정으로 압조정및 캠버각 조정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으나 현재 하체가 취약하여 5전에는 부싱 작업후 출전할 예정이다.

쏘렌토전


오프로드경기에서 더 유명한 EAST팀의 전성진선수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1전 참가이후 태국아시아랠리대회 준비로 인해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고 태국아시아랠리이후 머신인도가 늦게되어 제대로 된 연습조차 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스펜션만 보강을 하고 노멀차량 그대로 출전하여 그 우승이 더욱 값졌다.

또한 김종길선수(SPS Racing)와 김호경선수(SPS Racing)가 나란히 2, 3위를 기록하며 마지막 5전에서도 치열한 순위권 싸움이 기대된다.

한국로버트보쉬기전, RVPC 4전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


RVPC가 자동차 유관업체들의 애프터마켓 공략을 위한 마케팅 경연장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 세계최고의 자동차 경주 DTM의 공식 후원사인 한국로버트보쉬기전(이하 보쉬)가 RVPC 3전에 공식후원사로 참여 한데 이어 4전에는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였다.

보쉬는 지난 RVPC 3전에 자사의 제품인 보쉬 전동공구를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한데 이어 4전에는 보쉬 안개등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자사의 제품을 참가자들이 직접 사용해보고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체험마케팅을 전개하였다.

보쉬 관계자는 “RVPC의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보쉬의 제품 및 기술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10월 30일 일요일 RVPC 최종 왕중왕 전 개최


오는 10월 30일 RVPC 왕중왕전인 5전이 개최될 계획이다. 마지막 5전은 RVPC의 초대 시리즈 챔피언을 결정하는 마지막 경기로 무엇보다 치열한 선수들의 전략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4전까지 무사히 대회를 치르면서 RV차량들을 대표하는 레이스로 자리잡은 RVPC는 지난 1전에 20여대의 참가차량으로 출발하여, 4전에는 50여대의 차량이 참가하는 등 매 전마다 참가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모터스포츠대회로 기록되었다.

오프로드에서만 달리던 RV차량들이 일상생활 속에서는 온로드를 달린다는 것에 착안하여 탄생한 RVPC는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되면서 RV차량 소유자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향후 RV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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