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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 디젤 1.6 `손색없는 패밀리카`

신형 아반떼 디젤 1.6 `손색없는 패밀리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9.20 22:51
  • 수정 2015.09.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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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릴 땐 단단하게, 요철은 부드럽게! 파워도 합격점..글로벌 대표 중소형 세단으로 손색 없어


신형 아반떼 디젤 1.6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번 신형 아반떼는 한층 몸집을 늘리고 편안한 패밀리카로 변신했다. 경기 양평군 대명리조트에서 충북 충주시까지 이어지는 67㎞ 구간에서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시승했다.

시동을 걸땐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중형차와 비교해 힘도 모자를 것을 미리부터 감안하고 시승은 시작됐다.


하지만 기우였다. 길이와 폭을 2cm 가량 늘린게 주효했다. 작은 차이지만 체감으로는 크게 다가왔다. 외장은 커지고 실내공간은 그대로지만 답답함보다는 여유가 느껴졌다. 시트를 조금 더 넓게 만들었으면 조금 더 편안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릴 땐 단단하게, 요철은 부드럽게! 파워도 합격점



힘은 어떨까. 우선은 서스펜션의 급이 업그레이드 됐음을 느꼈다. 둔턱과 요철 통과시 노면 충격을 걸러주는 승차감이 아주 부드러워졌다. 예전의 가벼운 느낌이 아니라 달릴땐 단단하면서도 높낮이가 있는 노면을 지나갈 때는 충격을 흡수하는 특성이 강화됐다.
 
힘도 합격점이다. 7단 DCT와 ISG 시스템이 함께 탑재돼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0.6kg·m. 이 수치는 웬만한 수입차를 포함해 국내외 2.0리터급 디젤엔진 140마력 32kg·m의 토크에 근접하는 수준의 힘이다. 다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중저속에서 확 치고 나가는 맛이 다소 떨어질 뿐이다.

타이어는 16인치가 좀 더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외관상 선호도가 높은 17인치 타이어는 다소의 연비 뿐 아니라 순간 토크의 힘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어 보인다. 공인 복합연비는 17.7㎞/ℓ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15.3㎞/ℓ 정도로 나타났다. 시승 코스 중간 공사로 때문에 도로 정체가 반복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7단 DCT 변속기도 합격점에 가깝다. 즉각적인 빠른 기어 변속감이 자연스럽고 가속 응답성도 만족스럽다. 엔진회전수 3000rpm을 넘어가면 피하지 못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엔진음도 대폭 흡음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글로벌 대표 중소형 세단으로 손색 없는 상품성


단순하게 현대기아차가 아닌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못지않은 글로벌 중소형 아반떼로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무려 5년간의 연구개발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하면서, 제네시스급에 최대한 가까이 가려는 안전성과 주행능력 편의사양 등이 기특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형님격인 쏘나타보다 주행감과 승차감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핸들링(R&H)과 정숙성(NVH) 개선이 중형차급 수준이다. '리틀 제네시스'라고 흔히 말하는 이유가 프런트 디자인만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 아니다.
 
거기다 현대차의 고질적인 약점을 많이 줄였다. 시속 80~100km에서 급제동시 일어나는 피시테일 현상을 몇 차례나 느껴보려고 했지만 확실히 줄어들거나 거의 못느끼는 정도다. 전후륜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기본으로 적용한 덕에 제동시 안정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부족함 없는 편의 사양 갖춰


외관은 최근 흔해졌지만 나쁘진 않다. 패밀리룩인 대형 핵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는 고급스럽고 차분하다. 후면부 역시 볼륨감을 강조한 수평적 디자인을 통해 넓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내관 디자인은 센터펜시아가 깔끔히 정렬됐고 내장재 역시 가격대비 만족감을 준다. 다만 내장내는 도어 옆쪽 고무가 벗겨지는 등 섬세한 끝마무리가 부족한 편이다.
 
편의사항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스마트키를 지닌 채 차량 후방의 트렁크 주변에 3초 이상 머물면 자동으로 트렁크 문이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기능을 갖췄다.

8개의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음원을 구현하고, 정전식 터치 기능을 적용한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실시간 교통 상황을 반영한 빠른 길안내와 인터넷 목적지 검색 기능을 추가한 '블루링크 2.0'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신형 아반떼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1.6 디젤 모델이 1782만~2371만원, 1.6 가솔린 모델은 1531만원~2125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카리포트,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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