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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더뉴 S90 `흐트러짐 없는 여유와 편안함`

볼보 더뉴 S90 `흐트러짐 없는 여유와 편안함`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10.0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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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쿠페형 라인'..화룡점정, 바워스&윌킨스 하이엔드 스피커

`멋진 수트를 갖춰 입은 품격 있는 신사일세~`

서울 반포동 가빛섬에서 열린 공개행사때 볼보 더뉴 S90과 마주한 순간 첫느낌이 그랬다.

S90은 볼보가 국내 시장 스테디셀러인 S80 출시 이후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플래그십 세단이다. `스웨디시 젠틀맨`이라는 콘셉트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다.

볼보의 나라 스웨덴은 인구 970만으로 우리 보다 인구는 5분의 1이면서 면적은 한국의 5배다.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사람의 안전을 가장 중시하면서도 가구 이케아처럼 실용성도 발달했다.

볼보 더뉴 S90은 그런 스웨덴의 느낌 사람중심, 여유, 실용성과 일맥상통한다. 외관 디자인 느낌부터 시트에 앉는 순간까지 흐트러짐 없는 마음가짐을 준다고나 할까.

이어 지난달 27일 네스트 호텔 인천에서 더뉴 S90의 미디어 시승 행사가 개최됐다.

시승 차량은 디젤엔진의 'D5 AWD'와 가솔린엔진 'T5' 두 종류로 볼보의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체험할 수 있도록 최상위 트림 인스크립션으로 준비됐다.

시승 코스는 인천 네스트 호텔에서 출발해 미단시티 공원주차장, 쉐라톤 그랜드 인천, 인천대교 기념관을 거쳐 다시 네스트 호텔로 돌아오는 약 103㎞였다.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쿠페형 라인'

과거의 볼보 디자인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크고 단정하면서도 적당한 날렵함까지 갖췄다.

S90은 차체를 낮고 넓고 길어 보이는 볼보만의 시그니처 비율(전장 4963㎜, 전폭 1879㎜, 전고 1443㎜, 축거 2941㎜)이 적용됐다.

또 강인한 직선형의 디자인과 쿠페형 옆라인, 입체적인 프론트립 등으로 럭셔리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효과는 대시보드에서 앞바퀴 축까지의 길이를 길게 하고, 오버행(앞바퀴 축의 중심선에 차량 앞 끝단 사이의 거리)을 상대적으로 짧게 만드는 대신 상단 보닛 길이는 좀 더 늘이는 방식으로 가능해졌다.

1960년대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카 P1800에서 탄생한 `콘셉트 쿠페`를 모티브로 새로운 아이코닉 디자인 요소를 결합한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다.

P1800은 1961년 출시, 1972년까지 총 3만9414대가 판매된 볼보의 전설적인 클래식카다.

 

차량 전면에는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모양의 그릴이 적용됐다.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23개의 금속 막대가 자리 잡은 세로모양의 그릴은 차량을 보다 중후하면서도 웅장하게 만들었다.

T자형 헤드램프는 풀-LED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의 망치'라는 애칭으로 전체적인 인상을 보다 강력하게 완성시켰다.

그동안 `디자인`보다 `안전`의 대명사로 인식됐던 볼보는 `올뉴 XC90`으로 SUV시장에 반향을 일으키더니 S90으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이제 볼보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안전하기도 한 차`를 만든다고 보란 듯이, 너무나도 훌륭히 증명해냈다. 차량을 여기저기 들여다보고 있자니 감탄이 열망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다.
 
●'빗길 눈길도 걱정뚝' 드라이브-E `D5 AWD & T5`

먼저 탑승한 차량은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엔진계통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디젤모델 'D5 AWD'다. 2.0ℓ 4기통 신형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4000rpm에서 최고출력 235마력, 1750~2250rpm에서 최대토크 48.9㎏·m의 성능을 발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뽐낸다.

주행에서의 첫 느낌은 디젤임에도 가솔린모델로 착각하게 만들 만큼 조용하다는 것이다.

이는 저속, 중고속 등 어느 구간에서도 다르지 않았고, 주행 내내 안정감이 느껴졌다.

D5 AWD 엔진에는 지난 1월 볼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파워펄스(Power Pulse) 기술도 적용됐다. 디젤엔진에서 즉각적인 터보반응을 이끌어내 시동 직후 또는 저속에서 빠르게 속도를 높이면서도 부드러움 승차감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빗길이었지만 사륜구동으로 고속이나 선회 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점도 만족스러웠다.

돌아오는 길, 두 번째로 시승한 T5는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임에도 터보차저를 적용, 5500rpm에서 최고출력 254마력, 1500~4800rpm에서 최대토크 35.7㎏·m를 발휘한다.

●장거리 주행시 더욱 빛나는 ‘파일럿 어시스트 2’


인천대교 기념관에서 네스트 호텔로 돌아올 때는 모든 트림에 적용된 반자율주행기능 '파일럿 어시스트 2(PA2)'를 적극적으로 사용해봤다. 이는 조향장치의 도움으로 자동차 스스로가 차선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도록 해주는 주는 기술이다.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ACC)이 가속과 제동을 관리하면서 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유지해주는 기능이라면, PA2는 전방에 감지되는 차량이 없어도 최고 140km/h를 유지하며 차선이탈 없이 달릴 수 있게 해 준다.

스티어링 휠에 더 강한 토크를 강해 곡선도로에서의 조향지원도 가능하다. 차선 유지 개념도 다소 차이가 있다. 기존에는 차량이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 복귀를 돕는 개념이었다면 PA2는 양쪽 차선 사이 중앙 위치를 유지하게 해준다.

주의할 점은 PA2는 차선이 선명하게 보이는 곳에서만 활성화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차선을 인식할 수 없는 경우 조향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 속도와 거리제어만 유지한다. 차선을 다시 인식하면 PA2는 재작동된다.

빗길에서도 PA2는 앞 차량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 부드러운 가속과 제동이 이어지자 `역시 볼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PA2는 스티어링 휠 왼쪽 스포크의 버튼을 통해 손쉽게 활성화가 가능하다.

S90에는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형 동물 감지 기술이 모든 트림에 적용됐고, 교차로 추돌방지 시스템도 상시 작동한다.
 
●화룡점정, 바워스&윌킨스 하이엔드 스피커

XC90에 최초 적용됐던 바워스&윌킨스 음향시스템은 S90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차량 곳곳에 총 19개의 트위터와 우퍼, 1476와트 출력 하만 카돈의 D엠프까지 설치해 실내공간을 꽉 채우는 웅장하면서도 선명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음향모드는 콘서트홀, 개별무대, 스튜디오 3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바워스&윌킨스 하이엔드 스피커는 인스크립션 트림에만 제공된다.

S90 시리즈에 새롭게 적용된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도 매력적인 기능이다. 주차 시 차량 전후면에 설치된 4개의 초음파센서가 주차가능 공간을 감지, 평행주차에서 직각주차까지 도와준다. 시속 30km/h 미만의 속도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작해준다.

 

이밖에 대시보드는 운전자 쪽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설계,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인스크립션 모델에는 척추를 닮은 인체공학적 시트에 최고급 가죽인 나파가죽을 적용하고 1열 운전석과 보조석에 마사지 기능을 추가해 운전 중에도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의 안전 시스템에다 매력적인 오디오시스템 등 1억원대 프리미엄카에 들어갈 만한 사양을 갖추고 준대형급 세단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낸 더뉴 S90의 가격은 5990만~74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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