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톰은 중고차시장에서 3월보다 최고 250만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4월들어 중고차 가격이 소비 심리 위축과 신차 출시라는 된서리를 맞아 3월보다 최고 250만원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 중고차단체인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경차, 중형 승용차, 대형 승용차, RV의 4월1일 현재 평균 거래 가격이 3월보다 20만~300만원 하락했다.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가격이 하향조정되지는 않았지만, 가격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조합과 중고차업계는 이에 대해 경기 불안정, 경유 등 기름값 인상, 물가 상승 등이 맞물려 중고차의 주요 소비자층인 직장인들과 자영업자들이 구입을 미루고 있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여기에 제네시스, 체어맨W, 쏘나타 트랜스폼, SM5 뉴 임프레션 등 지난해와 올해 출시된 신차들이 중고차시장에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존 모델이나 경쟁 모델의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도규 서울조합 중고차시세 담당 차장은 “예년의 경우 3~5월은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 봄철 성수기라 불렸지만 올해는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래가 뜸한 상태”라며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 같은 침체가 4월 중순까지 계속된다면 5월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차종별 4월 평균 판매가격. 상중하 중 중품, 자동변속기 장착차 기준.

▶경차

올해부터 경차 혜택을 받게 된 모닝만 강보합세를 형성했다. 반면 지난 몇 년간 경차 시장을 이끌었던 마티즈는 모닝에 치여 20만~30만원 떨어졌다. 비스토와 아토스는 3월 가격 그대로지만 약보합세다. 마티즈 MD 2002년식은 330만원으로 3월보다 30만원 하향 조정됐다. 2002년식 기준으로 아토스 까미와 비스토 ESS가 각각 270만원에 거래된다.

▶소형차 & 준중형차

대학생, 사회 초년생 등 생애 첫차 구입자들이 다소 늘어나면서 3월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떨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04년식 기준으로 아반떼 XD 1.5 디럭스와 쎄라토 LX 1.5는 각각 750만원이다. 역시 2004년식인 라세티 1.5 LUX 700만원와 SM3 1.5 CE는 각각 700만원에 팔린다.

▶중형차

쏘나타 트랜스폼과 SM5 뉴 임프레션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구형이 된 모델과 경쟁 모델의 가격이 50만~150만원 하락했다. 쏘나타 N20 럭셔리 2007년식은 1650만원으로 3월보다 50만원 내렸다. SM520 SE 2004년식은 1100만원으로 150만원 떨어졌다. 토스카 L6 CDX 2.0 2007년식도 150만원 하락한 1550만원에 판매된다.

▶대형차

제네시스, 체어맨W 등 새로 나온 차종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 이로써 중고차시장에서 대형차의 가격이 최고 3월보다 2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스테이츠맨 V6 3.8은 2007년식은 3월보다 200만원 하락해 2800만원에 거래된다. 뉴 오피러스 330 최고급형 2007년식은 2800만원, 뉴 체어맨 600S 마제스타S 2006년식은 3700만원으로 3월보다 각각 100만원씩 내렸다.

▶디젤 RV

경유 값이 휘발유 값의 90% 수준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RV 디젤차를 외면하자 가격이 전월 대비 최고 250만원 폭락했다. 모하비 출시도 중고차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윈스톰 2.0 LT 고급형 4W 2007년식은 1850만원으로 3월보다 250만원 떨어졌다. 뉴싼타페 2.2 MLS 2W 고급형 2006년식은 3월보다 150만원 하락한 2050만원에 판매된다. QM5는 이번에 처음으로 중고차 연식별 가격이 산정됐다. 2W LE 프리미엄 2008년식이 2350만원에 팔린다.

▶LPG RV

디젤 RV와 달리 유지비가 적다는 이점이 여전히 작용, 소비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강보합세를 보였다. 레조 2.0 LD 2004년식은 700만원으로 3월과 같다. 카렌스∥ 고급형 2.0 GX 2004년식은 750만원으로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