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모비스, 졸음운전 대형사고 `갓길로 모십니다`

현대모비스, 졸음운전 대형사고 `갓길로 모십니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12.21 17:1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전자가 졸거나 무의식 상태가 되면 스스로 차를 갓길로 몰아 정지시키는 신기술이 나왔다.

심정지 등 운전자가 정상 운전이 불가능한 경우 차량이 운전자 상태를 판단해 갓길 같은 안전한 곳으로 차를 자동으로 이동해 정차시키는 기술이다. 최근 불거지는 고속도로 졸음 운전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신기술로 빠른 기술 접목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에서 운전 불가 판단시 차량이 자율주행모드로 안전 영역으로 이동하는 기술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은 Departed Driver  Rescue&Exit  Maneuver의 줄임말로 사전적으로는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의 운전자를 구출해낸다는 뜻이다. 기술적으로는 졸음 등으로 차량이 지그재그로 움직인다거나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하지 않고 눈을 자주 감을 경우 센서가 이를 감지해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 중인 DDREM 시스템은 운전자가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차량 스스로 움직여야 하므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는 자율주행의 단계를 레벨0~5로 나누는데 레벨4 이상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완전자율주행단계를 의미한다.

이 기술은 실내에 장착된 운전자 인식 카메라가 시선 이탈 여부, 눈 깜빡임 패턴 등을 센서가 체크하는 DSW(Driver Status Warning;운전자 상태 경고)이 적용된다.

전방 카메라로는 차량의 움직임도 확인해 차량이 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한 주행을 하는지 판단하고, 차량 움직임에 대한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졸음운전 사고 유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도 분석할 예정이다.

졸음 운전이라는 판단이 들면 차량은 자율주행모드로 전환해 차를 이동시킬 안전한 장소를 탐색하게 된다. 이때 DDREM은 고정밀 맵과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를 활용해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 영역을 선택해 이동한다. 고속도로에서는 갓길이 비상시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안전 영역이며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 관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현재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졸음운전 여부나 차량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주행 상황 등을 판단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향후에는 운전자의 건강 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좌석 센서 등을 활용해 심정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이 작동할 수 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센서와 자율주행기술이 더 발전하면 위급 상황 발생 시 가까운 병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설로 바로 이동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피코리아 최영락 기자 equus@gpkorea.com, 사진=현대모비스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