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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NX300h "GLK·X3·Q5 게 섯거라"

렉서스 NX300h "GLK·X3·Q5 게 섯거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2.25 21:47
  • 수정 2015.02.2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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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과 하이브리드의 경제성까지 모두 갖춰.. 느긋한 장거리 여행에 딱 좋아


바야흐로 SUV 춘추전국시대. 렉서스도 콤팩트 크로스오버 SUV 모델 'NX300h'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전장에 뛰어들었다. 그 칼 끝은 벤츠 GLK, BMW X3, 아우디 Q5 등 독일 프리미엄급 경쟁자들을 겨누고 있다.  

처음 도전하는 분야이지만 NX300h에는 렉서스의 특기가 잘 담겨있다. 럭셔리의 대명사다운 정숙성과 편의성은 물론 SUV답게 실용성과 하이브리드의 경제성까지 모두 갖췄다.  

●동력성능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계기판이 환하게 맞이한다. 어떤 소음도 진동도 없이 NX300h는 달릴 준비를 끝낸다. 신호를 내리면 앞뒤 두 개의 구동모터가 약 2톤에 달하는 차체를 무리 없이 이끈다.  

전륜모터(MG2)는 143마력, 후륜모터(MGR)는 68마력으로 넉넉한 힘을 자랑한다. 따로 마련된 EV모드 버튼을 굳이 누르지 않아도 될 정도다. 시내에서는 거의 전기차나 다름없이 조용히 달린다.

오르막에선 2.5리터 가솔린 엔진이 살며시 개입한다. 캠리 하이브리드보다 6마력, 0.6kgm 낮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1.0kgm를 나타낸다. 전기모터와 합산한 총 시스템 출력은 199마력.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를 돌려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니 계기판이 사뭇 달라진다. 정보 화면이 붉게 변하고 에코 게이지에 숨어있던 RPM 게이지가 나타난다. 가속 페달의 반응도 예민해진다.  

0-100km/h 가속시간은 평균 8초 중반대로 2.0리터급 디젤 엔진과 비슷한 기량이다. 전자제어 무단변속기(E-CVT)는 부드럽고 빠르게 속도를 높인다. 변속이 필요 없으니 충격이라고는 전혀 없다.  

●운동성능


속도를 올려 달리면 NX300h가 편안함을 추구하는 럭셔리 SUV임을 느끼게 된다. 승차감과 차체 움직임이 상당히 부드럽다. 스티어링 휠을 아무리 급히 돌려도 느긋하게 돌아간다.  

비록 차체가 큰 폭으로 움직여도 자세만큼은 안정적이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 타입으로 노면 변화 대응이 뛰어나다.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반면 운동성을 더 추구하는 독일산 SUV들에 비하면 코너링 속도는 더디지만 까다로운 선회에 비하면 탈출은 꽤 빠르다. 구동력에 빈틈이 없고 이상적인 드라이빙 라인도 잘 그려낸다. 전후 구동모터를 개별 제어하는 E-Four 가변식 4륜구동 시스템이 빛을 발한다.  

●연비


NX300h는 느긋한 정속주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거리 여행에 딱 좋은 주행감각이다. 급할 일 없는 여유로운 시내 주행은 더할 나위 없다.  

평속 21km/h 시내연비는 14.9km/ℓ를 기록했고, 평균 11km/ℓ 대의 2.0~3.0리터급 디젤 SUV가 따라오지 못하는 범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고속에서는 역전된다. 100km/h 정속주행에서 14.1km/ℓ를, 80km/h 정속주행에서 17.2km/ℓ를 기록해 디젤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래도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럭셔리한 실용성과 경제성을 생각하면, NX300h와 함께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충동을 이기기란 힘들 것이다.  

●편의 디자인

NX300h는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자꾸 뒷좌석을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공간과 부드러운 천연 가죽 시트로 촉감도 살렸다.

알루미늄 루프레일은 확장성을 더해준다. 적재공간도 훌륭하다. 운전석과 2열, 트렁크 등 총 세군데에 버튼이 마련된 2열 파워 폴딩 시트는 렉서스의 지향점이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터치패드를 갖춘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는 사용이 편리하다. 운전에 더욱 집중하며 조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고화질 화면을 통해 DMB 내비게이션은 물론 다양한 멀티미디어 즐길 수 있다.

NX300h의 디자인은 화려하고 파격적이다. 양산차답지 않은 과감한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잡았다.  

●가격


시승차인 최고급 사양 이그제큐티브 모델의 가격은 6380만원. 비슷한 사양의 독일제 경쟁모델들에 비하면 250만원 이상 저렴하다.  

그러면서도 가변식 4륜구동은 물론 사각지대 감지장치와 후측방 경고 시스템, 눈부심 방지 사이드미러, 앞좌석 통풍시트 등 각종 편의장비는 더 풍부하다. 여전히 렉서스의 가격경쟁력이 존재하는 것이다.

기본 모델 슈프림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더욱 커진다. 전동 틸트 텔레스코픽과 열선을 갖춘 스티어링 휠, 스마트 엔트리 시스템, 결빙방지 앞유리 열선 등 여전히 앞선 장비를 자랑한다.  

화려한 외모의 렉서스 NX300h에 눈길이 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다.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편안한 반전 매력을 발견하는 것은 NX300h를 소유하는 이들의 특권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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