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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임팔라 `파워 정숙 옵션` 없는게 뭐니~

쉐보레 임팔라 `파워 정숙 옵션` 없는게 뭐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8.17 21:30
  • 수정 2015.08.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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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리터 6기통 '309마력' 넘쳐 흐르는 파워.."과거 미국차는 잊어 주세요" 단단한 차체


'임팔라'는 동물중 양의 한 종류다. 이렇게 묵직하고 고급스런 주행에 왜 연약한 다리를 가진 양의 이름을 붙였을까 의아하다. 양의 날렵한 달리기 능력은 인정한다. 하지만 이중 창까지 도입한 정숙성에다 동급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5m가 넘는 차체로 봐선 더 크고 믿음감 있는 동물이 낫지 않았나 싶다.

그만큼 주행과 안전에선 나무랄 데가 없는 차였다. 여수공항에서 남해군 사우스케이프 리조트까지의 100km 구간을 몰면서 임팔라 최상위 모델인 3.6L LTZ(4191만원)는 대형 세단의 모범생이었다.

경쟁차종 그랜저 K7 아슬란급에선 느낄 수 없는 든든함이 있다. 다만 6단 변속기를 좀 더 다단으로 올렸으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있다. 최근엔 9단까지 올리는 추세여서 보다 부드럽고 저중고속에서 보다 빠릿한 움직임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했다.

하지만 주행에서 아쉬움은 없다. 3,600cc 가솔린 엔진은 동급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배기량이다. 보통 높은 배기량 모델이 그랜저나 K7에서 사용하는 3,300cc 정도다. 배기량이 높다는 건 특히 저속에서의 정숙성과 관련이 깊다. 아주 조용하게 미끄러지듯 출발하는 순간 그 차의 성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아주 넉넉한 실내는 패밀리카로 제격이다. 요즘 발육이 빠른 아이들은 중학생만 돼도 성인 덩치에 맞먹는다. 두 자녀를 둔 젊은 아빠들이 흔한 그랜저 K7 대신 '메이드 인 USA' 다 갖춘 임팔라에 관심을 둘것 같다. 다만 뒷좌석 2열시트 등받이가 직각에 가깝게 서 있다. 이 부분은 법인회사 임원용으로 고려될 때도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독특한 태생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수입차의 프리미엄에 AS는 국산차 수준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작은 점검도 한 달씩 기다려야 하는 다른 수입차 AS에 속 터질 일은 없어 보인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경계에서 장점만 취하고 있다 할 수 있다.

한국지엠은 이번 임팔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간 준대형차 스테이츠맨, 베라티스, 알페온 등이 흥행에 실패했다. 시작부터 대대적 마케팅으로 시승차만 2천대 수준이다. 많이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타본 뒤 입소문이 퍼지도록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실제로 이번 시승에서 많은 전문기자들이 만족을 표하는 눈치다. 부드럽고 힘 좋은 주행에다 통풍시트, 열선시트, 핸드폰 무선충전, 풍부한 안전장치 등 흠잡을 곳이 거의 없다. 특히 가격적 부분에서 '스페셜 코리아'를 적용해 미국 보다 400만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점에서 유혹을 느낀다.

그랜저 보다 200만원 정도 비싸지만 더 높은 배기량으로 운전이 편하고, 더 큰 차체와 새로운 디자인으로 패밀리카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동급 최대 사이즈의 전장(5,110mm)으로 SUV가 전혀 부럽지 않다는 판단이다.

● 3.6리터 6기통 '309마력' 넘쳐 흐르는 파워

쉐보레 임팔라는 동급 최대출력 309마력과 토크 36.5kg.m를 발휘하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엔진과 최대토크 26.0kg.m에 기반한 고효율 2.5리터 4기통 직분사 엔진을 함께 선보인다.  

캐딜락 브랜드의 대형 세단 XTS에 적용된 바 있는 3.6리터 직분사 엔진은 폭발적인 가속 성능은 물론 탁월한 내구성까지 인정받은 제너럴모터스의 프리미엄 파워트레인이며, 2.5리터 직분사 엔진에는 스탑 앤 스타트 시스템이 동급 가솔린 모델 중 최초로 적용돼 고른 가속성과 더불어 고효율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6단 자동 변속기는 캐딜락 대형 세단과 SUV에 적용돼 온 고성능 변속기로 초정밀 전자제어 시스템과 베인(Vane)타입 가변 출력 펌프 적용으로 변속기 효율은 물론 전체 파워트레인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했다.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9.2km/L, 고속주행연비 12.0km/L, 도심주행연비 7.7 km/L 부분은 다소 아쉽지만 동급 모델들과 큰 차이는 없다.

2.5리터 모델은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0.5km/L, 고속주행연비 12.5km/L, 도심주행연비 9.3 km/L이다.    

● "과거 미국차는 잊어 주세요" 단단한 차체

임팔라의 주행성능은 단단한 차체와 세밀한 서스펜션 세팅과 맞물려 하모니를 이룬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은 우물 정(#)자 타입 크래들(Cradle)과 결합했다. 독일차와 비교해서도 급가속이나 급제동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또 3.6L LTZ모델에 적용된 벨트 방식의 랙 타입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은 부드러우면서도 즉각적인 반응으로 펀 드라이빙에 근접하는 핸들링과 방향성을 제공한다. 큰 차체로 둔한 움직임을 보일 거라는 막연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었다.

안전성에서도 한 발 앞선다. 임팔라는 앞좌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10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하고 동급 최초로 운전석은 물론, 다른 차종과 차별화 한 것이 바로 동반석 무릎 에어백이다. 가족을 위한 배려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변경 경고 시스템 등이 중노년 이상의 운전자에게도 믿음직스럽다.

● 인테리어 고급스런 스티치로 마무리



프렌치 스티칭을 이용한 실내 디자인은 임팔라만의 고급감을 잘 표현했다. 전동식 슬라이딩 8인치 고해상도 풀컬러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다.

내부 적재함 가운데 시크릿 공간은 유용하다. 여성 운전자들으라면 간단한 소지품이나 악세사리를 보관하기 좋아보인다.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지원하는 쉐보레 차세대 마이링크(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전화통화와 음악감상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전용 스마트 내비게이션도 자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사용에는 큰 불편함이 없다.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한 임팔라는 실내공간에 최적화된 11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장착해 감질맛 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더욱 조용한 실내는 3중 실링 도어와 5.0mm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등 섬세하게 마감한 덕분이다.  

● 3단 통풍-열선시트 '발레파킹시 도난우려 시크릿 적재'

임팔라는 535리터의 동급 최대 트렁크 적재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비밀번호 설정을 통해 시크릿 큐브와 트렁크 잠김 기능을 추가했다. 최근 발레파킹이 늘어나면서 도난의 우려에서 벗어나게 한 것.

이밖에도 일반 가전제품을 별도 어댑터 없이 바로 차량과 연결해 사용 할 수 있는 220V 인버터는 아주 유용하며, 액티브 폰 쿨링(APC)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도 최신의 첨단기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앞좌석 3단 통풍시트와 뒷좌석 3단 열선시트는 4계절이 뚜렷한 한국기후에 단연 압권의 편의장치다. 임팔라의 판매가격은 2.5L LT 3409만원, 2.5L LTZ 3851만원, 3.6L LTZ 4191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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