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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맥시마, 진화한 `스포츠버전 플래그십`

닛산 맥시마, 진화한 `스포츠버전 플래그십`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10.16 18:22
  • 수정 2015.10.1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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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편안함에 근육질을 입혀..가솔린 6기통 3.5리터 '폭발적인 가속력' 일품


오랜만에 들어보는 그 이름 닛산 '맥시마'다. 왜 이리 익숙한가. 다름 아닌 르노삼성차 SM5 때문이다. SM5의 1세대 모델이 맥시마의 기술과 부품을 그대로 받아들여 돌풍을 일으킨 바 있어서다.

그 기술력으로 만든 최신 8세대 맥시마가 국내에도 들어왔다. 국내에는 맥시마 라인업에서 가장 고급 모델인 플래티넘만 들여온다. 국내에선 알티마 캐시카이 정도로만 알려진 닛산이 오랜만에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였다.


맥시마의 파워트레인은 V6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조합했다. 외관이나 엔진 모두 강력한 스포츠 버전의 옷을 입었다. 303마력의 최고출력과 36.1㎏·m의 최대토크로 젊은층을 겨냥했다.

판매가격은 4370만원으로 비교대상인 쉐보레 임팔라(3.5L, 309마력, 36.5kgm, 4136만원)나 현대차 그랜저(3.0L, 270마력, 31.6kgm 3758만원) 보다 약간 비싼 수준이다.

닛산의 기술력은 알아줄 만하다. 고유의 기술력에다 90년대 말 프랑스 르노에게 지분이 넘어가면서 더 글로벌화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곧바로 삼성자동차도 르노에게 지분을 넘기며 르노-닛산, 르노-삼성이 됐다.

●플래그십 편안함에 근육질을 입혔다


성능은 이미 입증됐다. 내구성과 최첨단 기술력이 똘똘 뭉쳐져 믿음직스럽다. 편안하면서도 스포츠 주행이 가능하도록 해 드라이버나 탑승자 모두 만족할 만하다는 게 특징이다.

4가지 특징으로는 새로운 디자인, 높아진 품질, 개선된 파워트레인, 첨단 신기술 옵션 등이다. 무난한 플래그십 모델과 달리 스포츠카 DNA를 최고급 세단에 적절하게 입혀 색채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외관 이미지는 닛산의 특징인 '와이드 앤 로우' 바디의 근육질 몸짱이다. 4900mm의 길이, 1860mm의 너비, 1435mm의 높이, 그리고 2775mm의 휠베이스로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을 54mm 늘리고 전고는 30mm 낮췄다는 것만 봐도 스포티함을 느낄 수 있다.

옆 모습은 매력적 라인으로 젊다. 지붕 가장자리의 컬러를 달리했고 라인의 끝엔 여성의 마스카라처럼 엣지를 줬다. 30~40대 젊은오너들이 반할만한 디자인이다.

●가솔린 6기통 3.5리터 '폭발적인 가속력' 일품


심장은 3.5리터 6기통 VQ엔진으로 닛산 스포츠카 GT-R의 소듐 봉입배기 밸브 방식을 채택해 응답성과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언제든 300마력을 뿜어낼 수 있는 내구성과 안정성이 장점이다.

여기에 엔진과 잘 맞아떨어지는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 변속기를 조합해 변속충격이 없고 빠르고 부드러운 응답성을 자랑한다. 폭발적인 가속성능과 매끄러운 주행감을 영종도 곳곳을 도는 시승 내내 즐길 수 있었다.

주행모드는 일반 모드와 스포츠 모드 2가지로 일반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밟으니 단숨에 6000rpm까지 오르내린다. 무단변속기로도 D스텝 변속로직을 통해 다이내믹한 변속감각을 만들어낸다. 스포츠 모드는 일반 모드에서 변속기를 한단계 낮게 유지시켜 지속적인 고RPM 사용을 유도한다. 수동변속 모드에서 다운시프트하면 즉각적으로 반응해 생각보다 가속이 쉽다. 다만 D컷 스티어링 휠에 기어 변속을 가능케 해주는 패들시프트가 없다는 게 아쉽다.


독특한 배기음도 빼놓을 수 없다. 액티브 사운드 인핸스먼트(ASE) 활성화로 배기사운드가 상남자 스타일이다. 하지만 2가지 모드에서 모두 배기음이 커서 피로도가 높을 수 있다.

강한 제동력은 아주 맘에 들었다. 브레이크는 전후 벤틸레이티드 디스크를 장착했다. 급제동시 차량의 흔들림 없이 안정된 밸런스로 속도를 줄인다. 코너링시에도 전륜구동이지만 후륜구동처럼 착착 도로를 감아 돌리며 짜릿한 맛을 준다. 자세제어장치가 개입돼 언더스티어가 심하지 않고 차체롤링도 억제해 속도를 더 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저중력 시트와 입체감 넘치는 사운드


차량 내부에선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센터페시아가 운전석 방향인 좌측으로 7도 기울어져 D컷 핸들과 조화를 이룬 강렬한 인상이다.

저중력 가죽시트에는 다이아몬드 퀼팅 디자인이 어우러져 품질의 감성을 한껏 높였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시스템의 음질은 이어폰을 꽂은 것처럼 입체감 음질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플래그십 세단의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성능은 상남자의 강한 힘을 내는 닛산 맥시마에게 고객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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