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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슈퍼카` 렉서스 RC-F `자유로운 블루버드`

`두근두근 슈퍼카` 렉서스 RC-F `자유로운 블루버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6.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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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서 `렉서스 어메이징 익스피리언스 데이` 개최


"부앙~두둥둥~"

5일 용인 에버랜드 옆 스피드웨이 서킷. 경쾌한 엔진음이 메아리를 울린다.

서킷의 주인공 '렉서스 RC-F'는 차라리 한마리 파랑새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푸덕이는 날개가 없을 뿐 가벼운 몸통에 무려 5천cc 엔진이 역동적인 파랑새를 만들었다.

파랑새는 왼쪽 오른쪽 급코너도 부드럽게 날듯 미끄러져 나간다. 가벼운 날개뼈와 깃털로 중량을 줄이되 날개근육은 강력하다. 정확한 브레이킹 포인트에 이어지는 급선회. 물제비처럼 날아가는 파랑새다.

렉서스 RC-F는 시동부터 미묘한 느낌으로 시승자를 헷갈리게 한다. 부르릉~ 대단히 남성적인 힘으로 밀어부칠 것 같다가도 렉서스 특유의 정숙한 여성성이 함께 느껴진다. 자연흡기 5천cc 엔진의 파워를 최첨단 서스펜션과 가벼운 소재의 차체로 감싸놨다.



스피드웨이 첫 코너에선 악셀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으면서 조율을 했다. 악셀에선 거의 랙을 느낄 수 없는 응답성과 파워가 느껴진다. 양쪽 발로 악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으면서 미끄러짐 정도도 조절하면서 본격 3~4코너부터 속도를 냈다.

아~. 감탄사가 절로 났다. 서킷에서 카레이싱에 참여했던 그 느낌 그대로다. 스피드웨이에서 카레이싱에 참여했던 기자 입장에선 당시의 튜닝카 보다 더 레이싱카 같은 느낌이다. 더 가볍고 더 힘있는, 그러면서도 서스펜션이 바로 바로 차 중심을 잡아준다.

직진 성능은 맘먹고 밟으니 시속 200km/h를 가볍게 넘어섰다. 직진 구간이 짧은 게 한이다. 계기판으로 보면 속도계를 고작 절반까지 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rpm도 7천을 맛보고픈 충동이 마구 솟는다. 급격한 시프트 다운으로 힘을 올리고 풀악셀이다.

최고출력 473마력이 터지는 7,100rpm의 느낌이 어느 정도인지 온 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두 세바퀴 지나니 용인 스피드웨이 4.3km 구간의 16개의 코너가 만만해진다. 처음 출발했던 긴장감은 어느새 기대와 설렘으로 바뀌었다. 렉서스가 말하는 차량 역학통합관리(Vehicle Dynamics integratedmanagement, VDIM)를 통한 전자제어 동력전달장치가 '맛의 비밀'인 셈이다.

빠바바방~. 급감속 진공상태에서 오는 배기음이 시원하다. 코너링과 직진 어느 곳에서나 자유자재다. 밸런스가 절묘해 엔진과 8단 변속기가 조화롭다. 휘청임 없이 슈퍼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떠올리게 한다. 굼뜨거나 변속기의 엇박자가 한 차례도 없었다.

계기판의 다양한 정보는 시간이 지나면서 눈에 들어온다. 최고시속 340km/h까지 기재돼 스피드 욕구를 자극한다.

웬만한 튜닝 레이싱카 보다 뒤질 게 없다. 시트는 엉덩이부터 어깨까지 꽉 조여주는 하이백과 볼스터 시트로 흔들림이 없다. 악셀과 브레이크 패달도 깊지 않다. 달리기만을 위한 실제 레이싱카와 거의 흡사하다. 이쯤되면 누가 운전해도 레이싱카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일반 운전자는 물론 고도로 훈련된 카레이서까지 충분히 스포츠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국내 도심 고속도로를 막론하고 힘과 안정감이 모자랄 리 없다. 단단한 느낌인데도 초경량 철판으로 심리적 안전도도 최고점에 있다.

제원상 제로백(0→100㎞/h)은 4.5초로 슈퍼카에 버금간다. 언더스티어 현상을 말끔히 제거한 RC-F의 첨단기술은 순간의 상황에 맞게 바퀴에 토크를 분배하는 토크 벡터링 디퍼렌셜(TVD)에서 나온다.
지난 4월 '2015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소개 된 RC-F는 올해 렉서스 브랜드 15주년을 기념해 15대 한정 물량으로 판매 되는 고성능 차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2000만 원.


렉서스 브랜드는 올해 'F 마니아'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느낌 그대로 '와쿠도키(두근두근) 차'라는 카피를 내걸고 거기 걸맞는 퍼포먼스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날 `렉서스 어메이징 익스피리언스 데이' 시승 체험에서는 고성능 모델인 RC-F만 아니라 레이싱 쿠페 'RC 350' 같은 F SPORT 라인업과 하이브리드 라인업 등 총 8종의 렉서스 모델을 타고 서킷을 돌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넘치는 파워의 스포츠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몸소 느끼게 해줬다.

시동을 거는 순간 새장의 파랑새 렉서스 RC-F는 무한한 자유로움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조련사의 마음을 읽듯 한 치의 오차 없는 완벽한 비행을 시작하는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렉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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