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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정 '사고나도 자동차경주가 매력적인 이유'

가수 이정 '사고나도 자동차경주가 매력적인 이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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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맛과 짜릿한 스릴 넘쳐”…방호벽 들이받는 사고 나기도

가수 이정이 본격적인 카레이싱 데뷔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으나 차세대 드라이버로 성장 가능성은 확인했다.

이정(24·사진 좌)은 지난 16일 용인 스피드웨이(1주 2.125km)에서 열린 클릭스피드페스티벌 6라운드에 참가, 총 20바퀴를 도는 클릭 콘솔레이션(패자부활전) 결승 경기에서 타이어 방호벽을 들이 받는 사고를 내며 리타이어 했다.

이날 사고는 14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정이 경기초반 2랩 째 백 스트레이트 구간인 6번 코너에서 선두 차량들을 추월하던 중 클릭차 바퀴에 락이 걸려 그대로 펜스를 들이 받은 것이다.

사고 직후 이정은 몸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유는 차량의 전복을 막아주는 롤케이지와 몸을 시트에 완전 밀착시켜주는 3점식 안전벨트, 헬멧 등 드라이버의 안전을 보호해주는 안전장비 덕분.

지난 2일 태백컵 KMRC 슈퍼레이스에서 투어링A 종목 첫 우승을 차지한 탤런트겸 카레이서 안재모(알스타즈)의 적극적인 권유로 자동차경주에 입문한 이정은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연습량이 불과 3타임(1타임 30분) 주행에 1분28초대를 기록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기록은 초보 레이서의 경우 보통 2~3주 기간의 연습을 거쳐야만 가능한 기록이다. 더군다나 용인 서킷처럼 테크닉컬 코스에 적응하려면 시간은 더욱 길어진다.

▲ 16일 오후 클릭 콘솔레이션 결승 출발전의 이정. /사진=지피코리아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의 이세창 감독은 “누구나 경험부족으로 인해 사고를 낼 수 있는  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 “이정은 투어링A종목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시원의 초반 대시력과 후반 경기운영 능력이 탁월한 안재모의 장점을 적절하게 갖춘 팀의 차세대 에이스 드라이버”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정이 비록 사고를 내기는 했지만 프로 드라이버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게 이 감독의 평가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격투기로 다져진 몸매와 반사신경이 뛰어난 이정은 “격투기는 내 생각과 느낌 그대로 움직여주지만 카레이싱은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자동차경주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통쾌한 맛과 짜릿한 스릴이 넘쳤다”고 공식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 특별상을 받은 이정(사진 우)과 KMSA 최광년 대표(사진 좌). /사진=지피코리아 

그는 또 자동차경주의 매력에 대해 한 마디로 ‘희로애락’이란다. 트랙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경기가 끝날 때 까지 기쁨과 슬픔, 즐거움 등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정은 특별상을 받았다. 그는 “한번 마음 먹으면 끝장을 내는 스타일이라 수 년안에 국내 최고무대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용인=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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