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08 e-HDi "1.6엔진으로 무슨짓을 한거야"
푸조 3008 e-HDi "1.6엔진으로 무슨짓을 한거야"
  • 지피코리아
  • 승인 2014.08.22 07: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캠핑에 딱! 활용성 만점의 소형 SUV...그립 컨트롤 기능으로 안정적인 주행


이제 프랑스 브랜드 푸조를 조금 더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 왔다. ‘3008 e-HDi’ 때문이다. 흔치 않은 크기의 소형 SUV인 ‘3008 e-HDi’는 푸조의 새로운 변화를 온 몸으로 받아들인 대표 모델이다. 높은 연비와 독특한 기능의 옵션들은 SUV가 대세인 현 시점에서 캠핑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3008 e-HDi’의 다양한 매력을 살펴봤다.

●확연히 업그레이드 된 스타일


2014 버전으로 페이스 리프트를 시도한 3008 e-HDi 모델은 기존 모델에 비해 훨씬 날렵해 졌다. 낮게 깔린 보닛라인과 직각으로 넓게 세워진 프런트가 더해져 세련미를 준다.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직선 라디에이터 그릴은 더욱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데 도움을 준다. 또 그릴과 안개등 주변에 크롬 장식을 더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크기는 현대 싼타페 보다 약간 작다. 운전이 편하고 여성들도 선호할만한 사이즈의 크로스오버 SUV라고 말할 수 있다.

시동을 걸면 운전석 앞 대쉬보드에서 투명 아크릴로 된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올라온다. 차량의 속도 및 앞차와의 간격 등 주행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경우 보통 앞유리에 HUD가 투영되지만, 푸조는 팝업 형태의 HUD를 선택했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사용하다보면 크게 불편한 것도 느낄 수 없다.

인상적인 것은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다. 거의 차체 지붕 전체를 차지하고 있어 마치 오픈카를 타는 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여름이 주는 특유의 푸르름이 탑승자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준다.

●작지만 알차고 풍부한 적재 공간


적재 공간은 캠핑족을 위해 최적화되어 있다. 좌석 2열을 앞쪽으로 기대 이상의 넓은 적재 공간이 만들어진다. 최대 2.62m의 추가 공간이 생겨 활용성은 무궁무진하다.

테일 게이트 역시 위 아래로 나뉘어 열리는 클램 쉘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아래쪽 도어를 내리면 성인 2~3명이 걸터앉을 수 있는 멋진 벤치가 마련된다. 짐을 싣고 내릴 때도 훨씬 수월하다. 최대 200kg까지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캠핑시 테이블로 활용하거나 식탁을 연결해 쓸 수도 있다.

내부 곳곳의 수납공간도 다양하다. 도어포켓, 센터콘솔은 물론 뒷좌석 바닥에도 각각 3.8리터, 3.3리터의 수납함을 마련했다.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을 구급함 또는 신발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기발한 수납 아이디어다.

단점은 역시 인테리어의 감성 품질이 다소 실망스럽다는 점이다. 차량 가격 3990만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프리미엄급 SUV를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은 앞 창쪽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운전 중에는 조작이 불가능하다. 안전상 장점이 될 수 있지만 활용도 면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다.

●그립 컨트롤 기능으로 안정적인 주행 성능 발휘


드라이빙에 있어 눈에 띄는 기능은 ‘그립 컨트롤’ 버튼이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전자식 버튼을 돌리면 눈길, 진흙, 모래, ESP오프 등 다양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전륜구동 모델이지만 4륜구동 모델 못지않게 다양한 도로 상황에 맞춘 주행이 가능하다.
 
다운사이징한 1560cc의 엔진으로 이렇게 다양한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연비도 만족스럽다. 리터당 18.1km/l다. 연비 향상을 위해 적용된 스톱앤고 시스템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정차시 부드럽게 시동이 꺼지고 출발시에는 자연스럽게 시동이 걸리면서 기대 이상의 정숙성을 발휘한다.

달리기 성능은 무난한 편이다. 중저속에서는 2000cc 배기량 엔진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제법 치고 나가는 디젤 엔진 특유의 맛도 있고, 토크도 휘발유 차량과 비교할 때 뒤지지 않는다. 2000rpm이라는 일상 엔진회전 영역에서 최대토크 27㎏·m를 발휘하기 때문에 체감 가속력은 제법 높은 편이다.


물론 제원상 표시된 112마력에 27kg·m라는 토크의 한계는 벗어나지 못한다. 파워가 충분하진 않지만 부지런히 힘을 내는 쪽이다. 높은 연비를 고려할 때 수긍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만 6단 MCP 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다소 있는 편이다. 연비를 위해 이 차를 선택한다면 받아들여야 하는 단점이다. 차량 정숙성은 국산 디젤 SUV 수준이다.

1560cc 엔진으로 배기량은 아쉽지만, 다양한 주행 모드 선택이 가능하고 성인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SUV인데다, 18~20km/l를 상회하는 연비를 지녔다는 점은 확실히 푸조라는 브랜드를 인정하게 만든다. 특히 아웃도어를 위한 SUV를 원한다면 눈여겨 볼만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