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3 1.5 디젤, `클린슛 드라이빙`
르노삼성 SM3 1.5 디젤, `클린슛 드라이빙`
  • 지피코리아
  • 승인 2016.04.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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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주행에서도 '명불허전' 연비 20km/ℓ도 거뜬.."중형 세단 부럽지 않네"

 

농구에서 클린슛은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림을 건드리지 않고 소리없고 깔끔하게 쏙 들어가는 게 클린슛이다. 모자라면 림의 앞부분을 맞고 튀고, 힘이 남으면 림의 뒷부분을 맞고 튕긴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1.5 dCi 디젤의 성능은 클린슛을 떠오르게 한다.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는 힘으로 깔끔하게 제 할 일을 해낸다. 

준중형 세단 SM3는 지난 1월 르노 1.5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한 'SM3 dCi(SM3 디젤)'를 출시했다. SM3 준중형급으로는 처음 나온 디젤 모델이다.

특히 SM3 디젤에 장착된 1.5 dCi 엔진은 고연비와 CO2 배기가스 저감효과가 뛰어난 친환경 유로6(유럽연합이 정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단계) 디젤엔진이다. 전 세계적으로 1300만대 이상 판매됐고 벤츠, 닛산, 르노 등 20여 차종에 적용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검증된 1.5 다운사이징 디젤 + 6단변속기

 

이 차량에는 컴팩트 SUV인 QM3(90마력)의 엔진과 변속기를 그대로 옮겨왔다. 기존 SM5과 같은 파워트레인이다. 정확히 말하면 SM5 디젤과 같은 110마력짜리 힘을 내도록 세팅된 엔진과 변속기다. 중형 SM5의 심장을 SM3에 얹었으니 힘도 내구성 검증도 이미 거쳤다고 할 수 있다. 

QM3나 SM5 디젤모델도 그렇지만 이번에 시승한 SM3 디젤모델(16인치 타이어 장착)은 이른바 '연비깡패'로 유명하다. 꽉 막히는 도로에서도 연비 16km/ℓ를 넘나든다. 물론 고속도로에서는 23km/ℓ 이상을 쉽게 기록한다. 아주 효율성이 좋은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동급에서 가장 낮다.

●실주행에서도 '명불허전'…연비 20km/ℓ도 거뜬

평일 오전 10시경 출근시간이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시간대에 강변북로를 이용해 서울 마포에서 광장동 W호텔로 가는 경로에서 주행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했는데도 도심연비는 18.4km/ℓ가 나왔다.

또 오후 4시경 광장동에서 마포로 돌아오는 길에서도 연비가 18.7km/ℓ를 기록했다. 80km/h로 주행시엔 연비 25km/ℓ도 쉽게 찍었다. 르노삼성의 1.5 dCi 유로6 엔진은 공인연비 복합 17.7km/ℓ, 도심과 고속은 각각 16.3km/ℓ, 19.6km/ℓ로 인증받았다.

변속감도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다. 차체가 가볍게 느껴져 자칫 변속에서 작은 울컥거림만 있어도 주행감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다행히 변속이 부드럽게 잘 받아줘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토크 수치 넘나드는 힘…"중형 세단 부럽지 않네"
 

신형 SM3의 1.5 dCi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10마력에 최대토크 25.5kg.m의 힘을 발휘한다. 수치만 보면 순간적 힘을 내는 토크가 약하다는 편견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실주행에서 이런 염려는 없다.

악셀페달을 절반 정도만 밟아도 1~2초 약간의 터보랙 뒤 힘있게 치고 나가는 매력을 보여준다. SM3의 토크는 엔진회전수 1750~2750rpm에서 최대로 발휘돼 일상적인 주행은 물론 중고속 영역에 이르기까지 부족함 없는 성능을 발휘하도록 세팅된 덕이다.

출력과 토크가 다소 낮은 수치에도 경쾌한 주행은 상당히 보장된 셈이다. 게다가 연비가 워낙 좋아 페달을 아낌없이 밟아도 경제적 부담이 없다. 

 

승차감도 괜찮은 편이다. 전륜에는 맥퍼슨 스트럿, 후륜에는 토션빔을 적용해 경쾌한 몸놀림과 하체를 적당하게 잡아준다. 다만 고유의 디젤음은 완벽하게 잡아내진 못했다. 주행할 때는 소음과 진동이 잘 느껴지지 않으나 아이들링 상태에선 약간 거슬리는 게 사실이다.

2열시트는 힙부분을 움푹 들어가도록 각도를 젖힌 덕분에 편안한 느낌이다. 레그룸도 180cm 이상의 장신이 아닌 이상 여유가 있다. 3~4인 가족용 패밀리카로 손색없다.

다만 실내 인테리어와 옵션엔 100점을 줄 순 없다. 최근 옵션좋은 준중형급차가 워낙 많아져 눈높이도 상당히 올라갔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재질이나 수납공간 등에선 경쟁차종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손보는 게 필요하다.

 

그러나 주행안전을 위한 옵션들은 상당히 향상됐다.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와 고급형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TPMS),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등 고급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돼 든든하다.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탑재했다. 국내 최초 SK 3D 티맵이 탑재된 내비게이션과 동영상 전송이 가능한 P2C(Phone to Car) 기능 등이다.

이 밖에 오토라이팅 헤드램프, 레인센싱 와이퍼, 전동접이 아웃사이드 미러(자동접이 기능 포함), 후방 경보장치,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운전석·동승석),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 스티어링(SSEPS) 등도 상당히 쓸모있다.
 
●넓어진 실내공간·근육질 몸매…SM5와 흡사한 상품성

SM3 dCi의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의 크기가 각각 4620mm, 1810mm, 1475mm며 휠베이스가 2700mm에 달한다. 동급 경쟁 모델인 현대차 아반떼와 비교하면 전장, 전폭, 전고에서 각각 50mm, 10mm, 35mm 여유롭다.

외관은 드레스 튜닝을 한듯 적당한 근육질 바디형태를 띄고 있다. 또한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날렵한 전면 그릴과 정중앙에 위치한 르노삼성 태풍의 눈 로고 등을 통해 이전 모델에 비해 역동성이 한결 강조됐다. 안개등은 크롬으로 감싸 고급스럽고 LED 주간주행등을 넣었다.

후면부는 전면과 동일한 콘셉트를 유지한 테일램프와 두툼한 범퍼, 살짝 올라간 트렁크 리드 등이 특징이다.

SM3는 전반적으로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 SM5와 흡사해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있다. 경쾌하고 날렵한 주행에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높은 연비로 상품성이 뛰어나다. 다만 르노를 통해 수입된 파워트레인 한 종류에 의존하다 보니 주행감이나 가격면에서 다양한 선택지가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SM3 dCi는 SE와 LE 등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되고 가격은 각각 1980만원, 2095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르노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