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Q5 콰트로 다이나믹 `3.0디젤 매직 SUV`
아우디 Q5 콰트로 다이나믹 `3.0디젤 매직 SUV`
  • 지피코리아
  • 승인 2015.03.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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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성능과 호쾌한 코너링은 SUV임을 잊게 만들어..가솔린 수준의 억제된 소음은 예술


자동차가 사람의 성향을 바꾸기도 한다. 아우디 Q5 45 TDI 콰트로 다이나믹을 만나면 누구라도 내제된 달리기 본능을 주체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라는 쾌락에 빠진 '하이드'가 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도화선이 되는 것은 바로 뛰어난 심장. 그저 무난한 인상의 이 SUV를 도로를 휘젓는 악동으로 단숨에 변화시킨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가며 더 큰 엔진을 선택할만한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동력성능



V6 3.0리터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245마력(4000~4500rpm), 최대토크 59.2kgm(1750~2500rpm)의 훌륭한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가솔린 수준의 억제된 소음과 진동감은 예술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운 정숙성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아우디의 디젤 엔진 기술력은 수백 번 칭찬해도 아깝지가 않다.

성능은 더할 나위 없다. 0-100km/h 시간 측정결과 6.3초에 불과했다. 덩치가 큰 SUV 모델임에도 동급 엔진의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수준으로 빨랐다. 넉넉한 힘으로 35 TDI와는 차원이 다른 가속감을 선사한다.

7단 S트로닉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빠르고 매끄럽게 가속을 잇는다. 최고 5150rpm까지 치솟는 붉은 빛의 RPM게이지 바늘에 넋을 잃는다.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에 온몸이 떨려온다.

●운동성능


Q5 45 TDI 콰트로 다이나믹 모델은 가변식 댐핑 컨트롤이 장착됐다. 지킬 박사가 만들어 직접 투여했다는 약품처럼,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차의 성격을 바꿀수 있는 것이다.

드라이브 셀렉트 버튼을 눌러 다이나믹 모드를 선택하자 댐퍼의 움직임이 단단해진다. 스티어링 휠의 무게도 무거워지며, 엔진과 변속기가 한층 날을 세워 반응한다.

그에 걸맞은 제동성능과 호쾌한 코너링은 Q5가 SUV임을 잊게 만들 정도다. 높은 접지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하체 강성은 소형 해치백 수준의 경쾌한 운동성능을 만들어낸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재미는 쾌락으로 변해간다. 코너를 빠져나오려 가속 페달에 발이 닿는 순간 무게가 뒤로 이동하며 언더스티어가 발생한다. 현실로 돌아오는 스위치를 누르는 셈이다.

●연비



극단적으로 성능에 대해 평가했다면 Q5 45 TDI의 또 다른 면인 효율성을 알아볼 차례.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형 엔진을 얹은 상시 4륜구동 SUV 치고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

2.0리터 디젤 엔진을 얹은 35 TDI에서 느꼈던 실망에 비하면 시내연비는 만족스럽다. 평속 21km/h로 주행한 결과 11.3km/ℓ를 기록해 나쁘지 않았다. 35 TDI는 11.2km/ℓ에 불과했다.

시내주행에서 공회전 제한 장치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오른발을 잘 다뤄야 한다. 차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만 미리 브레이크를 살짝 떼어야 부드러운 출발이 가능했다.

80km/h 정속주행(7단 1250rpm)에서 18.5km/ℓ로 35 TDI보다는 1.5km/ℓ 낮았다. 하지만 100km/h 정속주행(7단 1550rpm)에서는 16.4km/ℓ로 오히려 1.5km/ℓ 더 높게 측정됐다.

●디자인


일반적인 Q5의 모습은 그 안에 감춰진 실력을 모르고 보면 평범하기 이를 데 없다. 날카로운 테일램프로 멋을 더한 뒷모습에 비하면 수수하기 그지없는 앞모습이 그렇다.

하지만 45 TDI 콰트로 다이나믹 모델은 S-라인 외장 패키지가 기본 적용돼 성격에 맞는 외모를 갖췄다. 사이드그릴과 안개등 크롬하우징을 더한 앞 범퍼는 SQ5와 같은 디자인이다.

뒷범퍼에는 디퓨저를 더해 더욱 강인한 인상을 준다. 좌우 한쌍의 배기구와 20인치 휠은 스포티한 멋을 더한다. 붉은 색 테일램프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인테리어도 남다르다. 부포트산 오크 나무의 색감을 잘 살린 밝은 우드 트림에 뱅앤올룹슨 스피커 전용 알루미늄 커버가 더해져 기품을 더한다.

●가격



아우디 Q5 45 TDI 콰트로는 선과 악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가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참 많이 닮았다. 그래서 더 정이 가는 차인가 보다.

시승차인 Q5 45 TDI 콰트로 다이나믹의 가격은 7630만원. 앞뒤 열선시트와 앞좌석 통풍시트, 트렁크 레일 시스템 등을 갖췄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탑재한 기본 모델은 7130만원이다.

오프로드 스타일 패키지와 냉온 컵홀더, 루프 박스 등을 더한 오프로드 에디션은 8030만원, 고성능 모델인 SQ5는 867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