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쿠퍼SD 컨트리맨 올4 "커진 아이폰이네~"
미니 쿠퍼SD 컨트리맨 올4 "커진 아이폰이네~"
  • 지피코리아
  • 승인 2015.03.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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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로 연비는 높이고 4륜구동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탈바꿈..가격은 4900만원


'뉴 미니 컨트리맨 쿠퍼SD 올4'는 우선 차명이 길어도 너무 길다. 그 만큼 '미니'라는 앙증맞은 작은 차에서 많은 곁가지 모델이 쏟아져 나왔다는 증거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지난해 9월 기존 미니 컨트리맨의 6가지 모델 구분을 단순화해 쿠퍼 D 컨트리맨과 쿠퍼 D 컨트리맨 올4, 쿠퍼 SD 컨트리맨 올4, JCW 컨트리맨 등 4가지로 선보였다.

정통 미니의 고정된 이미지는 작고 이쁘지만 운전자 모두를 충족시키기엔 아쉬움이 있었다는 증거다. 핸드폰으로 비교하면 딱 애플의 아이폰에 비유된다. 아이폰은 탁월한 디자인을 앞세워 마니아들을 열광시켜왔지만 화면 크기에서나 유저인터페이스 면에서는 만점을 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울어 가는 애플을 다시 일으킨 큰 화면의 아이폰이 바로 '뉴 미니 컨트리맨 쿠퍼SD 올4'와 꼭 닮았다. 사이즈를 키우니 인기 모델이 됐다.

기존 미니에 비해 도어를 4개 만들어 온 가족이 편안하게 만들었고, 디젤로 연비를 높였으며, 4륜구동으로 오프로드나 눈길에서도 즐길 수 있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차명의 'S'는 고성능, 'D'는 디젤, '올4(ALL4)'는 4륜구동의 이니셜을 뜻한다.

파워트레인을 보면 직렬 4기통 2.0ℓ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31.1㎏·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컨트리맨 디젤과 비교했을 때 출력은 31마력, 토크는 3.6㎏·m을 높였다.



그 덕에 잘 나가고 잘 선다. 그냥 디자인으로 타는 모델이 아니라 액티브하게 디젤의 맛을 살렸다. 그래서 미니를 내놓은 BMW코리아도 SUV(Sports Utility Vehicle) 보다는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저속부터 고속까지 시원스레 달리는 맛은 기존 미니 보다 낫다. 1800rpm 정도부터 힘을 내주고 3000rpm에서도 쫀쫀한 트랜스미션의 맛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밟는대로 치고 나간다. 코너링도 스포츠카 수준은 아니더라도 훌쩍 커진 덩치의 미니를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미니가 장난감 같은 느낌이라면 컨트리맨은 진짜 자동차답게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높은 무게중심을 뒷받침해주는 단단한 서스펜션과 차체 강성이 믿음직스럽다. 웬만한 핫해치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디자인은 두 말할 필요없다. 앙증맞은 감성의 DNA는 잃지 않았고 근육질의 남성미를 보태 든든함까지 갖췄다. 에어 인테이크가 강조된 존쿠퍼웍스(JCW) 스타일의 범퍼를 장착해 일반 쿠퍼D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강조한다.

스마트키, 센터페시아부터 실내 공간도 '특별함' 투성이다. 운전석 정면에 위치한 계기판은 속도계가 아니라 RPM 수치를 나타내는 감성 수치판이다. 정작 속도계는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실내의 각종 스위치는 비행기의 조정석을 연상시키듯 툭툭 올리고 내리는 개성만점의 방식이다. 이 모든 것들이 미니의 디자인 감성 그 자체다. 영국 태생의 고급스러움과 절도 있는 귀공자 스타일은 잃지 않겠다는 디자인적 고집이 묻어난다.

물론 거슬리는 점도 있다. 생각보다 주행중 디젤음과 진동이 꽤 크다. 4시간 가량 운전을 하니 귀가 멍해지는 게 피로가 꽤 쌓인다. 4륜구동 시스템의 묵직한 느낌이 고스란히 엉덩이로 느껴지는 기분이랄까.

이를 상쇄시켜줄 공회전 제한장치가 없는 점도 의아하다. 덕분에 시내연비도 12.2km/ℓ로 낮게 측정됐다. 80km/h (6단 1600rpm)에서 22.1km/ℓ, 100km/h (6단 1900rpm)에서 17.3km/ℓ로 고속연비 역시 내세울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그래도 새롭게 사이즈업 된 `뉴 미니 컨트리맨 쿠퍼SD 올4'는 커진 크기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폰'과 장점을 함께 한다. 가격은 4900만원. 중형차 수준의 넓은 실내와 실용성은 만족감을 배가시킨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잘 팔리는 라인업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