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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역시 힘이 남다르군"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역시 힘이 남다르군"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9.04.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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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가솔린 모델에 비해 힘과 연비를 크게 개선한 차량이다. 라세티 프리미어(가솔린)가 기존 라세티 내외관을 세련되게 바꿔 주목을 끌었지만 동급 준중형 차에 비해 연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은 바로 이 점을 보완했다. 연비와 힘을 좋게 하기 위해 GM대우는 배기량을 키우는 방법을 사용했다. 1600㏄급 가솔린 엔진이 들어가는 차체는 그대로 두고 디젤 엔진을 2000㏄로 확대해 장착했다. 이로 인해 힘은 114마력(가솔린)에서 150마력으로 늘고, 연비는 1등급인 ℓ당 15㎞(자동변속기 기준)를 실현했다. 연비가 2㎞ 개선된 것이다.

직접 차 안에 들어가 시동을 걸어봤다. 디젤 엔진답게 소음이 좀 거슬린다. 가솔린 모델에 비해 디젤 차량에서는 더욱 큰 소리가 들린다. 가속 페달을 밟아보니 묵직한 힘이 느껴진다. 시속 80㎞에 이르자 소음은 어느 정도 사라졌다. 시속 140~150㎞까지는 무리없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다.GM대우에 따르면 디젤 모델에 장착된 2000㏄급 직접 연료분사 방식 첨단 VCDi 엔진은 최고출력(150ps/4000rpm)과 최대토크(32.6㎏ㆍm/2000rpm)에서 다른 차량보다 경쟁력이 있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9.2초에 주파하고, 2000rpm에서 최대 토크가 나오는 실용적인 엔진이라고 강조한다.

속도가 높아지지만 핸들은 흔들림이 없고 단단하게 쥐어지는 것이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고속 주행 상태에서 6단 자동변속기가 진가를 나타낸다. 부드럽게 변속이 되는 데다 떨림이 없는 것이 드라이브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차량 내부는 가솔린 모델과 바뀐 것은 없다. 열쇠를 돌려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라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켜지는 스마트키 시스템을 적용했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첨단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는 준중형급 차량에서는 최고급 사양에 속한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센터페시아는 좌우 대칭구조로 돼 있고, 검은색 플라스틱 질감으로 처리해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운전석에 앉아보니 가죽시트가 엉덩이를 꽉 잡아주는 것이 수입차 못지않게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차체 길이 4600㎜, 전폭 1790㎜로 동급 최대 크기인 것도 이 차가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다. 국내 준중형 최강자인 아반떼보다 길이는 95㎜ 길고, 전폭은 15㎜ 넓다. 그냥 중형차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GM대우는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은 친환경 차량이라고 강조한다. 디젤 엔진 배기가스에 함유된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첨단 분진필터(DPF)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여주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등을 적용해 유로4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시켰다.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은 가솔린과 비교할 때 소음과 가격 면에서 좀 불리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디젤 연료와 우수한 연비, 강한 추진력을 선호하는 운전자라면 디젤 모델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차량 가격(수동변속기 기준)은 △SE모델 1517만원 △SX모델 1632만원 △CDX모델 1713만원이다. 자동변속기를 선택하면 여기에 162만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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