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8L 60TDI 콰트로 `이것이 슈퍼 디젤 플래그십`
아우디 A8L 60TDI 콰트로 `이것이 슈퍼 디젤 플래그십`
  • 지피코리아
  • 승인 2014.11.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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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훌륭한 연비의 고성능 디젤엔진 장착…VIP 영접에 최적화된 실내


초강력 플래그십 '아우디 A8L 60TDI 콰트로'가 등장했다. V8 4.2리터 트윈 터보차저 디젤 엔진을 얹어 385마력, 86.7kgm 토크를 자랑하는 진정한 슈퍼디젤 세단이다.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은 물론 아우디의 기함다운 럭셔리한 패키지까지 갖췄다. 국내 대형 디젤 세단 시장에서는 적수를 찾기 힘든 독보적인 존재다.

●거구 이끄는 최고의 디젤엔진


중력에 도전하는 가속도A8L 60TDI의 가장 큰 매력은 보닛 아래에 숨겨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문 V8 4.2리터 트윈 터보차저 디젤 엔진을 얹어, 동급 최고 크기와 성능을 자랑한다. 경쟁 브랜드의 6기통 3.0리터 디젤과는 차원이 다르단 이야기다.

최고출력 385마력(3,750rpm), 최대토크 86.7kgm(2,000~2,750rpm)로 스포츠카 수준의 가속력을 보인다. 공회전(750rpm)에서조차 맹수의 거친 숨소리를 듣는 듯 스포티한 음색이다. 0-100km/h 시간은 단 4.9초. 가속 페달에 발을 올려놓기가 무섭게 2.1톤의 거구가 쏜살같이 튀어나간다.


이를 중력가속도(1G=9.8m/s²)와 비교한 새 트림 명명법, 이른바 '다이내믹 뱃지'의 계산법에 따라 57.8이라는 값이 나오며, 5단위로 끊는 형식상 반올림돼 60이 됐다. 다이내믹 뱃지를 단 아우디 라인업 중 최고이며 국내 시장 전체를 봐도 적수를 찾기 힘든 높은 수준의 성능이다.

●탁월한 몸놀림 만드는 에어 서스펜션


변속기와 브레이크도 훌륭놀라운 성능은 코너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도로를 가득 채우는 거대한 몸집에서 경량급 못지않은 날렵한 몸놀림이 나온다.

가변식 에어 서스펜션이 항시 안정감을 유지시켜주는 덕분이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여 소파에 앉은 듯한 기분이었다.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는 이피션트(E) 3,200rpm, 컴포트(D) 4,000rpm, 다이내믹(S)-수동(M)-킥다운은 4,200rpm에서 변속한다.


시프트 패들을 갖춰 남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변속시간이 약간 늦고 거칠 때도 있지만, 4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가 엔진의 힘을 노면으로 빈틈없이 전달해준다. 남다른 사이즈를 자랑하는 브레이크는 훌륭한 제동 성능을 보장한다. 다만 감속 막바지에 급하게 제동돼 시내에서는 보다 섬세한 조작을 요구한다. 거대한 브레이크를 감싸는 20인치 10-Y스포크 휠은 차의 성향을 대변하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멋있다.

●디젤 다운 훌륭한 연비


VIP 영접에 최적화된 실내크고 잘나가지만 디젤다운 훌륭한 연비도 큰 장점이다. 시내(평속 24km/h)에서 9.8km/l를 기록해 공인연비(9.6km/l)와 비슷했고, 80km/h(8단 970rpm)에서는 19.2km/l를, 100km/h(8단 1,150rpm)에서는 16.3km/l를 기록했다. 주행 중 최저 RPM이 공회전 수준으로 떨어져 연료 소모를 줄이는 모습이 독특했다.


아우디는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에 성능만을 강조했지만, 이 차는 아우디를 대표하는 진정한 플래그십이다. VIP를 모시기에도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A8L은 3.1m 롱휠베이스 모델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함은 물론, 4인승 독립시트에는 냉난방 및 마사지 기능을 갖췄다. 아우디 특유의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의 인테리어가 주는 만족감도 그대로이다.


지상 위의 퍼스트 클래스가 따로 없다.천장을 덮고 있는 듀얼 선루프는 뒤쪽 팝업도 가능해 편의를 높였다. 전동식 측면-후면 커튼과 창문 내려가는 소리까지 고요하게 품격을 유지한다. 대시보드 위 고개를 내민 뱅앤올룹슨 트위터(고음재생용 스피커)는 아우디 프리미엄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했다.가장 돋보이는 편의장비는 25개 LED로 작동되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다.



야간주행시 맞은편과 전방의 차들을 감지해 차가 없는 부분만 골라서 환히 비춘다. 코너링 시에는 조향에 따라 진행방향을 밝힌다. 운전자는 물론 상대방까지 배려하는 넓은 아량까지 갖췄다.뉴 아우디 A8은 사실 안팎으로 크게 바뀐 부분이 없다. 바꿔 말하면 남의 시선을 자극하지 않고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평범한 외모에 숨겨져 있는 진가는 상당히 놀랍다. 때때로 운전자가 거친 본색을 드러내더라도 A8L 60TDI는 품격을 잃지 않은 채 내제된 끼를 발산해줄 것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아우디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