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컵 KMRC 슈퍼레이스, 태백서킷 /2005년 10월2일
태백컵 KMRC 슈퍼레이스, 태백서킷 /2005년 10월2일
  • 지피코리아
  • 승인 2005.10.04 14: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백왕자’ 안재모, 짜릿한 ‘우승’ 첫 경험
한국타이어 종목, 서호성 극적인 '역전승'

탤런트겸 카레이서 안재모(26.소노스알스타즈)가 '태백컵 KMRC 슈퍼레이스'에서 역전승을 일궈내며 자동차경주 데뷔 2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엑스타(투어링A)종목에 출전한 안재모는 2일 오후 강원도 태백서킷(1주 2.5km)에서 열린 레이스2(총 40랩) 결승에서 21대의 경주차 중 9대가 리타이어 하는 격전 끝에 2위 김주민(NRT)을 제치고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2003년 아마추어 대회 ‘클릭 원메이크’에서 기량을 닦은 안재모는 작년 프로무대인 ‘BAT GT챔피언십 시리즈’ 투어링B 종목서 2위를 거뒀고 올해 9월 한 단계 올린 투어링A 종목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태백시가 주최하고 국내 대회 사상 최고액(총 상금 3천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GT1/2, 투어링A/B, 포뮬러A/B 등 6개 종목서 총 50여명의 카레이서들이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경주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날 오전에 열린 레이스1에서 안정된 달리기로 4위를 거둔 안재모는 레이스2에서는 7번째 그리드에서 출발,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경기 초반 선두로 나선 김동륜(KT돔)의 자리를 김주민(NRT), 김호중(개인), 박상무(개인), 안재모가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넘보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날 고속코스인 태백서킷을 처음 접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완주율 60%가 보여주듯이 격전장을 방불케 했다. 직선 900m를 지나 속도를 급격히 줄이는 헤어핀 1번 코너에서 경주차가 뒤엉키는 잦은 사고가 발생해 리타이어하는 차량이 속출했다. 이 때문에 세이프티카 자주 출현하게 됐고 멀어졌던 선두와 중위권의 간격은 점차 좁혀졌다.

기회를 얻은 안재모는 스프린터를 연상케 하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경기중반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안재모는 마지막 네 바퀴를 남겨두고 1위를 달리던 김주민의 스핀을 틈 타 그대로 추월, 생애 첫 승리를 알리는 우승 체커기를 받았다.

이날 안재모가 보여준 우승질주는 그동안 ‘누구든 뒤에 붙으면 양보한다’는 소심한 주행과는 달리 끈질긴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멋진 승리였다. 안재모는 “경기초반 무리하지 않고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끝까지 침착하게 레이스를 펼친 게 주효한 거 같다”며 “여느 때와 다르게 실력으로 꼭 우승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소노스알스타즈의 이세창 김독은 “안재모가 경기 초반 대쉬가 약한 반면 후반에서의 운영능력은 탁월하다”면서 “1등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앞으로 우승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타이어(투어링B) 종목은 ‘클릭전사’ 서호성(KMSA)이 총 20랩을 주행하는 동안 무려 6번의 역전을 거듭한 끝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고, 포뮬러A는 정의철(EMS)이, 포뮬러B 강민재(킴스레이싱)가 각각(총 15랩) 우승컵을 안았다. 최상위 클래스인 GT1 부문에는 조항우(인디고)가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한편, 이날 주최측은 엑스타 종목 레이스2에서 사고여파로 코스를 정리하는 동안 선도차를 투입시켰는데 이 과정에서 4위 선수가 선두와 최소 한 바퀴이상 뒤처지는 결과를 낳게 하는 등 미숙한 경기운영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KT돔팀의 메인 스폰서 한 관계자는 선두를 달리던 소속팀 김동륜이 뒤따르던 김주민과의 접촉사고로 리타이어하자 경기가 끝난 후 곧바로 김 선수를 팀 피트로 불러 막말을 내뱉는 등 상식이하의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태백=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Copyright ⓒ 지피코리아(www.gp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