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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임박 신형 벨로스터 `서킷에 올렸더니`

출시임박 신형 벨로스터 `서킷에 올렸더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11.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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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서킷서 미디어 프리뷰 개최..다이나믹한 주행성능 `펀 투 드라이브`

 

현대차가 28일 신형 벨로스터의 미디어 행사를 통해 개발 콘셉트와 마케팅 포인트를 설명하고 서킷 주행 체험 기회를 열었다.

강원도 인제스피드움 서킷에 올려진 신형 벨로스터는 단단하면서도 쿠페 스타일의 매끄러운 외관이 돋보였다. 측면 밸런스만 보더라도 전후 균형이 잘 맞춰진 모습이다. 운전석 방향으로 바라보면 쿠페, 동승자 측에선 도어 2개인 매끈한 세단이다.

이날 미디어 프리뷰에서 선보인 신형 벨로스터의 외관은 보안 유지를 위해 비주얼 아티스트 `빠키(Vakki)`와의 협업을 통해 위장랩핑했다.

시승을 통해선 여지없이 펀드라이빙에 최적화된 차량임을 직감했다. 스타트부터 날쌘 감각으로 트랙을 움켜쥐고 나간다. 매끈한 변속감으로 사실상 아마추어 레이싱 대회에 참가한 느낌 그대로다.

저중속에서 강하게 악셀 패달을 받아 내며 속도를 올리는 게 영락없이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파워트레인 세팅이다. 시승한 모델은 감마 1.6 가솔린 터보 모델인데 1,500rpm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엔진을 개선한 점이 펀(FUN) 드라이빙에 주효했다.

저속영역에서의 가속성을 높인 세팅으로 2,000~4,000rpm구간에서는 현대차 최초로 오버부스트 제어 기능을 통해 최대토크를 넘어서는 힘을 발휘한다. 1.6리터급 엔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가볍고 부드럽게 생각하는 대로 치고 나가준다.

직선구간에서 시속 140km를 훌쩍 넘는 구간에서는 1.6 감마엔진이 기특하게 느껴질 정도로 꾸준한 힘을 발휘했다. 서킷 주행을 취미로 하는 스피드 마니아들에겐 이만한 차량이 있을까 싶다. 다만 시프트다운이 조금 더 빨리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이다.

코너링에서도 단단한 하체가 잘 받아줬다. 단순 코너링이 아니라 급코너를 연속 시도한 가운데서도 밀림 현상없이 가볍게 돌아나갔다. 서스펜션 세팅도 한몫했으리라. 후륜엔 멀티링크 서스펜션 적용, 스티어링 기어비 상향 및 부품들의 강성 개선을 통해 든든한 승차감을 준다. 타이어는 225 40 18R과 잘 어우러진다.


특히 신형 벨로스터에는 현대차 준중형 차량 최초로 `스마트 쉬프트` 기능이 적용돼 기존 스포츠, 노멀, 에코 모드 외에도 운전자의 운전 성향을 실시간으로 차량이 학습해 차량을 제어한다. 이 기능은 주로 서킷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스포츠 모드도 있지만 이 보다 더 지능적으로 차량 스스로가 제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느껴진다.

사운드 디자인으로 불리는 인위적 배기음 적용도 스포티한 감성을 높인다. 경박스럽지 않으면서도 펀드라이빙의 감성을 확 높인다. 기존의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징 기술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ctive Sound Design)` 시스템을 2세대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흡배기 사운드에 잘 어우러지도록 개선한 부분이다.
 
운전하는 동안 계기판을 따로 볼 필요없이 HUD가 운전 집중도를 높인다. 별도의 유리판이 윈드실드 앞에 설치돼 주행정보를 표시해 주는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스포티한 주행에 걸맞도록 차량의 순간 토크, 가속도, 터보 부스트압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게임적 기능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기대 이상의 펀드라이빙을 맛보니 신형 벨로스터 이후 선보일 '벨로스터 N'에도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졌다. 폭스바겐 골프GTI, 포드 포커스RS, 혼다 시빅 타입R과 맞설 국내 브랜드도 이제 탄생할 시기가 된 걸까.

/인제(강원도)=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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