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 고종황제 어차로 들어온 포드 모델이 국내 최초의 차다.
이후 1955년이 돼서야 국내 최초 국산차인 시발(始發)자동차가 생산됐다.
자동차를 생산한 지 50여 년밖에 안 됐지만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일본,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
내수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27만2000대(수입차 포함) 규모로 커져 전 세계 13번째 규모가 됐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산업을 숫자로 풀어봤다.
■최장수 쏘나타 얼마나 팔렸나…4,209,604대
국내외에서 출시된 국산차 단일모델로 가장 많이 팔린 차 판매대수다. 주인공은 대한민국 중형 자동차의 대명사로 불리며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타는 쏘나타다. 지난 1985년 첫 선을 보인 뒤 쏘나타는 23년째 이름을 바꾸지 않고 최장수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쏘나타 최신 모델은 쏘나타 트랜스폼으로 올 들어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중형차인 BMW 5시리즈가 지난 1996년 이후 누적으로 1만7472대가 팔려 수입차 최고 베스트셀러 영광을 안았다.
■국내 생산 5515만3000대 지구 몇바퀴…6.6회
2007년 말 현재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생산한 자동차는 모두 5515만3000대다. 생산차량을 일렬로 세우면 그 길이가 26만4734㎞에 달한다. 지구를 6.6회 회전할 수 있는 길이다. 그동안 수출된 자동차(2803만6000대)를 일렬로 세우면 총 13만4573㎞로 지구를 3.3회 회전할 수 있다. 그동안 전체 생산대수 중 누적 수출비중이 50.8%였지만 갈수록 수출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수출비중은 70%를 넘어섰다.
■대한민국 최고의 수출품목 미약한 출발… 5대
지난 1976년 현대자동차가 에콰도르에 수출한 포니 승용차 수출대수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자동차 수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실제로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국가 총수출액(3715억달러) 중 13.4%(497억달러)를 점유해 2001년 이후 단일품목으로 6년 연속 최대 수출품목 자리를 지킨 최고 수출 효자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최초 고유모델 포니 세상 밖으로…1974년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개발한 해다. 세계 16번째 자동차 고유모델 생산국이 됐다. 독자모델 개발로 수출 제한이 사라지면서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총 284만7138대 차를 전 세계 시장에 수출했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자동차 생산 500만대(국내 408만대, 해외 116만대) 체제를 구축했다.
■국산차 1억시대 체어맨W…102,000,000원
국산차 1억원 시대를 연 초대형 세단 체어맨W 가격이다.
국내 최초 5000cc 체어맨W 리무진 가격은 1억200만원으로 국산차 중 가장 비싸다. 가격대를 1억원 이하로 가져갈 수도 있었지만 체어맨W가 국내 최고 차라는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해 1억원대 이상으로 가격을 잡았다는 전언이다.
■5% 점유 수입차 작년 얼마 팔렸나…53,390대
지난해 한국시장에 팔린 수입차 대수다. 수입차가 한국에 공식적으로 들어왔던 87년 한 해 동안 팔린 수입차는 10대에 불과했다. 팔린 모델도 모두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뿐이었다. 지난 20년간 수입차 시장 규모가 무려 5300배 이상 성장했다는 얘기다. 수입차 시장점유율도 마의 5%를 넘어서 5.13%로 치솟았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수입차 모델은 모두 249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