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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형 K5 1.7 디젤 `진정한 디젤승용의 탄생`

기아 신형 K5 1.7 디젤 `진정한 디젤승용의 탄생`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7.26 16:14
  • 수정 2015.07.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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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감각 개선 '수입세단 저리가라~'...하체가 관건 '서스펜션의 발전'


기아차 K5 출시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디젤 세단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 하반기 국내 수입차 세단 경쟁에서 단연 눈에 띄는 모델은 역시 기아차 K5다. 디젤로 힘과 연비를 높인데다 국내기후 4계절에 걸맞는 풍부한 기능들이 자랑이다.

기아차 신형 K5의 최대 장점은 역시 풀체인지에 가까운 변화로 신차의 느낌을 확실히 준다는 것과 젊은 감각의 디자인(2개 디자인 중 선택 가능), 화려한 첨단 옵션이다.

지난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송추까지 왕복 66km 구간에서 신형 K5 1.7 디젤 모델을 시승해봤다.
 
● 주행 감각 개선 '수입세단 저리가라~'


신형 K5를 타면서 가장 반가웠던 부분은 화려한 옵션도, 디자인도 아니다. 바로 탄탄해진 기본기다.
 
더 이상 K5는 평범한 중형 세단이 아니라, 고급 중형 세단이라 불러도 될 정도의 주행 감성을 만들어냈다.

일단 윈드 노이즈가 대폭 개선됐다. 시속 100km까지는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다. 윈드 쉴드 몰딩과, 윈턴 구조 바디웨더스트립을 적용해 외부에서 발생한 소음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아내 풍절음을 대폭 줄였다.

로드 노이즈도 한결 줄었다. 대형 언더커버를 적용하고 전 후륜 멤버 부시 사이즈를 증대시켜 소음을 줄였다. 또한 엔진 마운트 결합 강성과, 엔진 투과음을 개선하고, 대시부에도 흡차음재 확대 적용해 소음을 잡았다.

그러다 보니 안정감과 감성적 드라이빙 부분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승에 참여한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이 정도면 독일 세단들과 비교해도 뒤쳐질 게 없다"고 입을 모았다.

● 하체가 관건 '서스펜션의 발전'


주행 감성도 한층 단단해졌다. 차체 강성을 강화한 것이 한 몫 했다. 기본 골격이 단단해야 안전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형 k5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 21%~51% 로 확대하고,. 차체 구조용 접착제도  119m로 확대 적용했다. 이런 차체 강성 강화 노력은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보다 경쾌한 핸들링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다. 이전 모델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느껴질 만큼 높은 주행 안정성을 보인다.

맥퍼슨 전륜 서스펜션, 멀티 링크 후륜 서스펜션을 사용해 고속 직진 주행에서도 한층 높은 안정감을 준다.

조향 시스템도 개선했다. ECU 데이터 처리 단위를 16비트에서 32비트로 높였고, 로직 제어 주기 및 모터 제어 속도도 향상돼 더 예리한 핸들링 감각을 선사한다.

강판의 단단함과 서스펜션의 완성도는 고속주행에서 중요하다. 묵직하게 가라앉고, 고속에서의 급제동 시에도 차량의 흔들림 없이 안정감 있게 속도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여기 문제가 있을 경우 프런트 라인이 좌우로 흔들리는 불안감을 줄 수 있다.
 
● 진정한 '디젤 승용' 과찬이 아니다?


K5를 진정한 첫 국산 디젤승용 모델이라 하면 무리일까.
 
사실 현대차는 이미 i40 디젤 모델을 내놨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연비에 대한 매리트가 적었고, 대중성이 떨어지는 해치백 스타일도 실패의 요인이었다.
 
그랜저 디젤도 애매했다. 싼타페에서 검증받은 2.2 디젤엔진을 얹어 힘과 연비를 겸비하려 했다. 하지만 역시 너무 낮은 공인 연비(13.8km/l)가 문제였다. 가솔린 세단의 정숙성을 포기하면서 선택하기에는 아쉬움이 컸다.

그랜저는 조용한 드라이빙과 넓은 실내공간이 최대 매력 포인트인데, 그 정도의 연비로는 굳이 디젤 세단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차급이 다르기는 하지만 K5 1.7 디젤은 이런 아쉬움들을 상당부분 보완했다. 넉넉한 흡음제를 넣어 수입디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정숙성을 갖췄고, 배기량을 고려하면 파워도 충분하다.

두개의 얼굴이란 카피로 깔끔한 디자인, 거기다 풍성한 옵션까지 겸비했으니 딱히 탓할 부분이 없었다.

● 1.7 디젤로도 충분했다


신형 K5는 '5가지 심장'으로 대변되는 누우 2.0 CVVL 가솔린,  U2 1.7 디젤, 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  세타Ⅱ 2.0 가솔린 터보,  누우 2.0 LPi 등 총 5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신형 K5에 새롭게 탑재되는감마 1.6 GDi 가솔린 터보 엔진과U2 1.7 디젤 엔진은 2개의 클러치가 교대로 작동하며 민첩한 변속반응 속도와 탁월한 연비개선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는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가 함께 적용돼 성능 및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

1.7 디젤 모델은 7단 DCT를 탑재해 유로 6 기준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복합연비 16.8km/ℓ로 경차를 뛰어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저중고속 고른 영역에서 힘도 넉넉했다.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로 높은 동력성능을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

1.7 디젤 모델 가격은 디럭스 2480만원, 럭셔리 2620만원, 프레스티지 2755만원, 노블레스 292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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