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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드라이버가 되려면 강한 심장을 만들어라

탑 드라이버가 되려면 강한 심장을 만들어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12.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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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은 최대 심박수 180회 이상…평소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 필요

자동차경주에 필요한 심박수는 어느 정도일까요?

자동차경주는 상상 이상의 높은 심박수를 필요로 합니다.  축구, 농구, 육상 등 일반적인 스포츠 종목에서는 시합중의 최대 심박수가 1분간 약 140~160회 정도 나타납니다. 하지만 레이스에서는 보다 높은 심박수가 기록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머신의 스피드가 빠를수록 심박수는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어링카, 랠리 등 보통의 레이스는 1분간 140~170회(최대 심박수의 약 70~80%) 이지만 F1 레이스의 경우는 이보다 조금 높은 180회(최대 심박수의 약 90%) 이상 나타난다고 합니다.

인간의 한계에 육박할 정도로 엄청난 심박수입니다. 높은 심박수를 레이스내내 계속하는 것은 심근의 피로가 누적되고 심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장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스포츠 종목에서 심박수를 결정하는 것은 산소 수요의 크기입니다. 그러나 레이스 중의 심박수가 높은 원인은 운동에 의한 산소 수요의 증대뿐 만이 아니고 교감신경 자극에 의한 영향도 크게 미치기 때문입니다.

▲ BMW-윌리암스 F1팀. /사진제공=BMW

즉, 단시간에 방대한 정보를 인식해 판단·조작을 해야 하는 격렬한 운전 중에는 높은 집중력과 의식을 유지하기 위해 뇌 내로부터 교감신경 자극 물질이 방출되는데 이 물질이 바로 심박수를 높이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추 신경에서의 비싼 정보처리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반응으로 정신적인 압력이나 공포감과는 다른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에 한층 더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교감신경 자극 물질에는 말초 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하게 돼 심장에 더 큰 부담을 강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F1 정도면 최대 심박수 약 90%정도를 2시간내내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마라톤 선수를 넘는 강한 심장이 요구됩니다. 마라톤 선수는 일년에 경기를 몇 번 치르지 않지만 F1 드라이버는 2주에 한 번 이상 격렬한 싸움을 계속 해야 되기 때문이죠.

▲ 르노F1팀 드라이버 알론소(왼쪽)와 피시첼라(오른쪽)가 해변가를 달리고 있다. I 사진제공=푸마코리아

강한 심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트레이닝을 실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산소운동인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중 적당한 것을 골라 매일 1시간 이상씩 운동하면 심박수를 늘리고, 지구력과 심폐기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심장을 충분히 단련해 두지 않으면 심근도 피로해, 충분한 혈액이 전신에 보낼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심근에 데미지를 남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꾸준한 근력 트레이닝과, 유연성운동 이미지 트레이닝 등 복합적인 트레이닝을 거쳐야 비로소 완전한 드라이버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출수 있습니다.

/최용석(아주자동차대 겸임교수겸 KMRC 피트위원장) yonsegi@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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