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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변화 `세단=스포츠' 오빠차가 뜬다

공식변화 `세단=스포츠' 오빠차가 뜬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11.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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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스포츠, 인피니티 '뉴 Q50'...국내 스포츠세단 기폭제 '기아 스팅어'

'중후한' 중형 세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내 중형세단 판매량은 약 31만대였으나 2014년 이후엔 연간 약 20만대 수준으로 위축됐다.

30~40대 남성들은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실내와 편의성으로 무장한 ‘준대형 세단파’와 가족들을 위한 쾌적한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대형 SUV파’로 빠르게 옮겨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같은 침체를 벗어날 길은 바로 '젊음'과 '스포츠'로 설정되고 있다. 고리타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력한 퍼포먼스와 제대로된 달리기 능력으로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마치 스포츠카와 중형 세단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 타기를 벌이는 듯한 ‘아찔한’ 대표 스포츠 세단들을 소개한다.

●원조 스포츠, 인피니티 '뉴 Q50'

스포츠의 원조격인 차량은 바로 인피니티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Q50이라 할 수 있다.

Q50은 확 바뀐 젊은 모습으로 지난 2013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이후 구매자 절반 이상이 ‘30대 직장인 기혼 남성’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뉴 Q50을 구매한 이유에 ‘퍼포먼스(44.3%)’와 ‘디자인(23%)’을 각각 1, 2위로 꼽았다. 가족이 있는 30대 직장인 남성들이 ‘중후한 멋’을 버리고 ‘퍼포먼스’를 선택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

특히 뉴 Q50은 기존 인피니티의 Q50s 하이브리드의 후속 모델이다. 뉴 Q50은 인피니티 대표 하이브리드 차량인 Q70s 하이브리드(기존 M35h) 모델 엔진을 탑재해 파워에 중점을 뒀다.

Q70s는 0-400m 직선코스 테스트에서 평균 13.9031초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브리드 차’로 기네스에 이름을 올린 바 있을 만큼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입증시킨 바 있다.

뉴 Q50은 3.5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306마력)과 50kW 전기모터(68마력)를 탑재해 합산 최대출력 364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인텔리전트 듀얼 클러치 컨트롤(1모터 2 클러치 방식)를 지원하는 다이렉트 리스폰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공인 복합연비 12.0km/l를 낸다.

뿐 아니라 외관 디자인도 정면 더블아치 그릴 크기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크롬 테두리를 어울리게 해, 3차원적 매력을 강화했고 차체를 더욱 낮고 넓어 보이게 함으로써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여기다 전자 제어식 7단 자동 변속기와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적용으로 스티어링 휠과 앞바퀴를 연결하는 복잡한 기계장치를 없애고, 대신 전기신호로 스티어링을 조종해 노면 상태에 맞는 효율적인 핸들링이 가능하다.

●국내 스포츠세단 기폭제 '기아 스팅어'

 

국내 브랜드에서도 이에 질세라 기아차 스팅어가 스포츠세단의 대표격으로 나섰다.

스팅어는 큰 차체와 넉넉한 실내공간을 유지하면서도 전고가 낮고 후드가 길어 무게 중심이 낮은 ‘다운포스 디자인’을 통해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외관도 강력한 퍼포먼스와 어울리도록 호랑이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 날렵한 이미지의 헤드램프, 직선으로 뻗은 대형 에어 인테이크와 볼륨감이 느껴지는 후드 등을 적용해 강렬하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더욱 날렵하다. 긴 보닛과 짧은 앞 오버행에다 긴 뒤 오버행까지 연결되는 균형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속도감이 느껴지는 루프라인과 수평으로 뻗은 높은 벨트라인이 어우러졌다.

본연의 달리기 능력도 최고점에 이르러, 강력한 V6 3.3 트윈터보 엔진(370마력)과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 등을 기본 장착해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 설계로 단 4.9초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이는 국내 브랜드 가운데 스포츠세단의 맥을 잇는 폭발적인 가속력 모델의 입지를 되찾았다는 의미도 크다.

● 300마력의 힘 '재규어 XE, 제네시스 `G70'

스포츠카와 세단의 경계를 넘나드는 차량 중에서는 재규어 XE가 눈에 띈다. 형제 모델인 중형 세단 XF보다 한 체급 아래 모델이지만 수준 높은 주행감각과 탁월한 승차감으로 ‘스포츠 중형 세단’ 경쟁에서 주목받는 모델 중 하나다.

XE는 최고출력 340마력의 슈퍼차저 V6부터 4기통 2.0 디젤(복합 연비 13.8㎞/L)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는 동시에, 후륜 및 상시 사륜구동(AWD)을 제공해 운전자 주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또한 XE는 차체가 75% 이상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가장 가벼우면서도 인텐시브 모노코크 바디를 채택한 것이 자랑이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AS)을 재규어 모델 최초로 도입해 노면의 떨림을 운전자에게 전달하지 않고 조향감각을 보조해 펀드라이빙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와함께 최근 현대차가 선보인 제네시스 G70도 인기 모델 중 하나다. G70은 3.3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터보 모델은 부드러우면서도 최고속까지 지속적인 파워를 뽐낸다. 또한 2.2 디젤 모델은 강한 순발력까지 총 3개의 모델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3.3 모델인 G70 스포츠는 제로백 4.7초의 다이내믹한 가속 성능과 최대 시속 270km의 파워풀한 동력 성능으로 스피드에서 사실상 최고를 자랑한다.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VGR)과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해 민첩한 핸들링 응답성과 최적의 승차감은 물론, 낮은 차량 무게 중심이 안정된 코너링을 돕는다.

정숙성과 넓은 공간을 중시하던 세단 시장이 빠르고 단단한 스포츠 세단으로 넘어가면서 소비자들의 연령층도 한층 낮아져 가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인피니티, 현대기아차, 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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