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디젤 `서킷서 타보니` 가성비 최고!
티볼리 디젤 `서킷서 타보니` 가성비 최고!
  • 지피코리아
  • 승인 2015.07.07 18: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중속에선 유럽 디젤차와 맞먹는 주행감...서킷의 각 코너마다 훌륭히 빠져나가

티볼리 디젤 모델이 드디어 나왔다. 첫 시승의 느낌은 남달랐다. 휘발유 모델만으로도 올 상반기 대 히트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엔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베일을 벗었다. 서킷에서 첫 인사를 올린 이유는 코너링과 직진 가속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묵직한 엔진음이 고급스럽다. 최대한 자제시킨 디젤 소음이 항상 디젤차의 첫 느낌으로 예민했는데 이 정도면 합격점이다.

휘발유 모델에서 이미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실내 인테리어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문제는 주행 느낌이다.

왜 서킷일까. 이번엔 악셀 패달을 밟았다. 직진성이 부드럽고 조용하다. 이건 1.6리터급 엔진의 기분이 아니다. 휘발유 엔진 보다 묵직하고 파워가 느껴진다. 특히 저중속에선 2천만원대 가격의 두 배 이상 다른 유럽 디젤차와 맞먹는 주행감이다.

시속 150km까지는 아주 맘에 든다. 일명 가성비, 가격대 이 정도 성능이라면 이번에도 대박이다. 게다가 서킷의 각 코너 코너마다 훌륭히 빠져나간다. 서스펜션의 발전이 거듭된 결과로 보여진다. 기계적 서스펜션이 아니라 전자식 첨단기술이 철저하게 접목된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트랙의 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잔진동까지 잘 흡수한다. SUV의 기분 나쁜 휘청거림도 많이 사라졌다. 승용차를 능가할 수는 없지만 차의 무게중심이 이리저리 휘돌지 않는다. 서킷에서 선을 보인 이유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번엔 급출발과 급제동 그리고 고속 테스트다. 쌍용차가 직접 개발한 1.6 엔진의 내구성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3~4년을 타고 난 뒤에 진동의 문제는 얼마나 생길지 예상하는 기회다.

역시 저중속에선 안정감이 탁월하다. 강력한 제동력도 마음에 든다. 115마력에 토크 30kgㆍm이라는 막연한 수치는 이 정도로 날렵하지 못하다. 기대 이상의 순발력이다. 이번엔 선보이지 않았지만 4륜의 경우엔 보다 안정감이 있으리라 기대됐다.

문제는 고속 구간이다. 엔진과 엔진 이외의 파워트레인이 맞물리는 과정에서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 이는 150마력 정도로 차를 밀어주는 지속적 힘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그 수준으로 기대를 갖기엔 무리가 있다. 물론 악셀링을 서서히 밟아주면서 탄력을 만들어 고속까지 안정감 있게 도달할 수는 있다.


티볼리 디젤의 공인 연비 15.3km/ℓ는 도심이냐 고속도로냐에 따라 천차만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적은 배기량 탓에 탄력적 운전습관이 13~20km/ℓ까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달리기 능력 뿐 아니라 옵션이 대단히 만족스럽다. 히팅핸들 통풍시트 4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에 맞는 옵션을 포함해 티볼리 디젤은 가솔린 모델 보다 기본적인 옵션이 더 많이 들어 있다. 같은 VX 트림이어도 디젤에는 가솔린에서는 옵션이었던 운전선 무릎 에어백과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휠, 패션루프랙 등이 포함된 게 장점이다.

티볼리 디젤의 가격은 2045만~2495만원이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물건'이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인제(강원도)=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