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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뉴 GLC 220d, 섬세한 4륜구동 `일품`

벤츠 더뉴 GLC 220d, 섬세한 4륜구동 `일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7.03 08:48
  • 수정 2016.07.0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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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가변식 컨트롤 서스펜션 = '코너링 만점`..방지턱 충격은 `옥의 티`

 

이번 시승차인 메르세데스-벤츠의 SUV '더뉴 GLC 220d 4매틱'은 세단으로 치면 C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벤츠 SUV 라인업 'GLA-GLC-GLE-GLS' 중에서는 준중형급을 맡고 있다.

차체 크기로 보면 국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형 SUV 투싼, 스포티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기존 GLK를 풀체인지 하면서 새로운 작명법을 적용해 GLC로 지난 1월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GLC와 일맥상통하는 벤츠의 C클래스 세단은 컴팩트한 편이지만 패밀리카로 손색없을 만큼 실속있는 베스트셀링카로 꼽힌다. GLC 역시 패밀리용이나 레저용으로 부족하지 않으면서도 C클래스 세단의 감성적 공간을 뛰어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앞자리에서 뒷좌석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경쟁차종 대비 넉넉하게 느껴진다.

시장에서도 이같은 장점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올초 SUV GLC와 중형 SUV GLE를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와 판매량 증가에 성공한 모습이다.

벤츠는 GLC를 첨병으로 앞세워 올해 1~4월 만에 지난해 벤츠 전체 SUV 판매량인 3천대를 훌쩍 넘게 팔아 치웠다. 벤츠 전체 라인업 중에서는 6~7%를 오가던 SUV 점유율이 올 전반기 20%에 육박할 전망이다.

인기 비결은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넓고 세련된 디자인, 6천만원 중반대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꼽힌다. BMW의 X5나 아우디 Q시리즈 등 1억원에 육박하는 SUV와 감성적인 만족감은 유사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한뼘 가까이 늘어난 휠베이스…만족스러운 뒷좌석 착좌감

 

더뉴 GLC는 이전 GLK 보다 휠베이스가 120㎜, 전폭이 50㎜ 늘었다. 2열 좌석 각도를 뒤로 확 제쳐 뒷좌석 승객의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한 자세를 갖도록 유도한다. 1열 보다 편안한 2열을 지닌 SUV다.

파워는 수치상에서 보다 훨씬 넉넉하다. 배기량 2143㏄ 4기통 디젤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고,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으로 원하는 만큼 부드러운 성향의 구동력을 맛볼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8.3초 만에 주파한다.

또한 세단 모델 못지 않게 꼼꼼히 방음 방진제 처리가 들어가 운전하는 동안 귀에 거슬리는 주행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4륜+가변식 컨트롤 서스펜션 = '코너링 만점' 

 

 

개인적으로 SUV를 불편해 하는 기자 입장에서 이 차량의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코너링이었다. 휘청이거나 무게중심이 운전자 허리까지 올라오는 기분 나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이는 강철 스프링과 가변식 댐핑 시스템을 포함한 `어질리티 컨트롤 서스펜션` 덕분이다.

거기다 4매틱(MATIC) 기술은 전륜과 후륜에 항시 45:55의 일정한 구동력을 줘서 빗길이나 빙판길에서도 더욱 안전한 코너링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 조향감도 부드러우면서 민첩해 주행 에코모드, 스포츠모드 등 5가지에서 공히 편안하다.

●여성미 물씬…방지턱 충격은 `옥의 티`

 

GLC는 외관이나 주행 모두에서 운전자의 기분을 맞추려고 차근차근 대처하는 모습이다. 상당히 여성스러운 4륜 SUV의 매력이 물씬 풍긴다.

굳이 비교하자면 남성성을 지닌 BMW X시리즈 보단 아우디 Q시리즈에 가깝다. 그럼에도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꽤 많아 SUV 차종을 두고 BMW와 아우디와의 대결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내 역시 벤츠 특유의 고급감과 포근함으로 감싸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에 휴대폰 테더링을 통해 날씨와 뉴스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기능이 강화됐다. 8.4인치 디스플레이와 기존 변속기 위치에 자리한 터치패드 컨트롤러도 편리성을 더했다.

 

다만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땐 충격이 크다. 단단하게 치고 나가는 SUV 보다는 컴팩트 또는 크로스오버 성향의 하체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BMW X4를 견제하기 위해 GLC 쿠페가 공개됐으며, 내년초 미국시장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GLC가 여성스러우면서도 젊은층을 겨냥한 SUV임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방증이다.

더 뉴 GLC 4매틱의 공인연비는 12.9㎞/ℓ이지만 이번 시승에서는 11.5㎞/ℓ가 나왔다. 차량 가격은 6410만~674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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