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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차] 대우車 부품공급 중단

[국내차] 대우車 부품공급 중단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2.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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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개 대우차 협력업체 모임인 대우차 상거래채권단과 협신회가 대우차 부품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대우자동차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져 대우차 회생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거래채권단과 협신회는 26일 오후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속한 청리채권 변제와 납품대급 지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부품공급 중단을 투표로 결의했다.


협신회 관계자는 "납품물량에 대한 대금지급이 계속 지연되면 상당수 협력업체가 연쇄 도산할 것으로 판단해 마지막 카드(부품공급 중단)를 선택했다"며 "구체적인 공급중단 시기 등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부품협력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전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부품 재고를 쌓아두지 않기 때문에 일부 부품만 공급이 중단돼도 생산라인이 바로 중단될 상황"이라며 "GM-대우 출범을 앞둔 중대한 시기여서 난감한 상태"라고 밝혔다.

협력업체들은 그 동안 2~3주 단위로 이뤄지던 납품대금 결제가 지난 6월 15일 납품분부터 길게는 4~5주 단위로 지연되고 있어 자금경색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업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력업체측은 "이로 인해 최근 납품대금 지급까지 지연되면서 현재 30여 업체가 추가 연쇄도산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며 "대우차 채권단이 자신들에게 돌아올 몫을 늘리기 위해 대금 결제를 늦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우차 채권은행 관계자는 "협력업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대우차와 협의하고 있지만 채권단과 협력업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협력업체 몫만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대우차 부품협력업체는 1~2차 협력업체가 9850여 개에 달하며 종업원 수는 43만5000명에 이른다.
황인혁 기자 ihhwang@mk.co.kr
기사출처: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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