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차 판매의 빅픽처, `온라인 & 체험` 투트랙 바람

차 판매의 빅픽처, `온라인 & 체험` 투트랙 바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11.30 07:4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 판매 'e-쇼룸, 카카오, 티몬, 테슬라'..오프라인 시승체험 '주행 & 소통'

디지털과 스마트 시대가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다. 자동차 판매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첫번째는 온라인을 통한 홍보와 판매다.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한다는 얘기는 아직 낯설다. 워낙 눈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은 동시에 고가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주택을 제외하면 가장 비싼 제품이 바로 자동차일 수도 있다. 게다가 내외관 컬러 주행성능 실내공간 등 눈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 많다.

●온라인 판매 'e-쇼룸, 카카오, 티몬, 테슬라'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각 자동차 회사들은 더 리얼하고 디테일한 모습을 디지털로 담아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컬러 내장 옵션을 눈과 귀로 판단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e-쇼룸`은 웹사이트에서 견적과 청약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 모바일에서 6일 만에 완판된 미니 도미니크 에디션도 디지털 판매의 시범적 성격이 짙다. 할인 인터넷몰 티몬에서는 초소형 전기차 판매를 알렸다.

폭스바겐도 카카오와 함께 온라인 영업에 나설 준비 중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카카오를 활용해 차량의 상세한 부분까지 보여주고 견적, 탁송 등 각종 구매 이전단계의 작업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이에 훨씬 앞서 미국 전기차 테슬라는 이미 온라인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예약을 받는다. 사실 자동차의 내외장을 온라인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해가 됐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테슬라는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차고 넘칠 만한 수량의 예약을 받아냈다.

순수 전기차라는 특징과 맞물려 온라인 판매는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어차피 매장을 방문한다 해도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꺼내 볼 수는 없는 구조다. 전기차와 온라인 판매는 찰떡궁합처럼 이미 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대적 오프라인 시승체험 '주행 & 소통'

다만 주행성능은 이야기가 다르다. 실제 타보지 않으면 온라인으론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성적 부분이 있다. 그래서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올해 초부터 실시하고 있는 것이 시승 이벤트의 확대다.

이미 올 중순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은 수백 명 규모의 일반인 시승체험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BMW, 토요타, 푸조ㆍ시트로엥 등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대대적 시승행사를 통해 소통과 차량 체험의 기회를 넓히고 있다.

현대차는 12월 11일까지 위메프, 멜론과 함께하는 3박 4일 코나 무료 시승체험 행사를 연다. 제네시스는 다음달 3일까지 `G70` 시승 참가자를 모집한다. G70은 출시 전부터 사전 시승 예약만 1만 1천 건이 접수됐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르노삼성 토요타 쌍용차 등도 고객과의 소통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온라인에서 느낄 수 없는 차량 주행성능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서킷 주행 시승회도 과거엔 언론사에게 많은 우선권을 줬지만 올해부턴 일반인이나 파워 블로거들을 통해 주행성능을 직접 선보이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온라인 판매의 발달로 오프라인 매장의 위기를 예상했던 바와 달리 온라인은 정보전달, 오프라인은 시승체험과 소통의 장으로 확실한 '투트랙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똑똑한 소비자와 스마트한 자동차 브랜드가 만난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 테슬라, 현대차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