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말로 지시한다` 현대차 대화형 음성인식 개발

`말로 지시한다` 현대차 대화형 음성인식 개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12.21 17:3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2019년 신차에 적용

"여의도로 갑시다. 클래식 음악 좀 틀어주고, 내일 날씨도 알려줘요."

자동차가 음성인식 비서 역할을 한다. 달리는 동안 원하는 뉴스, 음악, 교통상황도 말로 지시한다. 

현대차그룹이 사운드하운드사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 서비스는 2년 뒤인 2019년 출시될 차세대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 처음 탑재해 실생활에 적용될 전망이다.

사운드하운드사는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음악 정보 검색 등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으로 엔비디아, 우버, 샤프 등 전 세계 1만5천여 기업들이 사운드하운드사의 음성인식 플랫폼을 이용할 정도로 복잡한 자연어 인식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 커넥티드 카는 차량에 제공되는 방대한 정보와 콘텐츠를 운전자가 주행 중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고도화된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모든 서비스는 운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원활히 진행돼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차량용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의 핵심이다.

이번에 개발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사운드하운드사의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하운디파이(Houndify)를 기반으로 차량 운행 환경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음성만으로 각종 차량 내 장치들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고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1월 미국 국제가전박람회(CES)와 내년 2월 국내 고속도로 및 시내도로에서 시연 예정인 차세대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 해당 기술을 탑재해 공개할 계획이다. 또 해당 기술이 탑재된 커넥티드 카 콕핏(Cockpit, 차량 앞좌석 모형물)은 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음성인식 시스템 작동은 간단하다.

운전석 내에서 "하이, 현대"라고 말하면 작동이 시작되고 사용자의 명령이나 질문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인공지능 서버가 인식해 이에 맞는 차량 제어 또는 답변, 정보 등을 차에 내려주는 방식이다.

구현 가능한 기능도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전화 걸기를 비롯해 문자를 보내거나 받을 수도 있고 주소 등 간단한 검색기능도 제공된다.

음악은 아티스트·앨범·장르 등 이용자의 취향대로 검색이 가능하고 재생까지 이뤄진다.

날씨 정보와 일정 관리는 물론 에어컨과 선루프, 도어잠금 등 차량제어와 함께 차량 기능 관련 질의응답도 제공된다.

비서 기능은 차량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집에 있는 전자 기기를 음성으로 조절할 수 있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포츠마니아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겨울 스포츠 정보 서비스는 물론 야구·농구·축구 등 스포츠 경기 일정과 결과 등도 조회할 수 있다.

‘스마트케어’ 기술은 보다 적극적인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자동차가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먼저 추천하는 서비스로 만약 운전자가 일정을 미리 지정해뒀을 경우 이동시간을 감안해 차가 먼저 운전자에게 해당 장소로 목적지를 안내하겠다고 알림을 주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의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은 복수 명령어 처리 기능으로 “내일 날씨 알려줘, 그리고(and) 집 거실 램프 좀 켜줘”라는 두 가지 실행 명령을 각각 개별 건으로 인식하고 분리해 처리하는 등 기존의 다른 인공지능 서비스와 선을 긋는다.

내년 2월 국내도로에서 시연되는 자율주행 수소전기차에는 '어시스턴트 챗(Assistant Chat)'을 탑재하며 해당 차량은 현장 예약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운드하운드사와 2012년부터 꾸준히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기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내년 1월 출시되는 신형 벨로스터에 음악 정보 검색 서비스인 '사운드하운드'가 국산차 최초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서비스는 영어를 기반으로 작동되며, 향후 글로벌 주요 언어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개발해 국가별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