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뉴 푸조 508 디젤 1.6 "성장기라 전해라~"
2016 뉴 푸조 508 디젤 1.6 "성장기라 전해라~"
  • 지피코리아
  • 승인 2015.12.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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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사이징 최적의 진화..신형 자동변속기 + 번개같은 `스톱앤스타트`

뉴 푸조 508 유로6 모델이 국내에 시판된지 한 달이 채 못됐다. 1년 전 푸조508 모델이 페이스리프트로 선보였던 걸 감안하면 짧은 기간에 두차례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셈이다.

타보니 또 달라졌다. 한 달 한 달이 다르게 쑥쑥 커가는 자녀들의 성장속도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냥 키만 큰 게 아니라 생각도 어른스러워졌다. 차분하면서도 제 할 몫을 다하는 기특한 기분이랄까.

●다운사이징 최적의 진화

뉴 푸조508이 딱 그랬다. 이 정도면 확실한 성장기다. 디젤 1.6과 2.0리터급 모델 가운데 시승은 1.6 Lux 모델을 골랐다. 유로6로 친환경적 요건도 갖췄겠다 내친김에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얼마나 완성도가 높아졌는지 궁금했다. 1.6 엔진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m의 힘을 발휘한다. 2.0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m이다.

덩지는 파사트나 캠리 보다 1~2cm 작지만 휠베이스는 오히려 길어졌다. 실내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되는 대목이다. 이 정도면 아주 넉넉한 패밀리 세단 사이즈다. 특히 뒷좌석 각도를 뒤로 눕혀 2열 탑승자가 넉넉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약간 높은 포지션이긴 하지만 착좌감이 좋아 불만이 없다. 다만 팔걸이를 얇게 만들어 단단하게 지지해 주지 못하는 게 단점.

달리기 능력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꾸준히 잘 나간다. 일부 다른 메이커의 다운사이징에서 보여지는 허당 악셀링은 없다. 드라이버는 계속 악셀을 밟고 있는데 구동은 되지 않아 웅~ 허당을 치는 차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엔진의 힘을 꾸준히 구동력으로 옮겨주는 느낌이 정직해 보인다.

훅훅 치고 나가는 맛은 떨어지지만 그게 그렇게 불만스럽진 않다. 중형세단급 차체임을 감안하고 시승을 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 정도의 넉넉한 차체와 실내공간에 다운사이징 1.6 디젤엔진의 치고 나가는 맛까지 바란다면 욕심이다.

차체의 전반적 느낌이 중후함을 더했기 때문에 경박스럽게 차선을 오가거나 급가속을 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들지 않는다. 다만 핸들이 조금 무겁고 이를 감싼 가죽 재질이 밋밋한 재질이어서 한 손 운전은 금물이다. 대신 코너링에서 안정된 핸들조작에선 점수를 따고 있다.

소음진동 면에서도 예전의 푸조와는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할 수 있다. 저중속에서 적당한 토크로 파워의 모자람이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정지 상태에서 1단 출발 후 45km/h에서 2단, 75km/h에서 3단으로 넘어가며 100km/h 이상은 다소 힘이 달리긴 해도 답답한 수준은 아니다.

●신형 자동변속기 + 번개같은 `스톱앤스타트`

 

또한 이번 새로운 모델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변속기다. 과거 MCP를 밀어낸 EAT6 자동변속기는 일반적인 유체 클러치 방식의 자동변속기인 만큼 부드럽고도 신속한 변속이 이뤄진다. 이 덕분에 승차감이 한결 우수해졌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언급하고 싶은 또하나의 부분이 바로 신속한 스톱앤스타트 시스템이다. 0.4초에 불과한 재시동 시간을 자랑하는 PSA그룹의 막강한 3세대 스톱앤스타트 시스템은 정차와 거의 동시에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순간과 가장 근접한 타이밍에 시동을 다시 걸어준다. 드라이버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다만 연비는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뉴푸조 508 1.6은 공인연비만 도심 13.3km/l, 고속도로 15.5km/l, 복합 14.2km/l으로, 지난 모델에 비해 도심 3.5km/l, 고속도로 5.3km/l, 복합 4.2km/l가 나빠졌다. 실연비로 봤을땐 도심구간 13.3km/l, 고속도로에서는 20km/l 수준의 평균 연비로 조금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도심 연비는 아쉽다

●확트인 시야 "최고의 야간시야 확보"
 

뉴 푸조 508의 이미지는 내외관이 한 몫한다. 새로운 308이나 2008과도 이어지는 새로운 얼굴에 풀 LED를 도입한 새로운 헤드램프가 최고의 시인성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앞유리 썬팅이 과도하게 짙어지는 가운데 이만큼 시원한 시야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선명한 야간시야를 자랑한다. 오토 헤드램프 버튼을 누르면 앞 시야에 차량의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각도를 달리하며 최고의 시인성을 뽐낸다.

이와 함께 '플로팅 그릴'로 이름 붙여진 라디에이터 그릴은 크롬 마감과 함께 고광택 블랙 페인팅 패널이 둘러싸고 있는 것이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무난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외부 디자인이 중후한 멋을 낸다.

개성만점 부분도 불편하진 않다. 시동버튼이 핸들 왼쪽 부분에 붙어 있다든지, 트렁크를 밖에서 여는데 차명인 508의 숫자 '0' 안쪽에 버튼을 몰래 만들어 놓았다든지, 처음 접하는 이같은 부분은 오히려 재미를 더한다.

뉴 푸조 508 1.6 Active, 1.6 Lux, 2.0Lux모델의 가격은 각각 3960만원, 4290만원, 46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