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MKX `미국 자존심을 부드럽게 즐기는 법`
링컨 MKX `미국 자존심을 부드럽게 즐기는 법`
  • 지피코리아
  • 승인 2016.07.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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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입에 착 붙는 에스프레소"..1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달리는 음악실`

 

링컨의 프리미엄 SUV의 맛을 오랜만에 즐겨 봤다. 2.7 가솔린 SUV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다. 커피로 치면 내 입에 착 붙는 에스프레소라고나 할까.

링컨 대형 SUV MKX에서 단연 돋보이는 점은 링컨 최초로 탑재된 2.7L 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엔진이다.

출발부터 아주 부드럽고 든든하다. 340마력의 출력과 53 kg.m 토크는 단연 강력한 퍼포먼스라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다. 동생뻘인 컴팩트 SUV MKC 보다 몸집을 한것 늘렸지만 힘이 부치는 일은 없다.

쓰디 쓴 에스프레소지만 입안에서 도는 감이 부드럽다. 시동을 건 뒤 출발부터 부드럽게 힘을 낸다. 육중한 몸체가 '으쌰'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저속으로 달리고 있던 차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출발하는 맛이 그만이다.

 

 

중속에서는 가솔린의 맛이 깊다. 보통 디젤에서 속도를 올리는 구간은 거친 진동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MKX는 변속 구간을 단계별로 넘기면서도 정숙하고 변속감이 거의 없다. 오랜만에 느끼는 가솔린의 강하지만 잠재된 폭발력이다.

수동 변속을 즐기는 맛도 좋다. 패들시프트가 포함된 6단 셀렉트시프트 자동변속기는 높은 운동성능을 선사한다. 패들시프트 조작시에도 역시 거친 엔진음 대신 강하고 부드러운 엔진음이 매력적이다.

특히 P-R-N-D를 선택하는 변속기는 버튼식으로 센터페시아 왼쪽 포스트에 세로로 위치해 있다. 운전자 오른손이 쉽게 닿는 거리에 있어 처음에만 생소하지 곧 익숙해 지고 생각보다 편리한 감이 있다. 기어봉을 누르고 당기거나 미는 시간 보다 버튼으로 D를 눌러 차가 힘을 받는 시간이 더 짧은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본격 직선구간과 코너링시엔 엔진의 힘은 물론이고 하체 시스템에도 넉넉히 투자를 했구나 라고 느낄 수준이다. 링컨 인테그랄 리어서스펜션이 생각보다 우수하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정숙하고 힘있게 달리니 시속 100km/h까지 높이는데 눈깜짝할 새다. SUV의 단점인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성공적인 공기역학 디자인이다. 프런트에 날개 모양 그릴은 웅장함과 더불어 세련된 도시적 색체를 낸다.

MKX에는 360도 카메라 시스템이 장착돼 전후방 및 양사이드 미러에 달린 4개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각도의 이미지를 제공하며 운전자의 시야확보를 돕는다. 전방 카메라는 프론트 그릴 링컨 엠블럼 뒤쪽에 위치해 작동 시에만 노출된다. 

차체가 큰 만큼 좁은 골목에선 때때로 아슬아슬하다. 그래서 180도 스플릿 뷰 기능으로 주행 중 전방 교차로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필요 시 360도 뷰를 이용해 최대 2미터 반경의 주변 상황을 확인토록 했다.

 

보행자 감지 기능이 포함된 충돌 방지 보조 장치와 충돌 위험에도 운전자가 대응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사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시스템도 직접 시험해 볼 순 없었지만 차체가 워낙 큰 MKX에겐 필요한 기능으로 보여진다.

개선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는 평행 주차, 직각 주차, 파크 아웃 어시스트 기능을 포함해 운전이 서툰 일부 여성이나 초보운전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넘치고 고급스런 옵션들도 링컨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요소다. 접근 감지 시스템을 통해 인텔리전트 액세스 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량 주변 약 3 미터 반경에 들어서면 LED 익스테리어 램프, 시그니처 헤드램프, 링컨 로고의 웰컴매트와 4개 도어핸들 순으로 조명이 점등된다.

 

내부는 그야말로 프리미엄급이다. 인테리어는 링컨 고유의 버튼식 기어 변속 장치로 기어봉이 없는 것부터 시작해 고풍스런 우드 트림과, 딥소프트 가죽 시트로 대접받는 기분을 즐길 수 있다. 두툼하고 최고급의 가죽이 몸에 주는 느낌이 부드러우면서도 든든하다.

19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사운드 시스템은 금상첨화다. 링컨 MKX에는 자동차 업계 최초, 그리고 링컨 모델 중 최초로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레벨(Revel®)의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됐다. 

말 그대로 달리는 음악감상실로 스테레오, 객석, 무대 위 등 세 가지 버전의 독특한 청취 모드도 갖췄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예상 보다 저렴한 셀렉트 트림은 5640만원, 리버스 트림은 630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링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