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K7 `소프트 카리스마`
기아차 올 뉴 K7 `소프트 카리스마`
  • 지피코리아
  • 승인 2016.04.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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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힘에 반응 속도 빨라져…진화된 8단 변속기 '일품'

 

기아차가 7년만에 풀체인지 모델 신형 K7을 내놨다. 준대형차 시장에서 오래 자리를 지켜온 만큼 기대가 큰 모델이다.

신형 K7은 엔진에 따라 5가지 트림으로 나뉘는데 이번 시승모델은 가장 힘이 좋은 3.3 가솔린 모델이었다. 가솔린 람다Ⅱ 3.3 GDi 모델은 가장 많이 판매되는 가솔린 세타Ⅱ 2.4 GDi이나 디젤 R2.2 e-VGT 모델보다 월등한 파워를 바탕으로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까지 겸비하고 있다.

●넉넉한 힘에 반응 속도 빨라져…진화된 8단 변속기 '일품'

 


힘이 넉넉한 건 예전과 마찬가지였으나 움직임은 더 재빨라졌다. 고배기량 가솔린 모델 특유의 굼뜬 동작이 몰라보게 사라졌다. 출발 시 잠시 뜸을 들이다 전진하는 경향이 줄었고, 주행 중 가속 시에도 힘이 구동력이 바퀴까지 전달되는 1초 내외의 인터벌이 절반 정도로 짧아진 느낌이다.

신형 K7에 장착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주행의 품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최초로 이 변속기를 독자 개발, 총 3년 2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국내 67건, 해외 76건 등 총 14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그동안 납품 받았던 변속기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켜 변속 충격을 최소화 하고 연비도 향상시킨 이번 풀체인지 모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기존 6단의 변속 시스템을 8칸으로 더 잘게 나눠 적정 속도에 맞는 기어를 적용해 힘의 낭비를 줄였다고 볼 수 있다.

 


람다Ⅱ 3.3 GDi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f·m를 낸다. 300마력에 근접한 힘은 역시 넉넉했다. 웬만한 독일 수입세단에 버금가는 파워와 주행안전성이 압권이다.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0.0km/ℓ 수준은 유지했다. 고속도로 17km/ℓ와 출퇴근 정체길은 7.0km/ℓ 내외였다.

향후 시승할 예정인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에다 복합연비 14.3km/ℓ이다. 주력 모델인 2.4 가솔린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6kgf·m에 복합연비 11.1km/ℓ이다. 

주행 모드는 컴포트, 에코, 스포츠, 스마트 중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모드에서는 파워트레인 계통이 확실히 예민해 지지만 피로도도 다소 올라갈 수밖에 없다. 소프트 카리스마의 모토를 가진 K7답게 상황별로 알아서 모드를 결정해 주는 '스마트 모드'가 가장 운전하기 편했다.

● 넓은 공간과 고급감으로 임원용·가족용에 안성맞춤

 

 

신형 K7은 준대형차답게 넉넉하고 정숙해 대기업 임원용이나 성인 4인 가족용도 적합하다. 앞유리나 앞좌석 도어 유리에는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해 소음을 확연히 줄였다. 중고속에서 약간의 노면소음이나 풍절음이 있을뿐 편안하기 그지없다. 뒷자리에서는 별도의 오디오 조절도 가능하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보다 럭셔리해졌다. 나무무늬 재질의 프레임으로 운전석 앞부분을 위아래 수평으로 갈라놓아 안정감을 줬다. 위쪽은 디스플레이와 대시보드 아래쪽은 온도조절장치와 오디오로 구성해 단정하다. 아우디 등 명차 디자이너를 담당했던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사장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차체 길이는 5미터에 육박해 준대형이라기 보다 대형에 가까워졌다.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축거(휠베이스)는 2855mm로 늘어나 경쟁모델인 렉서스 ‘ES350’(2820mm), 토요타 ‘아발론’(2820mm), 현대차 ‘그랜저’(2845㎜)·‘아슬란’(2845mm)을 능가한다.

피터 슈라이어 손길은 외관 디자인에서도 강하게 느껴진다. ‘호랑이 코’로 불리는 라디에이터 그릴은 음각으로 쑥 들어가 있고, Z 문양이 뚜렷한 LED 주간 주행등은 향후 미래의 기아차 디자인으로 불린다. 앞라인도 눈길이 가지만 루프라인이 트렁크까지 마치 쿠페처럼 일직선으로 이어진 부분도 멋스럽다.

●사계절 옵션·ASCC 등 수입차 능가하는 편의사양

 

편의 사양은 수입차를 능가하는 부분이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선명도가 100만 화소로 확실히 좋아졌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내비게이션 안내, 속도, 크루징 정보를 만족스럽게 보여준다. 전자식 파킹, 열선핸들, 냉온 통풍시트 등 가득한 한국형 사계절 옵션은 최고로 꼽고싶다.

주행 옵션도 훌륭하다. 주행 중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스스로 유지하면서 정해 놓은 속도까지 자동으로 달려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이 아주 쓸모있다. 저중고속 모두에서 작동해 주행 중 두 발을 쓸 일이 없다. 다만 속도에 따라 앞차와 15~30여 미터 가량 간격을 유지하기 때문에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에 대해서는 풋브레이크를 쓸 수밖에 없다.

미국의 최상급 오디오 브랜드인 `크렐(KRELL)`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스피커 12개에 별도의 외장 앰프까지 달아 만족스러운 음질을 구현한다. 

 

다만 내외관 디자인이 파격적으로 변신한 만큼 기존의 'KIA' 앰블럼에도 변화를 주는 것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또 시승 당시 차량은 누적 주행기록이 5500km정도 였지만 아직도 실내 접착제 냄새가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여기에 상당히 소프트한 핸들링과 서스펜션은 준대형차 특유의 승차감을 위한 부분이라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신형 K7의 가격은 3.3 가솔린 모델 `노블레스`가 349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이 3920만원이다. 2.4 가솔린 모델은 `프레스티지` 3090만원, 2.2 디젤 모델이 `프레스티지` 3370만원, 3.0 LPG 택시 모델은 `디럭스` 2495만원, `럭셔리` 2765만원, 3.0 LPG 렌터카 모델은 `럭셔리` 2650만원, `프레스티지' 30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