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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2016 뉴 어코드 2.4 `부드러움에 올인!`

혼다 2016 뉴 어코드 2.4 `부드러움에 올인!`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2.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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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첨단 시스템 적용..IT기술 스며든 편의장치들 '내비, 애플 카플레이..'

혼다의 중형세단 어코드는 1976년 첫 출시 이래 40년간 인기를 누려온 혼다의 대표 차종 중 하나다. 특히 가솔린 세단의 접전지 중 하나인 미국에서 일본 브랜드 중 최초로 생산을 시작하며 신뢰를 쌓아온 모델이기도 하다.

어코드의 장점은 익히 알려졌듯이 정숙성과 내구성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9세대 부분변경 모델의 `2016 뉴 어코드`는 이전 모델과 같은 4기통 2.4 DOHC i-VTEC DI 엔진을 장착했지만, 9세대를 거치면서 이미 완성도가 최고치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에 10년된 어코드를 몰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요즘 신차와의 차이점을 쉽게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고 넉넉한 힘을 낸다. 기존 모델이 워낙 완성도가 높아 이번 부분변경으로 얼마나 개선됐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이미 검증된 모델이기도 하다.

●요~만큼 더 부드러워진 주행

한스푼 더 넣은 세제로 빨래가 얼마나 더 깨끗해 질 수 있을까. 워낙 완성도가 높아 무엇을 더 조용하게 얼마나 더 든든하게 만들 수 있을까.

2.4 EX-L 트림에는 2.4L, 4기통 엔진 및 CVT 적용되어 최고출력 188마력(6,400rpm), 최대토크 25.0kg·m의 힘을 낸다. 6기통 3.6리터 모델도 있지만 국내 대중에는 역시 2.4 정통 가솔린 엔진 모델이 딱이다.

같은 일본차로는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가 라이벌이다. 하이브리드도 아니고 디젤은 더더욱 아닌 정통 가솔린 엔진으로 경쟁을 벌이는 만큼 자신감도 충분하다. 정직하게 달리는 그 주행질감이 아주 조용하고 찰지다.

하이브리드처럼 아무 소리없다가 엔진이 가동되는 진동의 차이에서 오는 계단 또는 단차가 없다. 출발부터 고속도로까지 일정하게 유지되는, 꼭 필요할 만큼의 진동만 계속될 뿐이다. 디젤처럼 거친 숨소리나 용달차 엔진음과는 원천적으로 비교가 불가하다.

게다가 이번 뉴 어코드는 정숙성을 위해 보이지 않을 만큼 미세한 시술을 받았다. 엔진마운트에서 진동을 줄이는 장치와 실내 천정엔 작은 송곳구멍 정도를 뚫어 듣기싫은 미세잡음을 흡수하도록 했다. 여기에 스피커로 외부소음을 막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 시스템도 적용했다. 운전하는 동안 '주인님'의 신경을 조금도 거슬리게 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개발한 듯.

●무단변속기 '조금의 걸림도 없다'

"저도 있어요!" 거기다 무단변속기 CVT도 실크같은 주행감에 톡톡히 한 몫한다.

넓은 기어비 영역과 부드러운 변속으로 고속에서의 엔진 회전 수는 낮추면서 강한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이틀을 시승하는 동안 기자가 타는 폭스바겐 디젤차의 높은 토크가 한번도 그리워지지 않았다.

운전자가 의도한 대로 킥다운하며 즉각 반응하는 가속 응답성이 이 무단변속기의 특성이다. 특히 저중속 영억에서 다소 거북함이 느껴지는 다운사이징 엔진의 단점을 확연히 줄였다.

우수한 핸들링과 조향성은 코너링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저속에선 다소 무겁게 느껴지던 핸들링은 본격 주행중 코너링 진입부턴 그리 안정될 수 없다. 단단하게 차체를 잡아줘 무게 중심을 끝까지 바닥에 머물도록 유지시킨다. 다소 운전실력이 미숙한 여성 운전자들도 불안함을 느끼지 않고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직선주로 고속주행은 물론 말할 나위 없다. 가속 페달을 힘 있게 밟으면 주저없이 치고 나가고 급제동에도 흔들림은 없다. 뉴 어코드는 이전 모델보다 출력은 10%, 연비는 4% 개선됐으며, 공차 중량은 3.5%나 가벼워졌다.

또한 램프를 통해 운전자의 경제 운전을 유도해 추가로 연비 향상 효과를 높였다. 실제로 고속 주행을 거듭하는 시승을 통해 연비는 리터당 20km를 넘어서기도 했다. 복합연비는 10.5km/ℓ(도심 8.8km/ℓ, 고속도로 13.8km/ℓ).

거기다 ECON 모드 버튼과 램프를 핸들 좌측에 자리해 놓았고, 연비 향상을 위해 차량의 다양한 작동 특성을 스스로 제어하게 했다. 녹색등은 연비가 안 좋을 경우 백색으로 바뀌어 급가속, 급제동을 자제하게 한다.

●보이지 않는 첨단 시스템 적용

이 모든 주행질감 향상은 그냥 이뤄진 게 아니다. 혼다 최초로 `직선주행보조 시스템` 도입으로 주행성능을 높였다.

후드는 알루미늄 소재로 경량화 하면서 효율적인 연비 실현과 함께 핸들링 및 주행감을 향상시켰고, 전후륜 서스펜션도 기존 보다 콤팩트한 설계로 로드노이즈 및 진동을 저감시켰다.

다만 단점을 꼽자면 기어노브가 작동 시 다소 덜그럭거린다는 점, P-N-D 위치에 놓았을때 램프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 등이다. 조수석 시트 조절이 수동 방식이라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실내는 직관적이고 운전자 친화적으로 편안하게 설계됐다. 마감 소재로 유광을 많이 사용해 가벼운 느낌도 있지만, 가죽과 우드 그레인을 곳곳에 넣어 이전 세대보다 한층 고급스럽게 꾸몄다.

●IT기술 스며든 편의장치들 '내비, 애플 카플레이..'

최근 중시되고 있는 주행중 정보 제공 기능들에도 IT기술이 물씬 흐른다. 먼저 아틀란 3D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수입차의 약점이던 내비게이션 문제를 없앴다. 게다가 이 내비는 별도의 SB카드가 아니라 스마트폰 인터넷 테더링을 통해 최신 지도 업데이트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한글지원 안드로이드 OS기반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애플 카플레이가 동시에 구현된다. 상단 7.7인치, 하단 7인치 듀얼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센터콘솔 내부에는 USB, i-pod, AUX 단자 등이 빠짐없이 갖춰졌다.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면 상단 디스플레이에 우측 후면을 80도까지 비춰주기도 한다.
 
2016 뉴 어코드의 판매가격은 2.4 EX 3250만원, 2.4 EX-L 3490만원, 3.5 EX-L 41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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