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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천리마」로 만리장성 넘는다.

기아차, 「천리마」로 만리장성 넘는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2.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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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자동차 업계 최초로 중국서 승용차 생산, 판매
-2日 北京서 中國형 신모델 「천리마(千里馬)」新車 發表會
-중국시장서 최고 경쟁력 갖춘 베스트셀러-카 예약
-年 5만대 규모 … 향후 승용차 30만대 생산·판매 목표
-협력사 동반진출로 초기 현지화 76%, 韓-中 經協 모범사례


기아자동차(대표 : 정몽구 회장)가 한국자동차업계 최초로 중국 현지에서 승용차를 생산·판매한다.

 

기아자동차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중국내 합자사인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東風悅達起亞汽車有限公司)는 2일 북경소재 중국대반점에서 중국 정부관계자 등 내·외 귀빈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형 신모델인 「천리마(千里馬)」의 신차 발표회를 갖고 중국자동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천리마」는 중국시장을 목표로 개발한 중국형 모델로 자동차의 대중화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중국의 중·소형급 시장을 겨냥하여 1,600cc형 모델과 1,300cc형 모델로 이원화하여 개발된 차량이다. 특히, 시장 선점을 위해1,600cc형 모델을 먼저 생산 판매한 뒤 1,300cc형 모델은 내년 7월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또한 「천리마」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정통 세단형 승용차로서 엔진과 미션 등 주요 구동부위의 출력과 내구성 및 전체품질을 국제수준으로 높이고 내장도 중형차급으로 고급화했다.

 

이에 따라 「천리마 1.6」은 에어컨, CDP, ABS, 가죽시트, 운전석, 에어백 등 16개에 이르는 주요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하여 중국내 경쟁차종에 비해 성능과 사양은 월등히 앞서면서도 판매가격은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10만 위안대로 결정, 중·소형차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는 지난 3월부터 중국 현지의 자동차전문가 및 승용차 보유자, 승용차 구입 희망고객 등을 대상으로 「천리마」의 사전 시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천리마」가 다이나믹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호화로운 내장과 사양을 갖췄으며, 대범한 패션(컬러)으로 꼭 구매하고 싶은 차’라는 사전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30대에서 50대까지의 자영업자 및 사유기업체의 고급 관리자, 전문직 종사자 등을 소비자 층으로 정하고 내년초까지 중국전역을 순회하며 신차발표회 등 대대적인 신차 마케팅에 나서 「천리마」바람을 일으킬 예정이다.

 

또한 둥펑위에다기아는 올 12월 한달 동안 2천여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총 50,000대를 판매하여 중국 전체 승용차 시장의 5%, 중·소형차량시장(보통형2 시장)에서 15%의 시장점유율로 단기간에 베스트셀러-카에 진입시킬 목표이다.

 

이를 위해 둥펑위에다기아는 「천리마」 출시에 맞춰 기존 5개 지역부로 운영되던 영업망을 10개 지역부로 대폭 확대하고 지역부 산하 61개 대리점 각각에서 판매(Sales), A/S(Service), 부품공급(Stock) 기능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 3S 체제를 갖추는 등 판매시스템도 혁신하였다.

이날 정달옥(鄭達玉)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는 「천리마」는 “국제 수준의 품질은 물론,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도록 사양을 고급화하였고 탁월한 경제성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는 등 중국 중·소형차 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평가한 뒤 “「천리마」는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 총경리는 “「천리마」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공인승용차로는 첫번째 한국차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그동안 꾸준히 노력한 기아의 기술이 마침내 큰 결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경리는 또 “빠른 시간내에 30만대 생산·판매 체제를 갖추고 신모델의 투입 등을 통해 둥펑위에다기아를 중국 유수의 자동차회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천리마」생산을 위해 국내 협력사 29개 업체의 동반 진출을 유도하고 이와는 별도로 중국현지에서 14개의 부품업체를 육성하여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 생산초기 현지화율을 76%까지 높여 중국 현지에서 韓-中 경제협력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지난 96년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최초로 중국 위에다기차유한공사(悅達汽車有限公司)와 합작하여 「프라이드」를 생산해 왔으며 공인 승용차 생산을 위해 올해 3월에는 중국 3大 자동차 메이커인 둥펑기차집단(東風汽車集團)과 합자계약을 체결하고 둥펑위에다기아기차유한공사를 설립한 바 있다.



기아자동차가 12월 2일 중국 북경에 있는 중국대반점에서 국내최초로 중국 정부로부터 승용차로 공인 받아 생산한 「천리마」의 신차 발표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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