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완벽한 품질로 유럽 뚫겠다"
정의선 부회장 "완벽한 품질로 유럽 뚫겠다"
  • 지피코리아
  • 승인 2010.10.04 10: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기아차, 파리모터쇼서 미니밴·디젤 K5 등 전략형 모델 공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시장 중 가장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유럽에서 확실히 치고 나가기 위해 유럽 전략형 소형차를 출시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 전시장에서 개막한 `2010 파리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신차 `ix20`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ix20는 유럽시장에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소형 MPV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모델로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패밀리 지향 차"라고 소개했다. 독일 뤼셀스하임에 자리한 현대차 유럽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모터쇼에 참석한 정의선 부회장(사진)은 ix20를 직접 소개하면서 "현대차는 소형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부터 럭셔리 대형 세단까지 풀 라인업을 갖춰 자동차 산업의 혁명적 변화를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이 혁명적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인 블루 드라이브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만큼 친환경차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앨런 러시포스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현대차는 판매가 추락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도 올해 시장점유율이 오르는 등 목표치를 향해 순항 중"이라면서 "이는 유럽 현지에 특화된 제품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체코 공장에서 이달부터 생산에 돌입하는 ix20는 오는 연말 유럽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할 예정이다.

ix20는 1.4, 1.6ℓ급 가솔린 엔진과 1.4ℓ 디젤 엔진 등 3종류로 제작되며 차량 정차 시 엔진이 멈췄다가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동이 걸리는 ISG 시스템을 탑재했다. 유로5 배출기준도 충족했다.

전면부는 신형 아반떼를 빼닮은 ix20는 전체적인 디자인도 현대차가 쏘나타를 시작으로 내세우고 있는 `플루이딕 스컬프처(유연하게 흐르는 조각품 형태)`를 반영했다.

현대차는 신차 ix20뿐만 아니라 역시 유럽형 소형차인 i20, ix35(국내명 투싼ix) 등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해 지난번 모터쇼 때보다 전시 면적을 66% 늘려잡았다.   
기아차는 3인승 소형 전기 컨셉트카인 `POP(팝)`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B필러(지붕과 앞뒤 문짝을 잇는 가운데 기둥) 없이 앞좌석에서 뒷좌석으로 이어지는 긴 사선 형태의 글라스가 특징인 팝은 깜찍한 디자인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무공해 자동차 팝은 고효율 전기모터와 18㎾h 리튬 폴리머 겔 배터리를 적용해 최고출력 68마력(50㎾), 최대토크 19.4㎏ㆍ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완속 충전 6시간으로 최고 속도 시속 140㎞, 최대 160㎞ 주행이 가능하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국내와 북미에서 호평을 받은 옵티마(국내명 K5)도 유럽에 첫선을 보였다. 디젤 왕국 유럽 사정에 맞게 1.7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한 유럽형 K5가 주력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와 벤가 등 총 25대를 전시했다.

현대ㆍ기아차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글로벌 톱5에 올랐지만 유럽에서만큼은 쉽게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8월 한 달간 현대ㆍ기아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5.2%(현대차 3.2%, 기아차 2.0%)로 주요 시장 중에서는 가장 낮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파리 = 박승철 기자 / 서울 = 김은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