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뉴 카니발 "묵직함 정숙성 그리고 여유.."
3세대 뉴 카니발 "묵직함 정숙성 그리고 여유.."
  • 지피코리아
  • 승인 2014.08.2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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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옵션, 감각있는 디자인으로 수입차와 대등한 패밀리카 완성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카니발은 9년 만에 나온 3세대 모델이다. 세련되고 볼륨감 있는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고, 듣기 거북한 디젤엔진의 소음은 줄여 운전의 피로도를 낮췄다.

호평을 받고 있는 첫 번째 원동력은 역시 디자인이다. 전면부 디자인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아차의 최근 디자인 흐름을 반영해 가로와 세로줄이 섞인 메시타입의 대형 가로 그릴을 적용해 남성미를 부각시켰다. 반면 후면부 디자인은 다소 밋밋하다. 세로로 세워있던 리어램프를 가로로 바꿔놓은 것이 변화의 전부다. 관련 동호회에서 실 구매자들아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미니밴의 느낌을 살린 것은 비결은 역시 낮아진 차체에 있다. 세단처럼 짧은 오버행과, 전고를 40mm 낮추며 디자인적인 완성도와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높였다.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전장은 5115mm, 전폭은 1985mm, 전고는 1740mm, 휠베이스는 3060mm다. 휠베이스는 이전 모델보다 40mm 길어졌다.

옵션이나 실내 공간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사양은, 맨 뒷열인 4열 좌석을 차체 바닥으로 숨길 수 있는 팝업싱킹 시트다. 등받이를 앞으로 접은 후 그대로 누르면 차량 바닥으로 시트가 숨겨지면서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시트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면 손쉽게 원상태로 복구된다. 이용도가 낮고 거추장스럽기까지 했던 3열 부분을 완전히 없애, 적재공간을 넓힌 '묘책'이 돋보인다. 중간 좌석을 없애 시원스런 느낌을 찾은 것도 이번 신형 모델의 자랑이다.

특히 반가웠던 건 220V 인버터(전력변환장치) 적용이었다. 노트북이나 각종 전자제품을 집에서 쓰듯 자유롭게 충전할 수 있어, 자연 속으로의 '진짜 캠핑'도 가능해 졌다.


주행성능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수준이다. 출발시 소음이나 고속 풍절음이 약간의 흠이지만 본격 주행 구간인 중·고속에서의 소음은 눈에 띄게 정숙해졌다. 디젤 차량인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조용한 엔진음에 흐뭇한 미소가 흘러 나왔다.

수입 미니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신형 카니발은 더욱 돋보인다. 널찍한 실내공간과 차선이탈경보, 크루즈컨트롤 등의 다양한 옵션에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으로 수입차 못지 않은 패밀리카를 완성시켰다 할 수 있다.

물론 수입 미니밴과 비교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출발시 수입밴들의 미끄러지는 듯한 승차감은 기대할 수 없다. 또 시속 100km가 넘어서면 언덕을 오를 때 부족한 힘이 아쉽다. 3000cc 이상 휘발유 엔진 수입밴의 힘과 비교하긴 무리다.


연비는 서울~전북무주 구간을 왕복하는 600km 구간에서 에코모드로 12km/l 내외를 기록했다. 다소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아쉽다. 디젤엔진 기술 개선을 통해 연비를 2~3km/l 가량 향상시킨다면 대부분 휘발유 엔진을 쓰는 수입밴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공인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5.5% 향상된 11.5km/l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는 비결은 가격 경쟁력이다. 카니발과 수입밴의 가격 차이는 1,500만원내외다. 가격대비 성능비는 단연 카니발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신형 카니발은 가격은 2720만원~3630만원으로, 이전 모델인 카니발R 2715만원~3495만원에 비해 최상위 모델은 최대 135만원 상승했지만, 강화된 안전성과 각종 편의 및 안전 사양의 추가를 고려할때 적정한 수준이라 볼 수 있다.

가족을 위한 패밀리밴답게 안전성을 대폭 높인 것도 인기 요인이다. 일반 강판보다 강도가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전체의 52%에 해당하는 부분에 사용해 차량 강성을 높였다.


현대차 측은 스몰오버랩 충돌 시험을 우수 등급으로 통과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새롭게 정비해 제동력을 향상시켰고, 6개의 에어백을 적용했다.

보행자 추돌 사고시 머리 충격을 완화해 부상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후드 스스템도 적용됐다. 그 외 각종 편의 사양도 즐비하다. 어라운드뷰 모니터,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급제동 경보 시스템, 전방추돌 경비 시스템, 하이빔 어시스트 등 고가의 대형 세단 못지않은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카니발의 매력은 '버스전용차선' 이용이다. 9인승 이상이므로 6명 이상이 탔을 때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꽉 막힌 고속도로를 시원스레 달리는 맛은 소비자들이 카니발을 선택하게 하는 확실한 구매 포인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