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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를 여는 `이노베이션 센터` 뭘 연구하나

현대차그룹, 미래를 여는 `이노베이션 센터` 뭘 연구하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1.0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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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독ㆍ중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신설..전세계 혁신기술 ‘저인망’ 가속도

현대차그룹이 전세계 혁신 기술 태동 지역 5곳에 혁신 거점을 갖추고, 현지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8일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 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 총 5개 도시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센터에선 스타트업을 포함 현지 대학, 전문 연구기관, 정부, 대기업 등 폭넓은 혁신 생태계 구성원들과 긴밀한 교류 및 공동 연구활동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 창출을 모색하는 사업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센터가 속도를 내기 시작한 건 지난해 초부터다. AI(인공지능),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헬스케어 등 미래 핵심 분야를 선도하고자 전략기술본부를 만들어 실행계획인 이노베이션 5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5대 혁신 네트워크 구축 계획은 기 발표된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한국, 중국, 독일에 각각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추가 신설을 통해 완성된다.

이를 위해 우선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중 우리나라에 신규 혁신 거점을 오픈 한다. 한국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현대·기아차의 R&D 거점들과 다양한 혁신 실험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아이템 발굴에서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성공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친 뒤 연말까지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조성한다.

상하이, 선전과 함께 중국의 창업 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베이징은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바이두(Baidu)가 2000년 스타트업으로 첫발을 내딛은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베를린 역시 유럽 최대 스타트업 태동 도시로 꼽힌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으로 불리는 베를린은 기회를 찾는 유럽 전역의 젊은이들이 창업을 위해 몰리고 있다.

아시아-미국-유럽-중동 등 전 세계를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은 미래 혁신을 주도할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와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크래들'은 다른 혁신 네트워크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이들과 차별화된 핵심 역할을 추가로 수행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핵심 분야 개발 원칙 및 방향성을 제시해 전세계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크래들은 2005년 설립된 인공지능, 음성인식 전문 기업 사운드하운드社에 자동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2011년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를 계기로 현대차그룹과 사운드하운드사는 2012년부터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서게 됐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 2014년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 차량에 음악 정보 검색 서비스 ‘사운드하운드’를 최초로 탑재한 바 있으며 이달 중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벨로스터에도 국산차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어 2019년 출시될 신차에는 사운드하운드社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처음 탑재한다.

이 외에도 크래들은 생성 초기 단계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현지 유수의 대학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크래들 측은 "현재의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모두 대학생 창업자가 발전시킨 회사"라며 "크래들과 대 학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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