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운치있는 다락방`.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운치있는 다락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5.29 08:05
  • 수정 2015.05.29 13:4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패밀리 캠핑에는 최적화된 실내 공간..부족함 없는 연비와 넉넉한 파워도 매력


다목적차(MPV)에 속하는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장단점이 확실한 차다. 프랑스 입체파 화가 피카소 이름을 딴 것이 민망하지 않을 정도로 이색적 개방감과 여유로운 공간에서 여타 경쟁 모델들을 압도한다. 다만 7인승 MPV(다목적차)로는 다소 비싼 가격과 디젤차 특유의 소음을 잘 걸러내지 못한 점이 국내 시장에서 크게 히트하지 못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은 아쉽다.

●패밀리 캠핑에는 최적화된 실내 공간

실내에 앉아 사방이 시원스레 뚫린 창문을 바라보면 마치 팬션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SUV와 MPV, 미니밴을 통틀어 이렇게 앞창이 넓고 A필러가 얇으면서도 대시보드가 넓은 차는 처음이다.

비오는 날 캠핑장을 찾는다면 최고의 운치는 보장한다. 조수석 시트도 특별하다. 발판이 올라오는 기능이 있어 등받이를 뒤로 젖히면 안마 의자에 앉은 듯하다. 실제로 안마기능도 넣었다. 2~3열은 완전히 평평하게 펼쳐지는 풀 플랫 구조로 되어 있다. 캠핑장의 아늑한 텐트가 따로 없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경량 플랫폼인 EMP2를 적용, 이전 세대와 길이는 같지만 휠베이스를 11cm 가량 늘려 여유로운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쉽게 비교하면 기아차 올뉴 쏘렌토와 비슷한 느낌이다. 길이와 전폭 전장은 모두 살짝 작은데 휠베이스만 길다. 그만큼 작은 차체에 넓은 2열 실내 공간을 확보한다는 얘기다.

3열은 원터치 수납형 좌석으로, 필요에 따라 시트를 수납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탑승자의 편의를 고려, 뒷문의 크기와 열리는 각도를 최적화하여 3열 좌석으로 승하차를 용이하게 설계했다.


트렁크 공간은 총 645리터가 넘는데, 2열을 가장 앞쪽으로 당기면 공간은 700리터 이상까지 늘어난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843리터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1열 좌석까지 접으면 짐을 싣는 공간이 2750mm까지 늘어난다.

공간으로만 보자면 아이 1~2명이 있는 가족에게 C4 피카소는 반드시 비교 시승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MPV다. 많게는 7명이 차량 안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장치를 더했고, 내부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했다.

운전석에 앉아 대충만 둘러봐도 큰 수납공간이 5개나 된다. 깊이도 충분해 캠핑을 위한 다양한 소품을 수납하기 좋다.

●부족함 없는 연비와 넉넉한 파워도 매력


탁월한 연비도 자랑이다. 복합 연비 14km/ℓ, 도심 13km/ℓ, 고속 15.6km/ℓ와 최대출력 150마력의 넉넉한 파워도 갖췄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절반씩 달리니 공인 복합연비 수준이 나왔다.

각종 정보를 주는 계기판도 독특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만족감을 준다. 가벼운 터치로 조작하는 7인치 터치패드는 내비게이션, 오디오, 전화, 차량 세팅 등 차내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달리기 성능은 좋지만 소음은 디젤을 벗어나지 못했다. 유로6 BlueHDi를 탑재해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디젤엔진의 특성상 최대토크가 일상 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엔진회전구간(2,000rpm)에서 발휘된다.


스타트부터 중·고속까지 머뭇거림 없이 달린다. 같은 계열 브랜드인 푸조의 멈칫거리는 변속 충격을 우려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이 부드럽게 달렸다.

하지만 소음은 결정적 단점이다.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의 오너들을 충족시키기엔 부족하다.

또한 스톱 앤 스타트 시스템도 작동의 신속성은 좋아졌지만 순간적인 진동이 기분 나쁘다. 그랜드 C4 피카소는 인텐시브와 인텐시브 플러스 두 가지 트림으로 나뉘며 각각 4290만원과 46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시트로엥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