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미니밴 `뉴 시에나 3.5`, SUV와 비교금지
토요타 미니밴 `뉴 시에나 3.5`, SUV와 비교금지
  • 지피코리아
  • 승인 2015.06.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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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실내 공간과 넘치는 파워..여행의 즐거움을 높여주는 파워트레인


토요타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2015 뉴 시에나’를 출시한 건 지난 2월이다. SUV의 열풍에 가려져 크게 두드러져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직접 시승해 본 ‘2015 뉴 시에나’는 미니밴의 가치와 매력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모델이었다. 시에나 특유의 넓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어지간한 SUV로는 따라오지 못한다. 가족을 위한 레저용 차로는 SUV와 비교 불가다.

●넘치는 파워와 업그레이드 된 편의사양

뉴 시에나는 최근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젤 SUV와는 체질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디젤 모델은 없고, 가솔린 엔진 뿐이다. 3500cc 고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이 주는 장점은 명확하다. 2000cc 디젤 엔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넉넉하고 부드러운 주행 감각은 시에나의 가치를 대변해준다.

8.1km/l의 다소 낮은 연비나 큰 몸집으로 주차가 쉽지 않은 건 사소한 불만일 뿐이다. 외관은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지만 실내 인테리어는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디테일은 더 고급스러워졌고,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모니터는 터치스크린 스타일로 변신해 마치 태블릿 PC를 조작하는 느낌을 준다. 주행중의 조작에선 버튼식에 비해 다소 불편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세련미는 넘친다.

통풍시트 빼고는 모든 옵션을 다 갖췄다. 미니밴의 핵심인 슬라이딩 자동도어에 열선핸들, 사각지대 알림, 두개의 파노라마 선루프, 프라이빗 썬팅 등 모자람이 없다. 또 곳곳에 마련된 수납함은 미니밴 아니면 누리지 못할 호사다.

●시에나의 최대 장점, 넉넉한 실내 공간

2개뿐인 2열의 시트는 침대에 가깝다. 65cm를 앞뒤로 슬라이딩하며 공간을 맘껏 누릴 수 있다. 다리를 곧바로 뻗을 수 있게 지지하는 보조 받침대를 올리면 1~2시간 달콤한 낮잠은 문제없다. 다만 2열을 끝까지 뒤로 밀어 레그룸을 최대한 확보하면, 3열 탑승은 어려워진다. 그래도 SUV는 상상할 수 없는 공간확보다.

3열은 트렁크에서 손잡이를 잡아당겨 보통 스페어 타이어가 있는공간으로 손쉽게 집어넣을 수 있다. 3열 시트를 폴딩하면 풀플랫이 돼 작은 체구의 성인 세명도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다.

●여행의 즐거움을 높여주는 파워트레인


주행은 만족스럽다. 3,500cc짜리 휘발유 엔진이 5미터의 길이에 2톤짜리 거함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배기량이 낮았다면 주행이 답답할 뻔했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딱 맞는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토크컨버터 6단 변속기 역시 엔진과의 밸런스가 뛰어나다. 아주 부드럽고 변속을 눈치채지 못하게 기어 변속이 가능하게 해준다. 특히 서스펜션은 기존 모델보다 더 부드러워졌다. 스프링 침대였을 때도 좋았는데 뉴 시에나의 서스펜션은 라텍스 침대가 새로 나왔을때의 느낌이다. 단단하면서도 모든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주는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

2015 뉴 시에나는 2륜인 Sienna 3.5 LIMITED 모델과 4륜인 Sienna 3.5 LIMITED AWD모델의 두가지로 모두 미국 내 판매되는 최고급 사양인 LIMITED다. 특히 4륜 모델은 동급 고급 미니밴에서는 시에나가 유일하다.


급코너링에서 4륜의 맛을 잠시 느꼈다. 휘청해야 했을 코너에서 끝까지 육중한 몸집을 버텨가며 다시 자세를 가다듬는 순간엔 기특하기까지 했다. 장착된 18인치의 타이어가 조금 더 인치업이 됐더라면 지면을 좀 더 버티면서 부드럽게 안착하지 않았을까.

특히 직선구간의 정숙성은 세컨카로의 추가 구매 충동 욕구를 일으키기 충분했다. 높은 토크는 아니지만 방정맞지 않고 점잖게 가속하는 모습이 시승자까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다만 브레이크 시스템은 밀린다는 느낌 보다는 미리 미리 속도 조절을 하라는 신호를 보내듯 급제동을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급출발 급제동의 운전습성을 지닌 운전자는 좀 답답할 수도 있다.

가족의 편안한 이동을 위해서는 이 만한 차가 없다. 국내차 중 베스트셀러인 카니발과 비교하면 약 2천만원 비싼 5,610만원으로 책정된 것이 풀어야 할 딜레마다.

전장x전폭x전고는 5,085 x 1,985mm x 1,790mm로 카니발과 1~2cm 차이로 아주 똑같다. 축거 3,030mm, 공차중량 2,080kg에 엔진은 V6 듀얼 VVT-i의 배기량 3,456cc 최고 출력 266마력으로 준수하다. 최대 토크는 말한 바처럼 높은 편이 아닌 33.9kg.m.

연비는 복합 8.1 km/l으로 실주행을 해보니 8~9km/l를 오갔고, 에어컨을 켜고 다녔을땐 7km/l 수준이었다.

당장이라도 캠핑을 떠나고픈 최상위 '품격'의 뉴 시에나는 SUV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특별한 가족형 패밀리카다. 올 여름 휴가는 호텔 예약 보다 뉴 시에나가 필요해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한국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