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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SUV `올뉴 파일럿` 3.5 가솔린..여름휴가의 로망

혼다 SUV `올뉴 파일럿` 3.5 가솔린..여름휴가의 로망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6.17 18:59
  • 수정 2016.06.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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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미터에 이르는 공간성 '빅텐트가 따로없네'..284마력 직분사 가솔린 '파워의 여유'

다가올 여름휴가, 함께 하고픈 차는 어떤 모델입니까.

시승한 혼다의 8인승 대형 SUV '올뉴 파일럿' 3.5 가솔린 모델 정도면 이번 여름휴가를 기분 좋게 잡고 싶다.

꽤 크고 꽤 부드럽고 꽤 잘나가는 프리미엄급 SUV 모델이었다. 공간, 정숙성, 파워 뭐 하나 빠질 것 없었다.

외관은 거짓말 약간 보태서 쿠페처럼 잘 빠졌다. 둔탁해 보이던 기존 파일럿 보다 훨씬 날렵하게 몸매를 가꿨다. 단 8cm를 늘리고 6cm가량 높이를 낮춘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포티한 SUV 이미지를 잘 살렸다.

`올뉴 파일럿은 운전자와 뒷자리 탑승객도 모두 만족시켰다. 기존 모델이 박스카 형태였다면 이번 신형은 낮고 매끈한 라인으로 데코레이션을 한 패션카라고 할 수도 있다.

●5미터에 이르는 공간성 '빅텐트가 따로없네'

 

 

파일럿은 덩치 큰 미국인들에게 연 판매량 10만대 이상 13년간 롱런할 수 있을 만큼 '통'했다. 덩치 큰 미국인들에게 딱이었단 얘기다.

이 차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55mm, 전폭 1995mm, 전고 1775mm, 축거 2820mm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80mm 길어지고 전고가 65mm 낮아졌다. 이를 통해 공기역학적으로 최적의 설계를 구현했고, 캐릭터 라인 역시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날렵함은 더했고 내부 공간은 45㎜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더 여유로워졌다. 특히 2열 좌석 하단에 ‘워크인 스위치’를 적용해 버튼 하나로 3열 좌석을 올려 세운다. 통상 승합차에겐 짐칸이나 다름없는 3열 좌석도 파일럿에겐 3~5시간 중장거리 탑승이 편안하다.

●284마력 직분사 가솔린 '파워의 여유'

  

파워는 더 넉넉해졌다. 3.5리터 6기통 자연흡기 방식의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을 품었다. 최고출력을 기존 257마력에서 284마력으로 끌어올렸고, 36.2kg·m의 최대 토크를 내 디젤 SUV와는 비교가 어려울 만큼 부드러운 힘을 낸다.


디젤의 진동과 소음에 시달려온 오너들이라면 순식간에 반할 정도로 조용하다. 특히 급가속이나 언덕길에서 부드럽게 엔진회전수를 올리는 모습이 아주 매력적이다.

완전 독립식 서스펜션 구조의 덕분이기도 하다. 전방 맥퍼슨 스트럿 타입, 후방 멀티 링크 트레일링 암 리어 서스펜션으로 정교한 댐핑과 스프링 탄성을 선사한다.

오지캠핑도 도전해 볼만큼 다양한 주행모드도 갖췄다. 일반 눈길 진흙길 모랫길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이용하니 상당히 깊은 모랫길도 스르륵 자연스럽게 달린다. 텐트 없이도 인적없는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1박을 시도해 보고픈 욕구가 든다.

●스마트 4륜 '어댑티브 크루즈, 차선이탈방지..'

 

올 뉴 파일럿의 파트타임 AWD 시스템은 정속주행 시에는 전륜 구동으로, 가속 시엔 4바퀴에 토크를 전달한다. 또한 필요 시 후륜에 구동력 전달하고, 발진 시의 구동력을 증가시켜 어떠한 도로 상황에서도 최고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올뉴 파일럿에는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이탈 경감 시스템(RDM),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LKAS),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장치(ACC)가 갖춰져 있다. 추돌 위험이 있으면 경고를 준 뒤 그래도 위험이 계속 되면 강제로 속도를 줄이기도 한다.

3.5리터급 가솔린 엔진에게 좋은 연비를 기대하는 건 욕심이다. 경쟁차종 대비 나쁘진 않지만 공인연비는 8.9㎞/ℓ다. 꽤나 큰 덩치지만 여유있게 사흘을 몰았더니 연비는 10㎞/ℓ를 살짝 넘었다. 1억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급 SUV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올뉴 파일럿의 가격 5460만원은 착한 편에 들어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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