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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올뉴 투싼 2.0디젤 `국가대표급 무난함`

현대 올뉴 투싼 2.0디젤 `국가대표급 무난함`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3.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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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마력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단아하고 젊은 디자인 '만족스런 옵션'



현대차 '올 뉴 투싼'의 인기비결은 역시 무난함이다. 시승하는 사흘 동안 가감없이 그 장단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외형도 실내공간도, 주행성능도 적재성도, 그야말로 다목적 차다. 출퇴근이든 레저활동이든, 운전자가 혼자 타든 네 식구가 함께 타든 큰 불만이 없는 차다.

판매량이 그대로 그 가치를 보여준다. 지난해 내수 판매를 보면 투싼 4만1755대, 스포티지 4만7729대, 쌍용차 코란도C 2만1840대, 르노삼성차 QM5 8947대다. 투싼은 준중형 SUV의 대표주자인 셈.

소형 SUV엔 쌍용차 티볼리가 있다. 4만5021대를 팔았고, 르노삼성 QM3는 2만4560대, 쉐보레 트랙스 1만2727대가 팔렸다. 대단한 바람을 몰고 왔던 티볼리와 엇비슷한 판매량이다.

준중형과 소형 SUV에는 차이가 분명해 지고 있다. 과거엔 그냥 엇비슷한 SUV들이었다면 지금은 실내공간의 여유에 따라 확실히 나뉜다. 그래서 소형급이 아닌 준중형급인 투싼을 찾는 이들이 끊이질 않는 것으로 보인다.

1.7 디젤모델은 7단 변속기를 달아 순발력을 높였고, 2.0 디젤은 6단 변속기지만 조금 더 높은 파워를 기반으로 좋은 주행성능을 내고 있다. 시승한 모델은 2.0 디젤이다.

●186마력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

2.0디젤 모델은 배기량 수치에서 보듯 1.7디젤 보단 약간의 여유가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1.7 모델이 힘에 부쳤던 건 아니다. 하지만 300cc의 배기량 차는 실제 힘과 심리적 여유를 찾게 하는 것.

올뉴 투싼은 R2.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공인연비 14.4km/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인기가 더 좋은 U2 1.7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 공인연비 15.6km/ℓ 보다 수치상으로도 넉넉한 힘이다.

출발부터 고속까지 운전자의 맘을 거슬리게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기대를 웃도는 파워를 내는 것도 아니지만 아주 무난하고 꽤 큰 덩치에 맞게 힘을 낸다. 높은 가속력을 위해선 가끔 스포츠모드를 즐기면 된다.

기대 보다 좋았던 건 방음 진동이 꽤 줄었다는 점이다. 출발시를 제외하면 아주 부드럽고 조용히 달린다. 서스펜션(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도 잘 받쳐주는 게 무게중심에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인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혹독한 주행 테스트를 겪은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급출발과 급제동에서도 휘청거림 없이 세단의 느낌을 주는 게 '밸런스'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단점으로는 핸들링이 날카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특히 중고속 코너링시 힘있게 잡아주지 못하는 핸들링 때문에 코너링시 핸들을 신경서서 단단히 잡아야 한다.

●단아하고 젊은 디자인 '만족스런 옵션'

 

올뉴 투싼의 외장 디자인은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심플하게 전체 이미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섬세하고 날렵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최신 디자인풍의 리어콤비 램프가 아주 젊은 풍이다.

외관도 기존 세대 모델 보다 넓고 낮게 만들어 안정감과 세련미가 높아졌다. 올뉴 투싼은 전장 4475mm, 전폭 1850mm, 전고 1645mm, 휠베이스(축간 거리) 2670mm로 기존 모델 전장 4410mm, 전폭 1820mm, 전고 1655mm, 휠베이스 2640mm 보다 약간씩 커진 차체다.

이 가운데 전고는 10mm 낮추고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65mm, 30mm 늘려 도심야 야외 모두에서 최적의 공간 활용이 가능해 보인다. 뒷 자리의 승객들도 레그룸이나 헤드룸 등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수준이다.

 

실내 디자인 또한 수평적 레이아웃을 통한 안정된 느낌의 넓은 실내공간이 꽤 스마트해 보인다. 여기다 열선핸들, 통풍시트, 오토홀드, 전자식 파킹 등 한국형 사계절용 옵션이 가득하다. 시원스런 파노라마 썬루프는 살랑살랑 이른 봄바람을 맞기에 딱이다.

어느 경쟁급 수입 SUV 보다 만족스런 실내 편의사항들이다.

올 뉴 투싼은 1.7과 2.0 디젤 엔진으로 모두 5개 트림이 있다. 7단 변속기의 1.7 디젤은 2340만원부터 시작해 2.0 디젤 엔진에 6단자동변속기, 4WD 구성을 적용하면 2600만원부터 시작한다. 풀옵션 최고 트림모델은 3745만원까지 올라간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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