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티볼리 에어, 마른 수건 짜듯 실용적인 SUV
쌍용차 티볼리 에어, 마른 수건 짜듯 실용적인 SUV
  • 지피코리아
  • 승인 2016.06.2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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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디젤, 실속파 SUV의 안성맞춤..25cm 늘려도 매력몸매 '트렁크가 생겼어요'

 

쌍용자동차가 새롭게 추가한 티볼리 에어는 기존 티볼리의 주행성능에 공간성을 더해 가장 실용적인 SUV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볼리 에어는 4월까지 출시 한달 만에 2342대를 팔았다. 기아차 스포티지 1.7(1808대)를 단숨에 534대 차이로 따돌렸고, 1위인 현대차 투싼 1.7(2580대)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굳이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기존 티볼리와도 판매간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티볼리는 3070대가, 티볼리 에어는 2420대가 팔렸다. 

판매호조의 이유는 이른바 '가성비'다. 경쟁차종 대비 300~400만원 이상 저렴하면서도 필요한 건 다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 구매자들의 입소문까지 이어지면서 재건을 꿈꾸는 쌍용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 디젤, 실속파 SUV의 안성맞춤 주행감

 

실제 차량을 몰아보니 1.6리터 디젤엔진의 작은 심장이 커진 차체를 열심히 움직였다. 100cc라도 배기량이 적으면 짜증날 뻔했다. 고속에서 조금 더 가속을 하려고 애썼다면 실망할 수도 있었다. 연비가 조금 더 좋지 못했으면 차라리 100cc 높은 배기량의 투싼 1.7이나 스포티지 1.7 모델을 대안으로 떠올렸을 수도 있다.

티볼리 에어의 e-XDi160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 실제 주행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그렇게 티볼리 에어는 실용성의 최고봉을 달렸다. 파워가 모자라거나 주행성능에 불만족을 표하지 않도록 가속과 제동의 강약을 앞쪽으로 세팅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나가도록 초기 가속력을 높게 잡아놨고, 브레이크 또한 발을 얹으면 곧바로 속도를 죽였다.

 

 

반응력이 아주 좋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키워 놓은 차체를 자유자재로 갖고 놀 수 있는 느낌이다. 다만 적응이 덜 된 시승 초반엔 급작스럽게 잡히는 브레이크가 거부감을 주기도 했다. 

파워는 엔진회전수 2000rpm 아래 범위에서 대부분 쏟아져 나오도록 했다. 그 위로 넘어가는 가속에선 엔진이 헛도는 아쉬움이 있다. 바퀴까지 파워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딱 여기까지다. 실용적 구간에서 달리고 멈추고 돌고 재간둥이가 따로 없다.

티볼리 에어에는 도로 상태와 운전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스마트 4WD 시스템과 멀티링크 서스펜션의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승한 결과 몸체를 늘리면서 자칫 밸런스를 잃을 뻔했던 티볼리가 4륜으로 중심을 잡았다. 과거처럼 휘청이던 SUV가 아니다. 세단처럼 달리고 무엇보다 시야가 뻥 뚫려 남녀노소 편한 운전이 장점이다.

●25cm 늘려도 매력몸매 '트렁크가 생겼어요'

 

 

기존 티볼리에 비해 차체가 25cm 정도 늘어났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차체 디자인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기존 티볼리가 컴팩트하고 세련된 외모로 시선을 모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뼘 이상 늘리고도 새로운 매력을 뿜는다.

뒷라인은 마치 서부 개척시대의 마차를 떠올리게 한다. 특히 왜건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어중짢게 뒷라인만 늘려놓아 낭패를 보는 일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컬러도 젊은 느낌을 풍겨 첫차로 충분히 인기를 끌 만 하다.   

내장재 역시 값싼 재질의 느낌은 없다. 가죽과 플래스틱 재질은 무난하고 터치식 모니터도 조작에 불편함이 없다. 

 

뭐니뭐니 해도 티볼리 에어의 장점은 넓은 내부 공간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2열 시트는 최대 32.5도까지 리클라이닝이 가능해 장시간 이동에도 뒷좌석에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업무용 측면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짐을 실을 수 있도록 래치 타입 폴딩 레버를 적용해 편리하게 2열 시트를 60:40 분할 폴딩이 가능하다.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무려 1440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단점이라면 기대가 컸던 2단 통풍시트의 바람 세기가 기대에 못 미쳤다. 2열 에어벤트가 없는 것도 아쉬웠다.

여기에 티볼리 에어에는 도로 상태와 운전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스마트 4WD 시스템 선택 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조합됐다. 일반 도로 구간은 상당히 안정성 있지만 요철에서는 충격이 다소 있는 게 흠. 또한 변속기를 매뉴얼로 놓고 조작하는 기어봉의 엄지손가락 쪽에 달린 변속스위치는 큰 쓸모가 느껴지지 않았다.

티볼리 에어의 국내 판매 가격은 1949만~2449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