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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118d `작고 완벽에 가까운 차를 꿈꿔왔다면`

BMW 118d `작고 완벽에 가까운 차를 꿈꿔왔다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10.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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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118d, 더 안정적인 달리기 능력 갖춰..수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만족도


BMW 118d는 BMW에서 가장 작은 4,329×1,765×1,421mm의 크기를 지니고 있다. 숫자에서 보듯 흔해진 3, 5시리즈가 아닌 유니크한 1시리즈다.
 
실내 공간이 더 넉넉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1시리즈임을 감안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두 불구하고 작고 완벽에 가장 가까운 컴팩트 세단을 꿈꿔왔다면 바로 이 차가 아닐까 싶다.
 
긴 오버행에 해치백 스타일을 더한 외관은 매력적인 본드카의 축소형 비율을 가졌다. 요즘은 너무 흔해진, 단순한 해치백 스타일이라 부르기엔 어떤 각도에서 봐도 앙증맞고 알차다.
 
●뉴 118d, 더 안정적인 달리기 능력 갖춰


본격 달리기 실력에선 압도적이다. 원하는 드라이빙 라인으로 쭉쭉 달려준다. 저속부터 강한 토크가 느껴지고 고속에선 작지만 묵직함을 잃지 않은채 에너지를 뿜는다.
 
무엇보다 제동력과 그 성향이 압권이다. 달리기 위한 차가 아니라 멈추기 위한 차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다. 잔진동 또는 흔들림 없이 착 가라앉으면서 안정적인 제동을 가능케 한다.


이는 BMW 브랜드의 고유 성격이기도 하지만 118d에선 그 안정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아마도 컴팩트한 차체라는 선입견이 주는 다소의 불안감이 사전에 깔려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 경험해보면  3, 5시리즈의 안정적 제동에 뒤질 것 하나 없는 명품 브레이킹 능력을 발휘한다.
 
차체의 단단함도 진일보했다. 가속과 감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탄사는 바로 차체의 단단함과 그 완벽한 구조에서 나오는 것일 터. 소위 차 뼈대와 엔진, 그리고 서스펜션이 예술의 삼위일체를 이뤘다고 표현하고 싶다.
 
●제원표상의 수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만족도

뉴 1시리즈에는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된 신형 4기통 디젤 엔진이 올려졌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7kg.m라는 수치는 단순해 보이지만 음미할 수록 차종별로 미묘한 차이가 있다. 경쟁 수입차 2.0 디젤엔진 모델들도 대부분 이 수치를 제원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50'과 '32'라는 힘을 가장 효율적이고 멋지게 사용하는 모델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아마도 118d가 아닐까 싶다. 쭉쭉 치고 나가는 디젤 승용의 맛을 아는 오너들이 늘면서 이제 관심사는 그 양적인 만족 보다 질적인 만족에 모아지고 있다.



그냥 치고 나가는 힘 보다, 보다 안정감 있고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맛. 그것이 118d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이유다. 다시 말해 기계적인 힘이 감성적으로 잘 포장돼 한층 세련된 토크를 즐기게 한다. 후륜으로 밀어주는 2.0디젤의 힘을 8단 변속기로 전달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다.

연비는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와 어울려 복합 17.4km/l (고속: 19.9 km/l / 도심: 15.7 km/l)다. 레이싱 비슷하게 몰아봐도 15km/l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 놀라운 경제성이다.
 
뉴 118d 스포츠 라인의 가격은 3890만원, 17인치 경합금 휠이 포함된 뉴 118d 스포츠 런치 패키지는 3950만원이다.
 
다만 컴팩트 카가 4천만원에 가까운 건 솔직히 부담스럽다. 옵션 하나 하나를 따져보면서 위로해 보지만 섭섭한 마음을 쉽게 지울 순 없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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