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하이브리드 `LF쏘나타 vs K7`
국가대표 하이브리드 `LF쏘나타 vs K7`
  • 지피코리아
  • 승인 2015.02.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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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성, 주행성능 여유로운 공간 만족...연비운전법은 개인차


봄이 오면 또다시 '지름신'이 강령한다. 차를 바꾸고 싶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뒤적이게 하는 '차 바꾸기' 지름신의 위력은 강력하다.

내 다음 차는 뭐가 좋을까.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수입차가 대중화 되면서 희귀성의 매력이 뚝 떨어졌다. 기름값이 많이 내렸다 해도 장거리 출퇴근자라면 연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디젤 승용차의 연비와 휘발유 차량의 정숙성을 모두 만족시킬 모델이 뭘까? 정답은 하이브리드카다.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 승용차의 수요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그렇다고 수입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기에는 가격 장벽이 여전히 높다. 대안은 현대기아차다. 대표 모델을 살펴봤다.

●연비를 생각한다면 하이브리드, 운전 습관도 중요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는 모두 4종이며 쏘나타, 그랜저, K5, K7이다. 이들은 국내와 미국에서 6만 2천대가 넘게 팔렸다. 중형과 중대형 한 종류씩 봤을 때 주목 대상은 역시 하이브리드의 대표주자인 현대 LF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 K7 하이브리드다.

시동을 걸었는지 모를 정도의 정숙성. 거기다 휘발유 차량과 비교할 수 없는 연비가 장점이다. 2.0리터 디젤과 비교하면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없다. 배터리와 전기모터 구동계에 그만큼 무게감 있는 부품이 실려 안정감도 더 높게 느껴진다.

연비는 기대 보다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EV 모드 즉 전기차처럼 순수하게 전기모터로만 달리는 구간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출발부터 서행까지는 EV 모드가 작동하지만 이후 보통의 주행중엔 엑셀러레이터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다.


EV 모드를 최대한 작동시키는 것이 연비를 줄이는 방법이라는 인식 때문에 자꾸 계기판에 EV 모드 작동 표시등이 켜지는지 바라봐야 하는 우스꽝스런 증상도 나타난다.

어떤 이들은 '쿵짝'이라는 악셀 페달법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악셀 페달을 잠시 밟았다 떼줘야 한다는 것 '쿵'에 밟고 '짝'에 떼는 버릇을 들여야 연비가 높게 나온다는 얘긴데, 이는 곧 가속이 더뎌도 연비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결론이다.


성질 급한 사람에겐 휘발유차와 별반 차이가 없을 듯하다. 실제로 막히지 않는 올림픽도로를 40여분간 시속 80km로 조심스레 운전을 했지만 '하이브리드용 악셀링'을 하지 않았을 경우 연비 13km를 넘기기 힘들었다.

운전습관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연비 혜택은 크게 받기 어렵다는 얘기다.

물론 수입차 보다 1천만원 가량 저렴하고, 각종 세제혜택이 늘었다는 점은 반갑다. 올해부턴 환경부가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 시 1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쏘나타의 경우 CO2 배출량이 100g/km 이하로 추가 지원을 받는다. 불안감이 있었던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은 '10년(20만㎞) 전용 제품 무상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안심하게 했다. 기계적 측면에서 완성도도 높아졌다.

●중형 하이브리드의 대표주자, LF쏘나타 하이브리드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동력성능이나 연비가 종전 YF 쏘나타에 비해 개선됐다. 51% 비율로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향상된 차체 강성이 그대로 느껴진다. 종전 스페어타이어 위치에 배터리를 넣어 넓은 트렁크 공간은 물론 낮은 무게중심으로 인한 높은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에 전기모터는 '38kW급 하드타입'으로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시켰다. 합산 엔진출력도 207마력에 이른다.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역시 용량은 기존 1.43kWh에서 1.62kWh로 13.3% 늘렸다.

공인 연비는 17인치 휠 기준 17.2㎞/ℓ로 종전모델 16.3㎞/ℓ 보다 높아졌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연비 실측결과 15.4㎞/ℓ를 기록했다. 시승구간에 오르막길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80km/h에서 19.6㎞/ℓ, 100km/h에서 18.4㎞/ℓ로 준수했다.

이밖에 LED 주간 전조등(DRL)을 기본 적용, 히든형 머플러, 전륜 휠 아치에 에어커튼 등 상품성을 대거 끌어 올린 게 특징이다. 가격은 2870~3200만원.

●준대형 세단의 안정감과 풍족한 편의사양 K7 하이브리드


K7 하이브리드는 좀 더 묵직하고 편의사양이 좋아졌다. 구형 K7과 비교하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내장재 품질도 인상적이다. 하이브리드의 실용성과 중대형 세단의 편안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차다.

K7 하이브리드 700h에는 에너지 손실을 줄여 연비를 높여주는 하이브리드 전용 세타Ⅱ 2.4 MPI 엔진과 35kW의 전기모터가 장착됐다. 최고출력 159마력에 최대토크 21.0kg?m의 힘을 발휘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계기판에 RPM과 가속 페달 게이지가 표시되는 등 인터페이스도 차별화됐다.

복합연비는 16㎞/ℓ(1등급)로 기존 가솔린 2.4 GDI 모델의 연비(10~11.3㎞/ℓ)보다 대폭 개선됐다. 시내연비 측정시 14㎞/ℓ, 80km/h에서 20.5㎞/ℓ, 100km/h 17.2㎞/ℓ로 고속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공차 중량은 1690kg. 기존 K7 보다 155kg 무겁다. 복잡한 시내나 오르막길에서는 전기모터의 토크가 다소 약하게 느껴진다. 반면, 묵직한 안정감이 더해져 코너 공략에서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격은 3440~3595만원.

하이브리드카는 결국 넓은 공간, 다양한 옵션, 정숙성, 연비 등 모두를 만족시킬 '팔방미인'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