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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5 `1.5 디젤이냐, 1.6 가솔린터보냐`

르노삼성 SM5 `1.5 디젤이냐, 1.6 가솔린터보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9.27 22:45
  • 수정 2015.09.2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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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 D `최고연비+가속감` 굿!...SM5 TCE 1.6 `휘발유 터보` 190마력의 맛


다운사이징의 선두주자 르노삼성자동차 SM5 1.5 디젤과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용호상박이다. 엔진은 다르지만 주행성능과 경제성 모두 합격점이다. 같은 집 아래서 누굴 골라야 할지 쉽지 않다.

●최강의 연비 SM5 D


르노삼성차 디젤모델인 SM5 D를 먼저 탔다. 서울~지리산국립공원을 다녀오는 700km 구간을 에어컨까지 내내 켜고 연비에 신경쓰지 않고 달렸는데도 주행가능 거리는 400km. 이렇게 연비가 좋을 수 있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트가 조금 높거나 단단한 감이 있어 다소 쌓였던 피로는 훌륭한 연비 덕분에 상쇄된다. 가속 페달이 너무 가벼워 깊이를 조절하기 불편했던 마음도 한번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분히 오갈 수 있는 연비 덕분에 상당히 누그러졌다. 국내 수입 디젤차를 통틀어도 SM5 D 연비는 상위 그룹에 속한다.

●날렵한 몸놀림 SM5 터보


3주 뒤 SM5 터보를 기분 좋게 다시 맞았다. 같은 블루컬러 계열의 시승차라 같은 차가 또 온 게 아닌가 의아한 마음으로 차량에 올랐지만, 시승을 시작한 순간 분명한 차이가 났다.

SM5 터보는 1500rpm을 조금 넘으면서 쉬익~쉬익~ 가솔린 터빈음이 명확하게 들렸다. 그러면서 아주 가볍고 날렵하게 미끄러져 나간다. SM5 D 모델도 그랬듯 주행감이 비교적 가볍다고 느꼈었는데 SM5 터보는 몸놀림이 더 톡톡 튄다.

좋게 말하면 휙휙 날쌔지만 그 반대로 표현하면 묵직한 맛은 모자란다. 다만 핸들이 묵직한 편이어서 차체의 가벼움을 커버해준다.

주행시 약간의 터보랙만 적응한다면 상당한 만족감을 가질 수 있겠다. 터보 모델의 연비 역시 확 다운사이징시킨 배기량 덕분에 가솔린 모델치고는 12km/l 이상으로 꽤 만족스러웠다.

●SM5 D `최고연비+가속감` 굿!


SM5 D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르노의 1.5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적용했다.

제원상 16.5km/ㅣ 연비를 훌쩍 뛰어넘어 25km/l(고속도로 기준) 이상은 쉽게 나온다. 계기판에 자리잡은 작은 사이즈의 연료게이지 '덕분'에 연료가 줄어드는 것이 더욱 느껴지지 않는다.

SM5 D에 장착된 1.5 dCi 엔진은 연비가 탁월하다. 소음과 진동을 많이 억제했고, 내구성 역시 최상이다. 타 브랜드인 벤츠를 포함해 닛산, 르노 등의 26개 차종에 적용되고 있을 정도로 검증된 고효율 디젤 엔진이다.

여기에 벤츠, BMW, 볼보, 페라리 등의 브랜드에 적용되며 세계가 인정한 독일 게트락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역시 괜찮은 편이다. 특히 80~100km/l의 고속도로 주요 속도구간 주행능력에서 매우 안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묵직한 가속페달이 트렌드이기에 SM5 D의 페달은 다소 헐겁게 느껴진다. 특히 디젤승용의 묘미인 가속페달을 밟는 맛 대신 발목의 피로감을 준다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SM5 D 2580만원, SM5 D 스페셜 2695만원의 2가지 트림이다.

●SM5 TCE 1.6 `휘발유 터보` 190마력의 맛

가솔린 엔진에 터빈을 단 SM5 TCE는 1,600cc로 배기량을 낮췄지만 출력은 2,000cc 엔진보다 30% 가량 높은 190마력을 낸다. 엔진은 준중형급이면서 성능은 대형차 수준으로, 현대기아차의 터보 모델 2년 앞선 선구자 격이다.

게다가 SM5 TCE는 현대기아차의 다운사이징 터보 모델 보다 수치상 힘과 연비 모두에서 앞선다. 190마력에 리터당 13km의 연비는 어설픈 디젤승용차의 연비 수준과 맞먹는다.

내구성에서도 SM5 TCE의 1.6리터 직분사 터보엔진은 F1에 엔진을 공급하는 르노의 기술이 접목됐다는 점에서 신뢰감을 준다. 사실상 운전을 하는 동안 대부분의 엔진회전 영역에서 터보가 작동한다고 볼 수 있으며, 지속적인 순발력 발휘에도 안정감 역시 우수하다.

자칫 언밸런스를 보일 수 있는 엔진과 미션 사이의 조화도 안정적이다. 듀얼클러치(DCT)를 스포츠카가 아닌 국산 대중차에 선제적으로 얹으며 DCT 대중화 바람을 일으켰다. DCT 는 수동변속기의 우수한 효율과 자동변속기의 운전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한 여름의 시승이어서, 실내 편의사양 중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통풍 시트였다. 다만 핸드폰 지갑 음료수 등을 둘만한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SM5 노바 TCE 가격은 27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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