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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55TDI 콰트로 "감동이야~"

아우디 A6 55TDI 콰트로 "감동이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9.07 17:33
  • 수정 2015.09.0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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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있는 6기통 엔진음 '중독될라'..완벽한 흡음과 진동 절제로 멋진 엔진음 선사


이렇게 젊어져도 되나 싶다. 지난 5월 국내 출시된 `뉴 아우디 A6`는 7세대 아우디 A6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풀체인징 모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확 바뀌었고 젊어졌다.

4년 만에 부분변경으로 새롭게 출시된 뉴 아우디 A6는 4종의 TDI 디젤 엔진과 3종의 TFSI 가솔린 엔진으로 부활했다. LED를 촘촘히 박은 눈매는 더 날렵해졌고, 젊은풍의 TT를 닮아가는듯 동그랗고 이뻐진 외관에다 전 차종이 13~32마력씩 파워업이 됐다.


특히나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9천만원 초반대의 '뉴 아우디A6 55TDI 콰트로 S-라인' 모델이다. 6천만원대 35TDI 보다 3천만원이나 비싸다. '돈 값'은 분명히 한다.

디젤 6기통 바이터보의 엔진음은 지금까지 느꼈던 차량 가운데 가장 고급스럽고 박력있다. '두두두두~' 슈퍼바이크의 사운드가 아우디 고급 세단으로 들어왔다. 완벽한 흡음과 진동 절제로 멋진 엔진음은 저 아래서 진동한다.

바로 바로 반응하는 악셀링에 파워가 넘친다. 도로에서 다른 차들과 보조를 맞춰 달리기가 힘들 정도다.

●이러다 스포츠카 되는 거 아냐~

뉴 아우디 A6의 외관은 이전 모델보다 낮아진 형상이다. 그릴 높이의 라인과 맞춰 매서운 독수리 눈을 번뜩인다. 전장 4,933mm, 전폭 1,874mm, 전고 1,455mm로 이전 모델보다 길이는 18mm 늘어난 대신 그릴, 헤드라이트, 흡기구, 범퍼가 밑바닥에서 오밀조밀 자릴 잡았다.

경량화에도 신경을 써 차체 20%를 알루미늄으로 구성해서인지 도어를 여닫는 느낌이 한결 가볍다. 테일램프는 짙은 명암을 줘 중후한 맛을 주고, 방향지시등은 단순 깜빡이 대신 바깥쪽으로 흘러 움직여 주변 차량들의 시인성을 확 높였다.

옆구리엔 'S-LINE' 뺏지를 달고 '보통 A6'와는 다르다고 어필한다. 휠하우징을 꽉 채운 두툼한 타이어로 헛점이 전혀 없어 보인다. 동그랗던 트윈 머플러는 납작하게 각을 줘 지면 가까이서 수평을 이루고 있다.

●인테리어, 호화요트 버금가네~


내부 인테리어는 세련미의 극치다. 우선은 스포츠 버킷 시트에 버금가는 두툼한 고급 가죽시트가 돋보인다. 격자 무늬를 넣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엉덩이 허리 등까지 아주 딱 잡아준다.

시트에 앉으면 재규어 리무진에서 본듯한 요트형 둥근 실내 마감이 고급스럽다. 랩어라운드 디자인은 도어부터 앞 창 아래 라인을 하나의 라인으로 묶어 '나만의 공간'을 선사한다. 자칫 보수적으로 보일 수 있는 나무 재질 처리는 최근 핫한 인테리어중 하나다.

도트로 포인트를 준 기어노브와 핸들은 착착 붙는 그립감을 준다. 모든 인테리어가 드라이버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기분이다.

내비게이션을 찍으면 3개의 창이 길을 안내한다. 7인치 컬러모니터, 계기판 중앙, 앞 유리창 이렇게 곳곳에서 주변 정보를 알려준다. 절대 길을 놓치는 일은 없어 보인다.

●박력있는 매력적 6기통 엔진음 '중독될라'


V6 3.0 TDI 바이터보 디젤엔진은 가솔린 엔진으로 치면 5,000cc 정도와 맞먹는 힘을 지녔다. 출발부터 시속 200km를 넘는 순간까지 한번도 힘이 모자라다는 티를 내지 않는다.

최고출력 320마력의 동급 경쟁 디젤모델 중 가장 강력한 성능에다 4륜 콰트로의 완벽한 전자제어를 통해 급코너에서 차를 내던지는 맛이 짜릿하다. 특히 rpm 2,000을 넘을 때면 온몸에 번지는 '우두두두~' 6기통 엔진음은 디젤 소음 진동과는 완전히 다른 사운드다. 하룻만에 이 사운드와 진동에 중독돼 버렸다.

브레이크 시스템 용량도 넉넉하다. 2톤짜리 차체를 스포츠카처럼 달리게 하는 만큼 멈춰 세우는 능력도 탁월하다. 아주 편안하게 반응시킬 수 있고, 생각하는 만큼 딱딱 속도를 줄여준다. 그 어떤 진화한 디젤 시스템이 이에 도전할 수 있을까.

●총평


'뉴 아우디 A6'는 이전 7개 차종에서 18개 차종(S6 제외)으로 선택의 폭이 늘었다. 모델 컨셉에 따라 컴포트(Comfort), 프리미엄(Premium), 스포트(Sport) 3가지 라인 중 선택도 할 수 있다.

워낙 기본기가 잘 돼있는 데다 개성 넘치는 세부 옵션들에 중독될 지경이다. 흠 잡기가 어려운 뉴 아우디 A6의 주행성능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젊어지는 디자인까지 반하지 않을 수 없다.

가속을 의미하는 넘버링도 확실한 매력을 풍긴다. 기본모델인 4기통 '35'부터 6기통으로 넘어가는 '40' '50' 번호대의 모델들은 그 숫자만으로도 가속 성능을 직감할 수 있다. 시승 모델인 '55' 배지는 믿을 수 없는 파워를 뿜는다.

내년부터 신형으로 바꿔 선보일 경쟁차종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앞서 일찌감치 출시한 뉴 아우디A6에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다만 갈수록 파격적으로 젊어져 가는 디자인과 주행특성에 시니어들의 불만을 사지 않을까 다소 우려가 있다.

매력적 디자인, 새로운 옵션, 싱싱한 주행질감. 페이스리프트에도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주는 아우디의 판매성장에는 다 이유가 있어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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